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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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틸 경영브리핑] 철근 85만원대 회복·중국산 H형강 방어선 강화…봉형강, 관세가 하단을 받쳐도 수요는 못 만든다

스크랩 야드와 철근·H형강 적치장, 전기로 제철소가 함께 보이는 봉형강 공급망 현장

지난주(9월 14~20일) 국내 스크랩·봉형강 시장은 가격 하단을 받치는 신호와 수요 부진이 동시에 나타났다. 철근 유통가격은 공급 조절 효과로 톤당 85만원대 중후반까지 회복했고, 주요 제강사의 9월 가격정책도 89만원 수준을 지향했다. 수입 철근 재고가 3만톤 아래로 줄어든 점 역시 저가 경쟁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7월 국내 건설 수주가 전년 동월 대비 30.6% 감소한 가운데 실수요 회복은 여전히 더뎠다. 가격이 반등했다고 해서 수요가 살아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스크랩도 비슷한 양상이다. 9월 15~18일 공개 고시가 기준 중량B는 kg당 400원, 생철A는 kg당 455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9월 18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 기준 1,383.3원까지 올라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수입 스크랩과 합금·에너지 등 외화 원가를 고려하면 국내 전기로 제강사의 원가 하단이 빠르게 낮아지기 어려운 환경이다.

지표지난주 확인 수준달러 환산·비고시장 의미
국산 철근 유통가격85만원대 중후반/톤약 614~622달러/톤(1달러=1,383.3원 기준)공급 조절로 저가 흐름 제동
제강사 철근 가격정책약 89만원/톤약 643달러/톤가격 정상화 의지 지속
중량B 스크랩400원/kg약 289달러/톤원료비 하단 유지
생철A 스크랩455원/kg약 329달러/톤고급 스크랩 원가 부담 지속
원·달러 환율1,383.3원9월 18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수입 원료 조달비용 상승 요인

철근은 ‘공급을 줄여 가격을 만든’ 시장…이제 실수요가 따라와야 한다

9월 중순 철근 가격 회복은 건설 수요가 갑자기 살아난 결과라기보다 제강사의 생산·출하 조절과 수입 재고 감소가 겹친 영향이 크다. 유통가격이 85만원대 중후반으로 올라왔지만, 제강사 목표가격과 실제 현장 거래가격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 제강사 입장에서는 생산량을 다시 늘리는 순간 재고 부담과 할인 경쟁이 재현될 수 있다. 유통업체 역시 가격 반등만 보고 재고를 늘리기보다 실수요 주문과 회전일수를 기준으로 매입해야 한다.

수요 쪽에서는 경고등이 꺼지지 않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국내 건설 수주는 15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 전월 대비 24.5% 감소했다. 공공과 민간 모두 일감이 줄어든 만큼 가을 성수기라는 계절성만으로 철근 소비 회복을 가정하기 어렵다. 결국 현재의 가격 회복을 지속시키려면 제강사 공급 규율과 실제 착공·기성 물량 증가가 동시에 확인돼야 한다.

H형강·봉강은 무역방어가 강화됐지만 ‘관세=수요 회복’은 아니다

지난주의 가장 큰 정책 변화는 중국산 H형강과 봉강에 대한 무역구제 조치다.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9월 17일 중국산 H형강에 대한 현행 가격약속과 28.23~32.72% 덤핑방지관세를 향후 5년 더 유지하도록 건의했다. 중국산 봉강에 대해서도 국내산업 피해를 예비 긍정 판정하고 25.08~27.96%의 잠정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건의했다.

이 조치는 국내 H형강과 특수강 봉강 생산업체의 가격 방어에는 우호적이다. 저가 수입재가 유통시장에 미치는 압력을 낮추고, 제조사가 원가 이하 판매를 피할 여지를 넓혀준다. 다만 무역장벽은 시장의 가격 하단을 지지할 수 있을 뿐 건설·기계·자동차 등 최종 수요를 직접 늘리지는 않는다. 특히 H형강은 건축·토목 발주가 약한 상황에서 수입재 감소만으로 거래량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스크랩은 보합이어도 환율이 원가 하락을 막는다

국내 스크랩 고시가는 지난주 큰 변동 없이 유지됐지만, 원화 약세는 수입 스크랩과 대체 원료 조달에 부담이다. 9월 18일 원·달러 환율은 1,383.3원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국제 스크랩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환율이 높아지면 원화 환산 수입원가는 상승한다. 전기로 제강사 입장에서는 국내 스크랩 구매가를 공격적으로 낮출 수 있는 폭이 제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9월 하순 봉형강 시장은 ‘스크랩이 싸지면 제품가격도 내려간다’는 단순한 원가 연동보다 수요·재고·환율을 함께 봐야 한다. 스크랩 재고가 충분하더라도 완제품 판매가 지연되면 가동률을 높일 이유가 없고, 반대로 제품 주문이 늘어도 환율과 수입원료가 불리하면 마진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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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이 볼 네 가지 포인트

첫째, 생산량보다 주문잔고를 먼저 본다. 철근·형강 출하가 실수요 주문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전에는 가동률을 서둘러 높이지 않는 편이 유리하다.

둘째, 재고 회전일수를 가격보다 우선한다. 유통가격이 반등해도 회전이 느리면 금융비용이 마진을 잠식한다. 재고 확대는 현장 수요가 확인된 품목에 한정할 필요가 있다.

셋째, 무역방어를 ‘가격 인상 면허’로 보지 않는다. H형강·봉강의 반덤핑 조치는 저가 수입 압력을 낮추지만 수요가 약한 상황에서 과도한 가격 인상은 거래량을 더 줄일 수 있다.

넷째, 스크랩 구매는 환율까지 포함한 실질 제강원가로 판단한다. 국내 고시가만 보고 저가 매입 시점을 판단하기보다 수입 스크랩, 운임, 환율, 전력비를 합산한 톤당 원가를 비교해야 한다.

결국 지난주 봉형강 시장은 가격 하단을 방어할 장치는 늘었지만 수요 회복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주간이었다. 철근은 공급 조절로 85만원대 중후반을 회복했고 H형강·봉강은 무역방어가 강화됐으며 스크랩은 보합권을 지켰다. 그러나 건설 수주 부진과 원화 약세가 동시에 이어지는 만큼 9월 하순의 승부처는 판매량 확대가 아니라 재고를 줄이면서 가격과 마진을 지켜내는 운영 능력에 있다.

출처: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합뉴스, 시장 공개 고시가, 철강 유통시장 공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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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요약: 9월 셋째 주 국내 봉형강 시장은 철근 유통가격 회복과 중국산 H형강·봉강 무역방어 강화로 가격 하단이 단단해졌지만, 건설 수요 부진은 계속됐다. 스크랩 보합과 원화 약세까지 겹쳐 제강사와 유통업체의 핵심 과제는 물량 확대보다 재고 회전과 마진 방어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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