2026년 09월 30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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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틸 경영브리핑] 스크랩 410원 버티고 일본 H2 5만엔선…봉형강, 추석 전 ‘원가 하단·수요 공백’ 사이 마진 방어

스크랩 야드와 전기로 제철소, 철근·H형강 적치가 함께 보이는 국내 봉형강 공급망 현장

지난주(9월 21~27일) 국내 스크랩·봉형강 시장은 원료가격의 하단이 단단해진 반면 실수요 회복은 확인되지 않는 전형적인 ‘마진 방어’ 구간을 지나갔다. 국내 공개 스크랩 시세는 일반 고철 kg당 410원, 중량B 400원, 생철A 455원 안팎에서 큰 변화 없이 버텼다. 반면 일본 H2 수출가격은 4만8,500~5만엔/톤 FOB까지 올라섰고, 튀르키예 심해 스크랩도 402달러/톤 CFR 수준이 확인됐다. 국내 제강사가 원료비 하락을 전제로 철근·H형강 판매가격을 낮추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진 셈이다.


하지만 원료가격이 버틴다고 봉형강 수요까지 살아난 것은 아니다. 직전 주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85만원대 중후반까지 회복했지만, 이번 주에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짧은 영업일과 건설 실수요의 보수적 구매가 겹쳤다.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무역방어 강화는 저가 수입재의 가격 하단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실제 출하량과 현금회전을 만들어 주는 수요 변수와는 별개다. 9월 말 K-스틸 봉형강 경영의 핵심은 ‘얼마나 많이 팔 것인가’보다 ‘어떤 원료를 얼마에 사서 어느 가격 이하로는 팔지 않을 것인가’를 정하는 데 있다.


스크랩은 국내 보합, 해외는 강세…원화 강세가 일부 완충

품목·지표최근 확인 가격달러 환산·조건시장 의미
국내 일반 스크랩410원/kg약 303달러/톤9월 21~25일 공개 시세 기준, 가격 하단 유지
국내 중량B400원/kg약 295달러/톤9월 22~25일 공개 시세 기준, 보합권
국내 생철A455원/kg약 336달러/톤고급 스크랩 프리미엄 유지
일본 H2 수출48,500~50,000엔/톤약 308~318달러/톤 FOB전주 대비 약 500엔 상승
튀르키예 HMS 1&2(80:20)-402달러/톤 CFR심해 스크랩 고원가 지속
튀르키예 철근-615~620달러/톤 FOB원료비 상승을 제품가격이 일부 흡수
원·달러 환율1,354.75원/달러9월 25일 기준9월 21일 1,374.83원보다 원화 강세

주: 국내 원화 가격의 달러 환산은 9월 25일 1달러=1,354.75원을 단순 적용했다. 일본 H2 달러 환산은 해당 시장자료의 실행시점 환산치를 사용했다. 국내 스크랩과 해외 스크랩은 등급·운임·거래조건이 달라 절대가격을 직접 비교하기보다 조달 방향을 판단하는 참고치로 봐야 한다.


국내 스크랩은 8월 이후 여러 차례 가격 조정을 거친 뒤 9월 하순에는 하락 속도가 둔화됐다. 특히 중량B와 생철 계열이 일정 수준을 지키면서 전기로 제강사의 원가 하단을 형성했다. 일반 고철이 410원/kg 수준에 머문 것은 수요가 강해서라기보다 이미 낮아진 가격에서 공급자의 추가 인하 저항이 커졌다는 의미에 가깝다. 제강사 입장에서는 입고량이 충분하면 적극적인 인상에 나설 이유가 없지만, 반대로 가격을 더 낮추면 발생량이 줄고 유통업체가 출하를 늦출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수입 스크랩은 국내보다 상승 압력이 뚜렷했다. 일본 H2는 5만엔선에 다시 접근했고 도쿄스틸의 국내 구매가격 인상도 수출 오퍼 하단을 받쳤다. 튀르키예에서는 미국·유럽산 심해 스크랩이 400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한국 제강사가 해외 상승분을 그대로 따라갈 상황은 아니다. 9월 21일 1,374.83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25일 1,354.75원으로 내려오면서 달러 표시 수입원료의 원화 환산 부담을 일부 낮췄고, 국내 봉형강 수요도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해외가 오르니 먼저 사자’보다 국내 입고량과 환율, 선박운임을 합친 도착원가를 등급별로 다시 계산해야 할 시점이다.


