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원까지 올랐던 국산 H형강, 비수기와 스크랩 하락에 117만 원대로 후퇴
H형강은 내리고 일반형강은 5만 원 인상…같은 창고에서 엇갈린 두 시장

월요일 오전 8시, 삼우철재 형강 창고에는 이상할 만큼 넓은 빈자리가 하나 생겨 있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그 자리에는 국산 중소형 H형강이 천장 가까이 쌓여 있었다. 제강사들이 톤당 3만 원 인상을 예고하자 오세진 대표는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당시 판단은 옳았다.
4월 초 107만~108만 원이던 국산 H형강 유통가격은 제강사의 연이은 인상과 스크랩 가격 상승을 타고 지난달 말 120만 원까지 올라갔다. 두 달여 만에 10만 원 넘게 상승한 셈이었다.
유통업체들도 큰 저항 없이 가격을 받아들였다. 스크랩 가격이 오르고 제강사 원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H형강만 제자리걸음을 할 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오세진은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재고를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금, 창고의 빈자리는 그의 판단이 맞았다는 증거가 아니었다.
지난주부터 철근에서 발생한 자금 부담을 메우기 위해 H형강 재고 일부를 처분한 결과였다.
“대표님, 이번 주 국산 중소형 기준이 117만~118만 원입니다.”
형강 영업팀장이 가격표를 내밀었다.
오세진은 말없이 표를 받아 들었다.
“실제 거래는?”
“117만 원 정도입니다. 현금 조건이면 그 아래를 알아보는 곳도 있습니다.”
“지난주보다 얼마나 내린 거야?”
“일반적으로 1만 원 하락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거래가격은 2만 원 정도 낮아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세진은 가격표 위에 적힌 ‘2주 연속 하락’이라는 문구를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제강사가 어렵게 120만 원까지 올린 가격은 비수기에 들어서자 곧바로 밀리기 시작했다. 철근 가격 인상 실패가 H형강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고, 그동안 제품가격을 받쳐줬던 스크랩마저 하락세로 돌아섰다.
“빈자리를 다시 채울까요?”
영업팀장이 물었다.
오세진은 창고를 돌아봤다.
“아직은 아니다.”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십니까?”
“고점에서 2만~3만 원 빠졌다고 바닥이라는 보장은 없어.”
그때 창고 반대편에서 일반형강 상차 작업이 시작됐다. ㄱ형강과 ㄷ형강이 화물차에 차례로 실리고 있었다.
H형강은 재고를 줄이고 있었지만 일반형강은 오히려 선매입 주문이 들어왔다. 동국제강이 20일부터 일반형강 전 품목의 판매가격을 톤당 5만 원 올리고 찬넬 엑스트라를 적용한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같은 형강 창고 안에서 한쪽 가격은 내려가고, 다른 쪽 가격은 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120만 원은 너무 높았나
한백스틸 본사에서는 철근에 이어 H형강 판매대책회의가 열렸다.
윤태성 영업본부장은 회의실 화면에 4월 이후의 H형강 가격 흐름을 띄웠다.
4월 초 107만~108만 원.
5월과 6월의 연속 상승.
6월 말 120만 원.
7월 셋째 주 117만~118만 원.
그래프는 가파르게 올라간 뒤 정상 부근에서 방향을 아래로 틀고 있었다.
“120만 원까지 올릴 때는 시장 저항이 크지 않았습니다.”
형강영업팀장이 설명했다.
“스크랩 가격이 계속 올랐고 유통업체들도 원가 상승을 인정했습니다. 문제는 수요입니다. 장마와 여름철 비수기가 겹치면서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재고는?”
“유통업체별 편차가 큽니다. 일부 대형 유통상은 가격 인상 전에 확보한 재고가 남아 있습니다.”
윤태성은 삼우철재의 판매자료를 바라봤다.
“오세진 대표가 물량을 내놓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철근 쪽 자금 부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H형강도 일부 현금 판매에 나선 것으로 파악됩니다.”
