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심해 스크랩 시장이 9월 셋째 주 초반 한 차례 급등한 뒤 400달러/톤 CFR 부근에서 숨을 고르는 흐름으로 전환됐다. 북유럽산 HMS 1&2(80:20) 지표는 9월 14일 384.93달러/톤 CFR에서 15일 390.75달러로 5.82달러 상승했고, 미국산은 같은 기간 389.65달러에서 395.47달러로 올라섰다. 다른 주요 가격평가에서는 프리미엄 HMS 1&2(80:20)가 400달러/톤 CFR까지 평가돼 벤치마크별 차이는 있지만 시장의 중심축이 390달러대 후반~400달러선으로 이동한 점은 뚜렷하다.
다만 주 후반 들어 신규 심해 성약은 일단 멈췄다.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은 9월 15일 확인된 성약이었다. 이즈미르 지역 제강사는 미국산 HMS 1&2(85:15)를 400달러/톤 CFR에 구매했고 슈레디드와 보너스 등급은 각각 417.50달러에 계약했다. 마르마라 지역 제강사는 유럽산 HMS 1&2(80:20)를 386달러/톤 CFR에 확보했다. 앞서 유럽·영국산 성약이 381~387달러, 발틱산이 390달러에 형성된 뒤 미국산 거래가 400달러에 도달하면서 공급자 측의 가격 인식이 한 단계 높아졌다.
| 항목 | 기준일 | 가격 | 주간 변화·의미 |
|---|---|---|---|
| 북유럽산 HMS 1&2(80:20) CFR 터키 | 9월 17일 | 390.75달러/톤 | 9월 14일 384.93달러 대비 +5.82달러 |
| 미국산 HMS 1&2(80:20) CFR 터키 | 9월 17일 | 395.47달러/톤 | 9월 14일 389.65달러 대비 +5.82달러 |
| 미국산 HMS 1&2(85:15) 성약 | 9월 15일 | 400달러/톤 CFR | 이즈미르 제강사 성약 |
| 유럽산 HMS 1&2(80:20) 성약 | 9월 15일 | 386달러/톤 CFR | 마르마라 제강사 성약 |
| HMS 1&2(80:20) FOB 로테르담 | 9월 15일 | 352.75달러/톤 | 전일 346.93달러 대비 +5.82달러 |
| 뉴저지→터키 Supramax 운임 | 9월 17일 | 38.75달러/톤 | 전일 대비 0.25달러 하락했지만 2023년 12월 이후 최고권 |
| 터키 국내 철근 EXW, VAT 포함 | 9월 17일 | 36,500~37,900리라/톤 (약 748~777달러/톤) | 9월 10일 35,400~36,500리라에서 상승 |
이번 상승의 배경에는 터키 제강사의 재고 보충과 함께 유럽 공급 측의 조달비 상승이 동시에 작용했다. 유럽산 수출 기준 역할을 하는 로테르담 FOB HMS 1&2(80:20)는 9월 14일 346.93달러/톤에서 15일 352.75달러로 뛰었다. 여기에 높은 에너지비와 제한적인 스크랩 유입, 대서양 운임 상승이 겹치면서 공급업체들은 낮은 가격에 서둘러 물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수출업체의 HMS 1&2(80:20) 목표가격도 400~405달러/톤 CFR까지 제시되고 있다.
물류비는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핵심 변수다. 9월 17일 뉴저지-터키 Supramax 운임은 38.75달러/톤으로 전일보다 0.25달러 낮아졌지만 직전일 기록한 2023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유럽 공급 흐름이 빠르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운임이 수집·선적 비용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급자의 오퍼가 400달러를 넘어서는 반면 터키 제강사는 완제품 판매 속도를 확인하며 추격매수를 늦추는 구도가 형성된 이유다.
완제품 시장은 아직 스크랩 가격을 받쳐주고 있다. 터키 국내 철근 가격은 9월 17일 36,500~37,900리라/톤 EXW(VAT 포함)로 일주일 전보다 상승했다. 실행 시점 환율 1리라=0.020505달러를 적용하면 약 748~777달러/톤이다. 수출 철근은 620~650달러/톤 FOB 수준의 오퍼가 제시됐고 대표 평가가격은 620달러였다. 수입 스크랩과 수출 철근의 단순 가격 스프레드는 약 220달러/톤으로 확대됐다. 다만 국내 철근은 VAT 포함 가격이고 수출 철근은 FOB 조건이어서 두 가격을 그대로 마진으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
제강사의 구매심리는 가격 급등 이후 다소 신중해졌다. 주 후반 신규 심해 성약이 확인되지 않았고 일부 시장 참가자는 터키 내 철근 판매가 포화 구간에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공급자는 유럽의 제한적인 가용 물량과 높은 운임을 근거로 가격을 지키고 있다. 따라서 단기 방향은 제강사의 추가 성약이 400달러선 위에서 체결되는지, 아니면 구매 공백이 길어지며 공급자가 오퍼를 조정하는지에 달려 있다.
유럽의 정책 변수도 중장기적으로 스크랩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유럽연합의 새 폐기물선적규정은 2026년 5월부터 대부분 적용되고 있으며, 역내 이동은 디지털 절차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 비OECD 국가에 대한 비유해 폐기물 수출 규제는 2027년 5월부터 더 엄격해진다. 터키는 OECD 회원국이어서 해당 비OECD 규제의 직접 대상은 아니지만, 역내 재활용 이동을 간소화하고 일부 역외 수출을 제한하는 방향은 유럽 내부의 스크랩 확보 경쟁과 수출 가능 물량에 구조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번 주 시장의 핵심은 400달러 자체보다 그 가격을 누가 먼저 수용하느냐다. 운임과 유럽 공급비가 높은 상태에서 공급자가 400~405달러 오퍼를 유지하면 하락 여지는 제한될 수 있다. 반면 터키 철근 수요가 빠르게 둔화하거나 제강사가 구매를 늦추면 390달러대 후반에서 횡보하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트레이더와 제강사 입장에서는 추격매수보다 실제 성약과 완제품 판매속도를 확인하면서 분할 조달하는 접근이 유리한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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