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열연코일(HRC) 수출업체들이 유럽과 내수 판매를 우선하면서 베트남과 중동 등 전통적인 아시아 수출시장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럽향 HRC가 톤당 715~720달러 CFR로 다른 수출시장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인도 내수에서도 공급이 빠듯해 굳이 낮은 가격에 역외 물량을 늘릴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715~720달러 CFR…실제 거래도 720달러선
9월 셋째 주 인도산 HRC의 유럽향 오퍼는 10월 선적 기준 톤당 715~720달러 CFR로 제시됐다. 전주에는 약 720달러 CFR 수준에서 실제 거래가 확인됐다. 반면 베트남향 인도산 HRC 오퍼는 약 550달러 CFR로, 8월 말보다 20~22달러 높아졌지만 유럽 가격과는 160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 시장 | HRC 가격 | 조건 | 비고 |
|---|---|---|---|
| EU향 인도산 | 715~720달러/mt | CFR, 10월 선적 | 전주 거래 약 720달러 |
| 베트남향 인도산 | 약 550달러/mt | CFR | 8월 말 대비 +20~22달러 |
| 인도 내수 | 63,000루피/mt (약 657달러/mt) | EXW Mumbai, 세금 제외 | 9월 16일 시장평가 |
인도 내수 HRC도 강세다. 뭄바이 기준 현물 가격은 9월 16일 63,000루피/톤, 약 657달러/톤까지 올라 전일보다 500루피 상승했다. 주요 철강사들이 리스트 가격을 올린 가운데 프로젝트와 OEM, 자체 후공정 물량을 우선 공급하면서 유통시장 가용재가 제한된 점이 가격을 지지했다.
베트남은 국산재·중국산으로 대응
베트남 수요가는 인도산 오퍼 상승에 적극적으로 따라붙지 않고 있다. 현지산 HRC가 가격과 납기 측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산도 일부 수요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업체 입장에서는 낮은 가격을 받아들이면서 베트남이나 중동에 물량을 밀어내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확보할 수 있는 유럽과 내수시장에 판매를 집중하는 편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 구조는 인도 HRC가 단순한 수출 확대보다 ‘판매처 선별’ 단계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특히 유럽은 무역규제와 쿼터, 탄소 관련 비용 등 변수가 있지만 절대 가격이 높아 단기적으로 매력적인 시장이다. 반면 아시아에서는 중국산과 현지산의 경쟁이 치열해 가격 프리미엄을 확보하기 어렵다.
유통·트레이더는 가격차와 납기 함께 봐야
아시아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인도산의 수출 공백이 중국·동남아 공급자의 가격 결정력을 일부 높일 수 있다. 다만 베트남의 실제 구매가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자 오퍼만 오른다면 거래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인도 내수 가격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수출업체가 저가 시장으로 복귀할 유인이 제한적이어서 유럽-아시아 간 가격차가 핵심 신호가 된다.
관전 포인트
다음 변수는 유럽향 신규 성약가격, 인도 내수 재고와 리스트 가격, 베트남의 중국산·현지산 구매가격이다. 유럽에서 700달러대 가격이 유지되고 인도 내수 공급도 타이트하다면 인도산 HRC의 동남아·중동 복귀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출처: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