“가격은?”
“기준가격보다 낮을 가능성은 있지만 물량이 크지는 않습니다.”
윤태성은 안경을 벗어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철근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제강사는 가격을 올리고 출하를 조절했지만, 유통업체가 자금 확보를 위해 낮은 가격에 재고를 내놓으면서 시장가격이 무너졌다.
H형강까지 같은 길을 따라간다면 제강사의 가격정책 전체가 흔들릴 수 있었다.
“스크랩 가격은 어떻게 됐지?”
“주요 제강사가 20일부터 구매가격을 추가로 인하합니다. 생철류는 톤당 5천 원, 나머지 등급은 톤당 1만 원 인하입니다.”
“이달 초에도 내렸잖아.”
“그렇습니다. 2주 만의 추가 인하입니다.”
회의실에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스크랩 가격이 오를 때는 제품가격 인상의 명분이 됐다. 반대로 스크랩 가격이 내리면 수요업체와 유통업체는 즉시 제품가격 인하를 요구한다.
원료비가 오를 때와 내릴 때의 속도는 달랐지만 시장은 그 차이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유통가격 방어를 요청하십시오.”
윤태성이 말했다.
“그러나 추가 인상을 요구할 명분은 약해졌습니다.”
바다를 건너온 가격표
오전 11시, 해동인터내셔널 서지아 사업부장의 이메일에 해외 공급사의 H형강 오퍼 문의가 도착했다.
중국 제철소 측이 한국 시장의 구매 가능 가격과 납기 조건을 묻는 내용이었다. 구체적인 계약가격을 제시하기보다 한국 측의 구매 의사를 먼저 확인하려는 탐색성 접촉에 가까웠다.
서지아는 곧바로 국내 수입 H형강 유통가격을 확인했다.
베트남산 113만 원.
일본산 106만 원 안팎.
국산 중소형 H형강 117만~118만 원.
단순히 숫자만 보면 일본산과 국산 사이에는 톤당 11만 원 이상의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규격 구성과 재고 위치, 품질 인증, 납기,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가격 차이만으로 수입 계약을 결정하기는 어려웠다.
무엇보다 국산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규 수입재를 계약하는 것은 위험했다. 계약 시점에는 싸게 보여도 몇 달 뒤 국내에 도착했을 때 국산 가격이 더 내려가 있으면 수입업체가 손실을 떠안게 된다.
서지아는 중국 제철소에 짧은 답장을 보냈다.
“한국 내수 H형강 가격이 최근 하락하고 있으며 실수요가 부진하다. 신규 계약 검토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조건과 제한적인 물량 구성이 필요하다.”
메일을 보낸 뒤 그는 청람철강 김민철 상무에게 전화했다.
“상무님, H형강 조금 필요하지 않으세요?”
“어제는 열연을 팔더니 오늘은 H형강입니까?”
“철강 트레이더가 한 품목만 팔면 굶어 죽습니다.”
“어느 나라 물건인데요?”
“중국 쪽에서 시장을 묻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 오퍼는 아닙니다.”
김민철은 잠시 생각했다.
“국산이 117만 원까지 내려왔는데 새로 수입할 이유가 있습니까?”
“일본산은 106만 원 수준도 있습니다.”
“쓸 수 있는 규격과 물량이 맞아야죠. 가격표만 싸다고 전부 팔리는 것은 아니잖아요.”
“맞습니다. 그런데 국산이 계속 내려가면 수입재도 따라 내려갈 겁니다.”
“반대로 국산 제강사가 공급을 줄이면 수입재가 먼저 움직일 수도 있고요.”
두 사람 모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수입 H형강은 국내 가격을 압박하는 존재였지만, 지금처럼 수요가 약한 시장에서는 수입업체 역시 공격적으로 물량을 늘리기 어려웠다. 가격 차이는 있었지만 재고 위험도 그만큼 컸다.