철근은 85만원대 회복 이후가 더 어렵다…가격보다 거래량 확인

철근 시장은 직전 주 공급조절 효과로 유통가격이 85만원대 중후반까지 올라왔고 주요 제강사의 9월 가격정책도 89만원 수준을 지향했다. 그러나 가격표가 올라온 뒤 실제 주문이 따라붙는지는 별도의 문제다. 7월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30.6% 감소했고, 9월 하순에도 범용 건설용 강재의 실수요 회복에 대한 시장의 확신은 낮았다. 추석 전에는 현장과 유통 모두 장기 재고를 늘리기보다 필요한 규격만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제강사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먼저 낮추면 스크랩 원가가 그대로인 상태에서 스프레드가 다시 훼손될 수 있다. 반대로 공급만 지나치게 줄여 유통 재고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면 연휴 이후 특정 규격의 급한 주문을 놓칠 수 있다. 생산량과 출하량을 같은 비율로 줄이는 단순 감산보다, 규격별 주문잔고·유통재고·공헌이익을 함께 보는 선별 생산이 필요하다.


H형강은 무역방어가 하단을 받치지만 내수 주문이 열쇠

H형강은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 조치 연장 필요 판정이 가격 방어 논리를 강화했다. 저가 수입재가 다시 시장 하단을 빠르게 끌어내릴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는 분명하다. 그러나 무역방어는 수요를 창출하는 정책이 아니다. 건설·플랜트 발주가 지연되고 현장 소진 속도가 느리다면 유통업체는 높은 가격을 받아들이더라도 주문량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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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제강사와 유통업체 모두 ‘수입재가 줄었으니 가격이 오른다’는 단선적인 판단을 피해야 한다. 수입재 재고 감소가 실제 국산 출하 증가로 연결되는지, H형강·철근의 규격별 재고일수가 줄어드는지, 외상매출 회수기간이 늘지 않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가격 방어에 성공해도 현금전환주기가 길어지면 경영성과는 개선되지 않는다.


전기로·유통업체가 이번 주 확인할 네 가지

첫째, 스크랩 구매는 등급별로 나눈다. 생철·중량·경량의 재고일수와 입고량이 다르므로 일괄 인상이나 일괄 인하보다 부족 등급만 선별 대응하는 편이 유리하다.

둘째, 일본산은 FOB가 아니라 도착원가로 판단한다. H2 5만엔이라는 숫자보다 원·엔 환율, 운임, 하역비, 국내 대체등급 가격을 함께 계산해야 한다.

셋째, 철근·H형강은 판매량보다 스프레드를 지킨다. 원료가격이 버티는 상황에서 할인 판매로 톤수를 확보하면 분기말 재고평가와 현금흐름이 동시에 악화될 수 있다.

넷째, 연휴 뒤 첫 1~2주의 실수요를 확인한다. 출하량과 주문잔고가 늘지 않으면 9월의 가격 회복은 공급조절 효과에 머물 수 있다. 반대로 재고가 줄면서 주문이 회복되면 가격 정상화가 다음 단계로 이어질 수 있다.


9월 마지막 주 봉형강 시장의 신호는 분명하다. 원료는 더 싸질 것이라는 기대를 주지 않고, 수요는 아직 공격적으로 생산을 늘릴 근거를 주지 않는다. 이 사이에서 필요한 것은 가격 방향을 맞히는 능력보다 구매·생산·판매의 속도를 맞추는 능력이다. 추석 이후 시장이 실제로 회복하는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재고와 현금을 지키면서, 스크랩의 해외 강세가 국내 원가로 얼마나 전이되는지를 냉정하게 계산하는 것이 우선이다.


출처: 시장, NowMetal 공개 스크랩 시세, 철강정보원 동북아 스크랩·글로벌 철근 자료, 환율 공개자료, 국내 건설·무역방어 관련 공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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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요약: 9월 21~27일 국내 스크랩은 일반 고철 410원/kg, 중량B 400원/kg, 생철A 455원/kg 수준에서 하단을 유지한 반면 일본 H2와 튀르키예 스크랩은 강세를 보였다. 봉형강 시장은 원가 하단이 단단하지만 건설 실수요 회복이 약해 추석 이후에도 구매·생산·판매 속도와 스프레드 관리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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