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1일 (화)

글로벌 원자재 시장, 철광석·원료탄 약세 전환…스크랩은 거래 공백 속 바닥 탐색

중국 철강 수요 둔화와 여름철 비수기 겹쳐 원료 전반에 하방 압력

터키 스크랩 360달러대에서 횡보…대만·일본 시장은 추가 하락



[시장 개요]

7월 둘째 주 글로벌 철강 원자재 시장은 ‘가격 급락’보다 ‘구매 지연’이 더 뚜렷했던 한 주였다. 철광석은 중국 철강시장의 계절적 수요 둔화와 철강사 수익성 저하로 100달러 선을 밑돌았고, 원료탄은 해상 물량의 가용성 개선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크스 역시 중국 제철소의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추가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

스크랩은 지역별 온도 차가 나타났다. 글로벌 지표 역할을 하는 튀르키예 수입가격은 톤당 360달러대에서 멈췄지만, 이는 수요가 견조해서라기보다 신규 대형 거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철근 판매 부진과 우천 영향으로 대만과 일본의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

결국 원자재 시장의 공통된 흐름은 철강사와 제강사가 재고 확충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완제품 가격이 원료비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면서 구매자는 추가 조정 가능성을 기다리고 있다.


[철광석] 100달러 아래에서 등락…중국 감산 강도가 핵심

북중국 도착도 기준 철광석 가격은 7월 둘째 주 톤당 100달러를 밑도는 수준에서 움직였다. 7월물 철광석 파생가격은 7월 8일 건식톤당 99달러에서 13일 98달러로 1달러 하락했다.

칭다오항 도착도 기준 필바라 블렌드 분광 가격도 같은 기간 건식톤당 98달러에서 97달러로 1달러 떨어졌다. 브라질 블렌드 분광은 106달러에서 105달러로 낮아졌다.

가격 하락 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품위별 프리미엄이 확대되지 못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중국 철강사들이 낮은 마진을 방어하기 위해 고품위 원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저품위 철광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철강 생산 감축은 철광석 시장에 양면적인 변수다. 감산이 확대되면 원료 소비가 줄어 가격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반면 철강재 재고가 감소하고 마진이 회복되면 철강사의 구매가 재개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항만재고보다 제철소의 실제 조달 속도와 고로 가동 변화가 가격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원료탄·코크스] 해상 물량 늘며 원료탄 반락

호주산 프리미엄 저휘발성 원료탄 가격은 7월 8일 FOB 톤당 238달러에서 13일 231달러로 7달러, 3% 하락했다. 중국 도착도 가격도 258달러에서 251달러로 7달러 떨어졌다.

원료탄 가격 약세는 해상 물량의 가용성이 개선된 가운데 인도와 중국 구매자들이 적극적인 추격 매수에 나서지 않은 결과다. 공급 차질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줄어든 것도 가격 조정에 영향을 줬다.

중국 코크스 시장도 누적 인상 이후 저항이 커졌다. 코크스 가격 상승이 철강재 가격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로 철강사의 원가 부담이 확대됐고, 철강사들은 신규 인상 수용보다 구매 조절과 재고 관리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중국 코크스 선물은 7월 14일 톤당 1,868위안에서 15일 1,880위안까지 올랐으나 17일에는 1,864위안으로 되밀렸다. 달러 환산 시 약 260달러 안팎이다. 원료탄 선물도 같은 기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현물시장에서는 추가 상승보다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스크랩] 튀르키예 360달러대 정체…“보합이지만 강세는 아니다”

튀르키예 수입 스크랩 시장은 가격 지표상 보합세를 유지했다. 7월 16일 북유럽산 HMS 1&2(80:20)는 CFR 톤당 360달러, 미국산은 364달러로 평가됐다. 미국산 프리미엄은 4달러였다.

발트해산 혼합 화물이 CFR 톤당 363달러에 거래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지만, 해당 거래는 전주에 체결된 물량이었다. 주중 신규 심해 화물 계약이 거의 나오지 않아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근거는 부족했다.

튀르키예 제강사들은 여름철 건설 비수기와 철근 판매 부진을 이유로 스크랩 구매를 늦추고 있다. 수입가격이 더 내려가야 철근 생산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현재의 360달러대 보합은 판매자와 구매자 간 균형이라기보다 거래 공백으로 형성된 정체에 가깝다.