내리는 H형강, 오르는 일반형강
그날 오후 삼우철재에서는 서로 반대되는 두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첫 번째는 H형강을 구매하려는 산업설비업체였다.
“국산 중소형 300톤이 필요합니다. 116만 원에 가능합니까?”
영업팀장이 오세진을 바라봤다.
오세진은 고개를 저었다.
“117만 원이 최저입니다.”
영업팀장이 그대로 전달하자 상대방은 말했다.
“다른 곳에서는 더 낮게 이야기합니다. 이번 주 안에 결정하지 않고 조금 더 보겠습니다.”
전화는 성약 없이 끝났다.
두 번째 전화는 ㄷ형강을 구매하려는 중소 건설자재업체에서 왔다.
“20일 전에 받을 수 있는 물량이 얼마나 됩니까?”
“왜 그러십니까?”
“가격이 5만 원 오른다면서요. 찬넬 엑스트라도 붙는다고 해서 미리 사두려고 합니다.”
“필요 물량이 확정된 겁니까?”
“당장 필요한 건 절반 정도인데, 나머지도 다음 달에는 쓸 겁니다.”
H형강 구매자는 가격이 더 내려갈까 봐 주문을 미뤘고, 일반형강 구매자는 가격이 오를까 봐 주문을 앞당겼다.
가격 방향에 대한 기대가 실제 수요보다 주문 시점을 먼저 움직이고 있었다.
현재 일반형강 유통가격은 제강사 제품을 중심으로 99만~100만 원 수준이었다. 제조사가 5만 원 인상을 시장에 정착시키려면 최소 105만 원 이상의 가격이 필요했다.
다만 선매입이 실제 수요 회복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다. 미래에 사용할 물량을 앞당겨 사는 가수요는 인상 직후 거래절벽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오세진은 일반형강 영업팀장에게 말했다.
“가격이 오른다고 무조건 재고를 늘리지는 마.”
“20일 이후에는 매입가격이 올라갑니다.”
“지금 들어오는 주문이 진짜 수요인지, 인상 전에 당겨 사는 물량인지 구분해야 해.”
“그래도 선매입을 안 하면 나중에 물량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오세진은 창고 한쪽의 빈자리를 가리켰다.
“저 자리도 한 달 전에는 가격이 더 오를 것 같아서 채운 거야.”
영업팀장은 더 말하지 못했다.
스크랩 1만 원의 무게
수요일 오전, 동해제강의 원료구매팀장은 전국 스크랩 납품업체에 구매가격 인하 방침을 전달했다.
생철류는 톤당 5천 원, 그 밖의 전 등급은 톤당 1만 원 인하였다. 이달 초 첫 인하에 이어 2주 만에 다시 가격을 낮추는 조치였다.
오랫동안 상승해 온 국내 스크랩 가격은 고점 인식과 제강사 감산, 제품 수요 부진을 배경으로 하락세에 들어갔다.
이 소식은 즉시 형강 유통시장으로 퍼졌다.
우림중공업 구매부장은 대한플레이트 박준호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후판 거래가 본론이었지만 대화는 자연스럽게 형강으로 넘어갔다.
“스크랩이 또 내린다는데 형강도 더 내려가는 것 아닙니까?”
“스크랩이 1만 원 내렸다고 제품가격이 바로 1만 원 내려가는 구조는 아닙니다.”
“오를 때는 바로 반영하지 않았습니까?”
박준호는 쓴웃음을 지었다.
수요업체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이었다. 원료가격이 오를 때 제조사는 제품가격을 서둘러 올리지만, 원료가격이 내려가면 비싼 원료로 생산한 재고가 남아 있다며 인하를 미룬다는 것이다.
그 말에도 일리는 있었다.
그러나 제강사 입장에서는 스크랩뿐 아니라 전력비와 인건비, 금융비용, 감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까지 고려해야 했다.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 톤당 원가는 오히려 상승할 수 있었다.
시장은 그런 복잡한 계산을 오래 들여다보지 않았다.
