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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저탄소 철강 900만 톤 시장 만든다…CBAM 넘어 ‘구매 의무’ 경쟁으로

EU, 저탄소 철강 900만 톤 시장 만든다…CBAM 넘어 ‘구매 의무’ 경쟁으로

Agora는 EU Industrial Accelerator Act가 2030년 약 900만 톤의 저탄소 철강 수요를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판재류 200만~500만 톤이 포함돼 한국 철강사의 EU 수출 경쟁이 관세 대응을 넘어 저탄소 인증과 제품 탄소집약도 경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의 철강 탈탄소 정책이 탄소비용 부과에서 저탄소 철강의 실제 수요를 만들어내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Agora Industry와 Agora Energiewende가 9월 10일 공개한 정책 분석은 EU의 Industrial Accelerator Act(IAA)가 공공조달과 각종 정책지원에 저탄소 소재 기준을 적용할 경우 2030년 약 900만 톤의 저탄소 철강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가 추산한 저탄소 철강 수요 가운데 판재류는 약 200만~500만 톤, 봉형강은 200만~300만 톤이다. 자동차·가전·포장재와 건설·인프라·기계산업이 정책에 의해 직접적인 저탄소 소재 수요처로 형성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구분2030년 잠재 수요주요 수요산업
전체 저탄소 철강약 900만 톤공공조달·정책지원 사업
판재류약 200만~500만 톤자동차·가전·포장
봉형강약 200만~300만 톤건설·인프라·기계


지금까지 한국 철강업계의 대EU 통상 대응은 CBAM과 세이프가드, 반덤핑 등 국경조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IAA가 구체화되면 경쟁의 기준이 관세와 쿼터를 넘어 ‘어떤 철강재가 저탄소 제품으로 인정되고 실제 구매대상이 되는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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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 냉연도금류 등 고부가 판재류는 유럽 완성차와 제조업체의 Scope 3 감축 전략과 연결될 수 있다. 한국 철강사가 탄소집약도 데이터, 저탄소 인증, 재생에너지 사용, 저탄소 원료 조달을 얼마나 투명하게 증명할 수 있는지가 가격과 납품 경쟁력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별로 보면 철강사는 저탄소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럽 고객사 장기계약 전략을 강화해야 하고, 트레이더와 유통업체는 탄소정보 추적이 가능한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 수요업체 역시 단순 최저가 구매보다 소재의 탄소정보와 조달 적격성을 동시에 확인해야 하는 구조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IAA의 최종 저탄소 기준과 적용 품목, 공공조달에서의 의무비율, CBAM과의 연계 방식이다. EU가 수요 창출 정책을 본격화하면 유럽 내 저탄소 제철 투자뿐 아니라 역외 공급자의 시장 접근 조건도 바뀔 수 있다. 한국 철강업계에는 탄소감축 투자를 비용으로만 보지 않고 유럽 수출시장의 진입조건으로 재평가해야 하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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