6월 미국산 스크랩의 튀르키예 도착가격 평균이 395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한 달 사이 약 30달러 낮아졌다. 다만 공급업체도 추가 인하에 신중해 단기적으로 355~365달러 구간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동아시아 스크랩] 대만 4개월 최저…일본산 경쟁력 약화

대만의 미국산 컨테이너 HMS 1&2(80:20) 수입가격은 7월 14일 CFR 톤당 328~330달러에서 16일 325~330달러로 낮아졌다. 이는 3월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대만 제강사의 철근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태풍과 집중호우가 건설 활동을 제약했다. 현지 주요 제강사는 스크랩 구매가격을 톤당 200대만달러 내린 9,800대만달러, 약 304달러로 조정했고 철근 가격도 300대만달러 인하했다.

일본산 H1:H2 혼합 스크랩은 대만 도착도 톤당 360달러에 제시됐지만, 미국산 컨테이너 화물보다 약 30달러 비싸 성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일본 H2 수출가격 역시 7월 초 FOB 톤당 5만3,000~5만4,000엔에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후 수출 기준가격은 5만2,900엔, 약 327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 일본 내 전기로 제강사의 구매가격 인하와 아시아 철근시장 부진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대만의 6월 스크랩 수입량은 15만8,704톤으로 전월보다 12%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12% 감소했다. 미국산 수입은 전월보다 늘어난 반면 일본산은 5,242톤으로 전월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가격 경쟁력이 공급국 선택을 좌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간 원자재 가격]

품목·지역기준7월 8~9일7월 13~16일주간 흐름
철광석 7월물북중국 CFR, 달러/건식톤9898-1
필바라 블렌드 분광칭다오 CFR, 달러/건식톤9897-1.00
브라질 블렌드 분광칭다오 CFR, 달러/건식톤106105-1.00
프리미엄 저휘발성 원료탄호주 FOB, 달러/톤238231.00-7
프리미엄 저휘발성 원료탄중국 CFR, 달러/톤258.251.-7.
HMS 1&2(80:20), 북유럽산튀르키예 CFR, 달러/톤360360.보합
HMS 1&2(80:20), 미국산튀르키예 CFR, 달러/톤364.364.보합
미국산 컨테이너 HMS 1&2대만 CFR, 달러/톤330~332325~3302~7달러 하락
일본 H2일본 FOB5만3,000~5만4,000엔(약 328~334달러)5만2,900엔(약 327달러)약세
중국 코크스 선물2026년 9월물1,868위안(약 260달러, 14일)1,864위안(약 260달러, 17일)소폭 하락

주: 철광석·원료탄 비교 종료일은 7월 13일, 스크랩은 7월 16일이다. 달러 환산은 자료 내 환산값과 당시 시장 환율을 바탕으로 한 대략적인 수치다. 


시장 참여자 반응

“철광석이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지만 중국 철강사의 마진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곧바로 재고 확충 수요가 붙기는 어렵다.”
— 아시아 원료 트레이더 관점

“튀르키예 스크랩이 보합을 기록한 것은 구매력이 강해서가 아니다. 신규 거래가 끊겨 가격 지표가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봐야 한다.”
— 유럽 스크랩 공급업체 관점

“대만과 동남아 철근가격이 계속 내려가면 일본산 스크랩은 추가 가격 조정 없이는 미국산 컨테이너 화물과 경쟁하기 어렵다.”
— 동아시아 제강사 구매 관점


[전망 및 전략 제언]

다음 주 철광석 시장은 중국 철강 선물가격과 고로 감산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중국 철강재 재고가 감소하더라도 완제품 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철광석의 100달러 안착은 쉽지 않다. 구매자는 95~100달러 구간에서 필요한 물량을 분할 확보하는 전략이 적절하다.

원료탄은 공급 개선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 호주산 프리미엄 원료탄이 230달러 선을 지지하는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철강사는 급격한 재고 확대보다 계약 물량과 현물 구매를 나눠 가격 하락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스크랩은 튀르키예의 신규 심해 화물 거래가 방향을 결정한다. 미국산 HMS 1&2가 CFR 360달러 중반을 지키더라도 철근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동아시아 제강사는 일본산과 미국산 컨테이너 스크랩의 가격 차이를 활용해 단기 입찰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워런 버핏은 “가격은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얻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 원자재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최저가격을 맞히는 일이 아니라, 완제품 판매가격과 생산마진을 기준으로 구매 가치가 있는 구간을 선별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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