스크랩 가격이 내렸다는 사실 하나면 제품가격 인하를 요구하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빈자리를 채울 것인가
목요일 저녁, 삼우철재 회의실에는 오세진 대표와 영업팀장, 자금담당 이사가 모여 있었다.
회의 안건은 단순했다.
H형강 재고를 다시 확보할 것인가.
“국산 가격이 117만 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영업팀장이 말했다.
“제강사가 출하를 줄이면 이 수준에서 멈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일부 물량을 확보해야 합니다.”
자금담당 이사는 반대했다.
“철근 재고만 2천800톤이 넘습니다. 세륜건설 미수금도 남아 있습니다. H형강까지 다시 사들이면 다음 달 자금 부담이 커집니다.”
“하지만 창고가 비면 거래처를 놓칩니다.”
“창고가 비는 것보다 통장이 비는 게 더 위험합니다.”
두 사람의 시선이 오세진에게 향했다.
그는 말없이 재고표를 살펴봤다. H형강 주요 규격 가운데 일부는 이미 적정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 지금 주문하지 않으면 긴급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었다.
반면 시장가격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스크랩 가격도 추가 인하됐고 장마가 끝나더라도 건설과 설비 수요가 곧바로 회복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다.
오세진은 펜으로 주문 예정 물량의 절반을 지웠다.
“주요 규격만 채운다.”
“얼마나 주문할까요?”
“평소 주문량의 3분의 1.”
영업팀장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가격이 반등하면 물량을 못 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비싼 가격에 조금씩 사서 팔면 돼.”
“마진이 줄어듭니다.”
“지금은 마진보다 현금이 먼저야.”
오세진은 빈 창고를 바라봤다.
철강 유통업체에 빈자리는 두 가지 의미를 가졌다. 팔 물건이 없다는 위험이자, 아직 돈이 묶이지 않았다는 안도였다.
그는 그 빈자리를 전부 채우지 않기로 했다.
두 장의 가격 인상 공문
금요일 오후, 한백스틸 윤태성 본부장의 책상 위에는 서로 다른 두 장의 보고서가 놓였다.
첫 번째 보고서에는 H형강 유통가격이 2주 연속 하락해 117만~118만 원에 형성됐다고 적혀 있었다. 수요 부진과 스크랩 가격 하락으로 추가 약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붙어 있었다.
두 번째 보고서는 일반형강 판매가격 인상안이었다. ㄱ형강과 ㄷ형강 등 전 품목을 톤당 5만 원 올리고, 시장가격을 최소 105만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었다.
윤태성은 두 보고서를 번갈아 바라봤다.
같은 제강사가 만드는 봉형강 제품이었지만 시장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H형강은 지난 인상분을 반납하고 있었고, 일반형강은 다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었다.
비서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본부장님, 삼우철재에서 H형강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얼마나?”
“평소 물량의 3분의 1 정도입니다.”
윤태성의 표정이 굳었다.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는군.”
“그런 것 같습니다.”
“일반형강 주문은?”
“인상 전 선매입이 늘었습니다.”
윤태성은 의자에 등을 기대었다.
H형강의 주문 감소와 일반형강의 선매입 증가는 서로 반대되는 움직임처럼 보였다. 하지만 뿌리는 같았다. 시장이 제조사의 가격표보다 다음 주 가격을 더 믿고 있다는 뜻이었다.
윤태성은 보고서에 짧게 적었다.
“H형강 추가 하락 방어. 일반형강 가수요 이후 거래 공백 대비.”
퇴근 시간이 가까워졌을 무렵 해동인터내셔널 서지아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중국 공급사, 한국향 H형강 계약 가능 조건 재검토 중. 다음 주 신규 제안 예정.”
윤태성은 메시지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다.
국산 H형강 가격이 내려가는 사이 수입업체는 새로운 계약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서지아 역시 아직 물량을 확정하지 않았다.
