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 (화)
누적 방문자 87,217
일일 방문자 1,487
~

유럽 HRC, 내수 749유로·수입 540~565유로…CBAM 앞두고 ‘싼 수입재’ 효과 축소

유럽 HRC, 내수 749유로·수입 540~565유로…CBAM 앞두고 ‘싼 수입재’ 효과 축소

유럽 열연(HRC) 시장은 9월 초 ‘내수가격 강세와 수입 오퍼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구조를 보이고 있다. 북유럽 내수 HRC 지수는 9월 3일 748.75유로/t EXW로 집계됐다. 8월 28일 741.25유로/t에서 7.5유로 오른 수준이지만, 9월 2일 755유로/t까지 올라갔다가 하루 만에 6.25유로 조정됐다. 이탈리아 내수 지수도 8월 28일 717.5유로/t에서 9월 3일 721.67유로/t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수입재의 헤드라인 가격은 낮아졌다. 북유럽과 남유럽 HRC 수입 평가는 9월 2일 540~565유로/t CFR로, 8월 26일 560~575유로/t보다 톤당 15유로 하락했다. 인도산 3만t이 650~655달러/t CFR, 환산 약 560~565유로/t 수준에서 거래됐고 이후 인도산 신규 오퍼는 660~670달러/t CFR로 높아졌다. 튀르키예산은 540유로/t CFR, 중국산 스페인향 오퍼는 570달러/t CFR 수준이 제시됐다.


표면 가격차보다 ‘DDP 착지가격’이 중요해졌다

항목기준일가격달러 환산비고
북유럽 HRC 내수9월 3일748.75유로/t EXW약 $870.2/t8월 28일 대비 +7.5유로
이탈리아 HRC 내수9월 3일721.67유로/t EXW약 $838.7/t8월 28일 717.5유로
북·남유럽 수입 HRC9월 2일540~565유로/t CFR약 $627.6~$656.6/t전주 대비 15유로 하락
북유럽 수입 HRC DDP9월 2일720~740유로/t약 $836.8~$860.0/t통관·비용 반영 오퍼
인도산 거래·오퍼최근 주간650~655달러/t CFR 거래, 이후 660~670달러/t 오퍼동일유럽향


중요한 것은 CFR 기준 수입재와 유럽 내수재 사이의 큰 가격차가 실제 구매 경쟁력으로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북유럽 내수 748.75유로/t와 수입 CFR 중간값 552.5유로/t를 단순 비교하면 약 196유로의 차이가 난다. 그러나 관세와 세이프가드, CBAM 관련 비용을 반영한 DDP 수입 오퍼는 720~740유로/t까지 올라온다. 이 경우 내수와의 실질 격차는 대략 9~29유로/t 수준으로 축소된다. 유럽 구매자가 낮은 해외 오퍼만 보고 장거리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이유다.


수입 오퍼는 늘었지만 거래는 제한적이다

8월 말~9월 초 수입 제안은 늘었지만 실제 계약은 많지 않았다. 유럽 세이프가드 쿼터 잔여량과 향후 통관 시점의 비용 불확실성이 구매 결정을 늦추고 있다. 중국산은 일부 오퍼가 매우 낮았지만 해당 쿼터 규모가 제한돼 시장 대표 가격으로 보기 어려웠다. 인도산도 가격 자체보다 쿼터 이용 가능성과 도착 시점이 핵심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ADVERTISEMENT

이 구조는 유럽 철강사에 단기적인 가격 방어 여지를 준다. 수입재 CFR 가격이 하락해도 실제 착지가격이 국내재에 근접하면 유럽 철강사는 무리하게 내수가격을 낮출 필요가 줄어든다. 반대로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국내 구매와 수입계약의 차익이 작아져 재고 리스크를 감수할 유인이 약해진다.


관전 포인트

첫째, 북유럽 내수가격이 750유로 안팎에서 다시 지지를 받을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수입 CFR 가격이 더 내려가더라도 DDP 가격이 얼마나 낮아지는지가 실제 거래 회복 여부를 결정한다. 셋째, 4분기 쿼터와 CBAM 비용 산정이 구체화될수록 원산지별 수입 경쟁력이 더 빠르게 갈릴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공통 원자료에는 해당 시점의 CME North European HRC 선물곡선이 직접 제시되지 않아 선물값은 추정하지 않았다.


시장 참여자별 대응

철강사는 내수 가격을 유지하되 실제 주문이 따라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유통업체는 CFR 오퍼와 내수 가격의 단순 차이가 아니라 통관 시점의 세이프가드 적용, CBAM 신고비용, 금융비용까지 합친 실착지가격을 기준으로 재고를 판단해야 한다. 트레이더에게는 쿼터 잔량과 선적 시점 관리가 가격 협상력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됐다. 가공업체와 최종 수요가는 4분기 계약에서 내수재와 수입재의 납기 차이를 함께 비교해야 하며, 수입재 도착이 지연될 경우 낮은 가격의 이점이 생산차질 비용으로 상쇄될 수 있다.


결국 9월 유럽 HRC 시장은 ‘가격 상승’ 또는 ‘가격 하락’ 한 방향으로 보기 어렵다. 내수 가격은 8월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입 CFR는 낮아졌고, 동시에 규제비용 때문에 실제 경쟁가격은 다시 내수재에 가까워지고 있다. 향후 가격 방향은 수요 회복 자체보다 재고 축적 의지와 수입 착지가격의 변동폭에 먼저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주: 유로화의 달러 환산은 2026년 9월 4일 ECB 기준 1유로=1.1622달러를 적용했다.

ADVERTISEMENT
RECOMMENDED CONTENT
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