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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HRC] 현물 반등 숨 고르기…북유럽 745유로·이탈리아 733유로, 수입재는 CBAM·쿼터에 발 묶여

[유럽-HRC] 현물 반등 숨 고르기…북유럽 745유로·이탈리아 733유로, 수입재는 CBAM·쿼터에 발 묶여

9월 둘째 주 유럽 열연(HRC) 시장은 공급 측의 인상 의지와 수요 측의 저항이 다시 맞붙는 국면에 들어갔다. 북유럽 현물 가격은 9월 10일 기준 톤당 745유로(약 867달러) EXW로 전일보다 5유로 낮아졌고 주간 기준으로도 3.75유로 하락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톤당 732.50유로(약 852달러) EXW로 전일 보합이지만 전주보다 10.83유로 높았다. 북유럽과 남유럽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공급 공백과 실수요 강도의 차이에 따라 가격 탄력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북유럽은 인상 시도, 구매자는 740~760유로대에서 저항

북유럽 공급 측의 가격 목표는 이미 현물 체결 수준보다 위에 올라가 있다. 시장 선도 공급자는 톤당 800유로(약 931달러) delivered, 환산하면 약 780유로(약 907달러) EXW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최근 실제 거래는 740~760유로(약 861~884달러) EXW 범위가 중심이었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최종 수요가 가격 인상분을 충분히 흡수할 정도로 강하지 않아 높은 오퍼를 곧바로 따라가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주의 핵심은 '가격이 오르느냐'보다 제철소가 높은 목표가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느냐에 있다.


공급 측에는 분명한 지지 요인이 있다. 일부 지역에서 가용 물량이 줄었고, 중앙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산 판재류 공급 공백이 체감되면서 현지 공급자들이 가격을 올릴 명분을 얻었다. 에너지 비용 부담도 제철소의 인상 논리를 보강한다. 그러나 서비스센터와 유통업체는 재고를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주문 대응형 구매를 유지하고 있어, 공급 감소가 곧바로 대규모 재고 보충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이탈리아·중앙유럽은 상대적 강세, 수입재는 '싼 가격'만으로 못 들어온다

이탈리아 HRC 지표는 9월 10일 732.50유로 EXW로 일간 보합이지만 한 달 전보다 21.87유로 높다. 중앙유럽의 9월 9일 주간 가격도 720~730유로(약 838~849달러) EXW로 전주 715~720유로에서 올라섰다. 현물 흐름만 놓고 보면 남부·중앙유럽이 북유럽보다 가격 방어력이 강한 구간이다.


수입재의 표면 가격은 여전히 현지재보다 낮다. 남유럽 주요 항구 기준 수입 HRC는 540~585유로(약 628~681달러) CFR, 통관·비용을 반영한 DDP 기준은 710~740유로(약 826~861달러)였다. 베트남산 2만~2만5천톤이 톤당 670달러 CFR에 거래됐고 인도산도 665~680달러 CFR 거래가 확인됐지만, 이후 인도 공급자들은 신규 오퍼를 700달러 이상으로 높였다. 튀르키예산은 630~650달러 CFR 수준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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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가격표보다 제도 리스크다. 축소된 수입 쿼터와 초과 물량에 대한 부담, 최종 CBAM 비용의 불확실성 때문에 유럽 구매자는 수입 계약에 훨씬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수입재가 현지재보다 싸더라도 도착 시점의 탄소비용과 쿼터 소진 위험을 확정하기 어렵다면 단순 가격차만으로 구매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 수입 오퍼의 할인폭이 현지 HRC의 상단을 누르는 동시에, 실제 수입 계약은 제한되는 이중 구조가 나타나는 이유다.


시장 참여자별로 보면

철강사는 공급 제약과 원가를 근거로 인상 기조를 유지하려는 반면, 서비스센터와 유통업체는 최종 수요가 확인되기 전까지 재고 확대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 수입업체와 트레이더는 단순 CFR 가격보다 쿼터·CBAM·도착 시점을 함께 계산해야 한다. 수요가는 북유럽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과 남유럽의 상대적 강세 사이에서 분할 구매 전략이 유리한 구간이다.


구분기준일유로 가격달러 환산변화
북유럽 HRC, EXW9/10€745/t약 $867/t일간 -€5, 주간 -€3.75
이탈리아 HRC, EXW9/10€732.50/t약 $852/t주간 +€10.83
중앙유럽 HRC, EXW9/9€720~730/t약 $838~849/t전주 €715~720
남유럽 수입 HRC, CFR9/9€540~585/t약 $628~681/t상단 확대
남유럽 수입 HRC, DDP9/9€710~740/t약 $826~861/t하단 하락

주: 달러 환산은 같은 시점 시장자료에 제시된 €800=US$930.76의 환산 관계를 적용했다.


가격 구조가 말해주는 것

현지재와 수입재 사이에는 여전히 명목상 큰 가격차가 존재하지만 실제 구매비용은 단순 CFR 비교로 결정되지 않는다. 수입재는 운송기간 동안의 가격 변동, 쿼터 소진 여부, 탄소비용 정산, 금융비용을 함께 부담한다. 반대로 현지재는 가격이 높아도 짧은 리드타임과 규격 대응, 물량 확정성에서 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유럽 HRC 시장에서는 수입재 저가 오퍼가 현지재 가격의 상단을 견제하면서도, 현지재가 일정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구조가 동시에 성립한다.


특히 북유럽 가격이 월간으로는 여전히 높아진 상태라는 점도 중요하다. 9월 10일 지표는 전일과 전주 대비 약해졌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7.5유로 높다. 최근 하루 이틀의 조정만 보고 상승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반면 이탈리아도 월간 기준 21.87유로 상승해 있어, 유럽 전반의 가격 바닥이 8월보다 높아진 상태에서 지역별 거래 강도가 갈리고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관전 포인트

다음 확인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북유럽 제철소의 780유로 EXW 목표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지다. 둘째, CBAM과 쿼터 불확실성에도 아시아·튀르키예산 수입 계약이 늘어나는지다. 셋째, 제한된 공급이 실수요 회복 없이도 현지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지다. 이번 공통 원자료에서는 동기간 CME 북유럽 HRC 선물곡선의 검증 가능한 수치를 확보하지 못해 현물-선물 스프레드의 정량 비교는 제외했다. 당분간 유럽 HRC는 '공급이 가격을 올리고 수요가 상단을 막는' 힘겨루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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