제강사도, 유통업체도, 트레이더도 다음 가격을 확신하지 못했다.
금요일 저녁, 삼우철재 창고의 마지막 빈자리에는 주요 규격 H형강 몇 다발만 새로 들어왔다. 빈 공간은 여전히 절반 이상 남아 있었다.
오세진은 창고 문을 닫으며 말했다.
“다 채우지 마.”
직원이 물었다.
“다음 주에 주문이 들어오면 어떻게 합니까?”
“그때 다시 사면 돼.”
“가격이 오르면요?”
오세진은 어두워진 창고를 돌아봤다.
“가격이 오르는 손해보다, 팔리지 않는 물건을 안고 있는 손해가 더 크다.”
창고 문이 천천히 닫혔다.
그러나 문이 완전히 닫히기 직전,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세륜건설 구매팀장이었다.
“오 대표님, 다음 주 현장에 H형강도 필요합니다. 물량을 조금 늘려야겠습니다.”
오세진은 닫히던 창고 문을 다시 바라봤다.
마지막 빈자리를 남겨둔 선택이 옳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이번 주 소설 속 시장 배경
| 품목 | 유통가격 | 주간 흐름 | 시장 특징 |
|---|---|---|---|
| 국산 중소형 H형강 | 117만~118만 원/톤 | 전주 대비 약 1만 원 하락 | 2주 연속 약세 |
| 국산 H형강 일부 거래 | 약 117만 원/톤 | 체감상 약 2만 원 하락 | 수요 부진과 현금성 판매 영향 |
| 베트남산 H형강 | 약 113만 원/톤 | 전주 대비 약 2만 원 하락 | 국산 가격 약세에 동반 조정 |
| 일본산 H형강 | 약 106만 원/톤 | 보합권 | 국산과 가격 차 유지 |
| 국산 일반형강 | 99만~100만 원/톤 | 대체로 보합 | 가격 인상 전 일부 선매입 |
| 일반형강 목표가격 | 최소 105만 원 이상/톤 | 20일부터 인상 추진 | 전 품목 5만 원 인상 |
| 국내 스크랩 | 생철류 5천 원, 기타 등급 1만 원 인하 예정 | 2주 만에 추가 인하 | 형강 추가 인상 명분 약화 |
국산 중소형 H형강 가격은 4월 초 107만~108만 원을 저점으로 지난달 말 120만 원까지 10만 원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여름철 비수기와 실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7월 들어 2주 연속 하락했다.
주초 대표 시세는 117만~118만 원으로 전주보다 약 1만 원 낮아졌으며, 실제 일부 거래에서는 117만 원 수준이 확인돼 체감 하락 폭이 2만 원에 이른다는 평가도 나왔다.
반면 일반형강은 20일부터 전 품목에 걸쳐 톤당 5만 원 인상이 예고되면서 일부 가수요가 발생했다. 현재 99만~100만 원인 유통가격을 최소 105만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제조사의 목표다.
향후 형강 시장의 핵심 변수는 장마 이후 실수요 회복과 스크랩 가격의 추가 하락 여부다. 일반형강은 인상 전 선매입이 끝난 뒤 거래 공백이 나타날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회사와 인물은 모두 허구다. 실제 철강 가격과 공개된 제조사 가격정책 등 시장 배경은 해당 기간 국내 철강 시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
다음 회 예고
《강철의 계절④》 바다를 건너온 싼 코일
해동인터내셔널 서지아에게 중국 철강사의 새로운 열연 오퍼가 도착한다. 국내 열연가격은 제조사의 인상 방침에도 96만~97만 원에서 흔들리고, 청람철강 김민철은 수입 코일을 계약할지 고민한다.
계약하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두 달 뒤다. 그때 가격이 오르면 기회가 되지만, 내려가면 수십억 원의 재고손실이 된다.
한편 대진파이프는 강관 판매가격을 올리지 못한 채 높은 열연 원가에 눌리고, 김민철에게 예상 밖의 가격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