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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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슬로바키아에 9억유로 전기로 투자…코시체 160만톤 저탄소 전환

전기로와 판재류 생산설비가 가동되는 대형 제철소 내부

일본제철이 유럽 생산거점인 U.S. Steel Košice(USSK)의 저탄소 전환에 본격적인 자금을 투입한다. 슬로바키아 코시체 제철소에 약 9억유로(약 10억3,100만달러)를 들여 연산 160만톤 규모 전기로(EAF)와 공기분리설비(ASU)를 신설하기로 했다. 전기로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기존 고로 설비와 병행 운전하는 방식이어서 코시체 제철소의 생산체제가 단번에 전기로로 전환되는 구조는 아니다.

9억유로 투자…EU 현대화기금서 최대 3억5천만유로 지원

일본제철에 따르면 USSK는 슬로바키아 정부와 보조금 계약을 체결하고 EU 현대화기금에서 최대 3억5천만유로(약 4억100만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가운데 전기로 투자에 최대 3억1천만유로(약 3억5,500만달러), 공기분리설비에 4천만유로(약 4,580만달러)가 배정될 예정이다.

항목규모·일정달러 환산·비고출처
총 투자액약 9억유로약 10억3,100만달러일본제철
신설 전기로 생산능력연 160만톤기존 고로와 병행 운전일본제철
정부·EU 지원한도최대 3억5천만유로약 4억100만달러일본제철
전기로 지원최대 3억1천만유로약 3억5,500만달러일본제철
공기분리설비 지원4천만유로약 4,580만달러일본제철
공기분리설비 가동 목표2029년-일본제철
전기로 가동 목표2030년-일본제철

주: 달러 환산은 9월 18일 ECB 기준 1유로=1.1460달러를 적용해 반올림했다.

전기로와 고로 병행…유럽 판재류 공급체제의 단계적 전환

이번 투자의 핵심은 기존 설비를 즉시 폐쇄하는 전면 전환이 아니라 전기로와 고로를 함께 운용하는 단계적 전환이다. 철강사는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과 생산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저탄소 제품 비중을 확대할 수 있고, 동시에 유럽의 탄소비용과 탈탄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공기분리설비는 제철소의 산업가스 공급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뒷받침하는 기반 설비로 계획됐다.

USSK는 오는 10월 1일부터 일본제철의 직접 자회사로 전환되고 사명도 Nippon Steel Slovakia로 변경될 예정이다. 일본제철은 이 거점을 유럽 전략의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이후 지배구조 정비와 대규모 설비투자가 연이어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단순한 환경투자보다 유럽 사업 재편의 성격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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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달과 저탄소 판재류 경쟁력도 변수

시장 관점에서 전기로 160만톤이 추가되면 중장기적으로 유럽 중동부 지역의 스크랩 조달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실제 스크랩 투입비율, 원료 조합, 고로와 전기로의 생산배분은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단순히 160만톤 전부가 스크랩 수요 증가로 연결된다고 계산해서는 안 된다.

판재류 수요가 강하지 않은 유럽 시장에서 설비 전환만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일본제철이 저탄소 제품에 어느 정도의 프리미엄을 붙일 수 있는지, 자동차·가전 등 고급 판재류 고객이 이를 얼마나 수용하는지가 투자 수익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EU의 공적 지원이 설비투자 부담을 낮추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력가격과 스크랩 조달비, 탄소비용의 조합이 코시체 제철소의 원가 경쟁력을 결정하게 된다.

관전 포인트

향후 확인할 부분은 전기로 착공·시운전 일정, 기존 고로의 역할 조정, 스크랩과 직접환원철 등 원료 조달계획, 저탄소 판재류 판매전략이다. 특히 2030년 전기로 가동 시점에는 유럽의 탄소정책과 전력시장 여건도 현재와 달라질 수 있어 설비 자체보다 원료·전력·제품 프리미엄을 묶은 사업모델이 중요해진다.

출처: 일본제철, U.S. Steel Košice, E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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