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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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건설 부진, 봉형강 소비 914만톤으로 13% 감소…철근·형강 수요 모두 후퇴

러시아 건설 부진, 봉형강 소비 914만톤으로 13% 감소…철근·형강 수요 모두 후퇴

러시아 건설경기 약세가 봉형강 수요를 본격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2026년 1~7월 러시아 건설생산은 9조2,800억루블, 약 1,067억달러 규모로 집계됐으며 비교가격 기준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 같은 기간 봉형강 명목소비는 914만t으로 13% 감소했다. 철근 소비가 529만t으로 8% 줄었고, 형강 소비는 127만t으로 13% 감소했다.


수요 감소의 배경에는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의 엇갈린 흐름이 있다. 1~6월 주택 준공은 5,063만㎡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개인주택은 3,136만㎡로 26% 줄었지만 공동주택은 1,927만㎡로 11% 늘었다. 이미 착공된 대형 공동주택 공급은 이어지고 있으나 신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다.


철근·형강 소비 감소가 뚜렷하다

지표기간실적증감
건설생산1~7월9.28조루블(약 1,067억달러)-4% 전년비
봉형강 명목소비1~7월914만t-13%
철근 소비1~7월529만t-8%
형강 소비1~7월127만t-13%
주택 준공1~6월5,063만㎡-15%
부동산 투자1~8월5,080억루블(약 58억달러)-20%


부동산 투자도 약하다. 1~8월 투자액은 5,080억루블, 약 58억달러로 20%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물류창고 투자가 1,590억루블로 18% 늘고 주거용 부동산 투자가 1,450억루블로 17% 증가했지만, 오피스 투자는 900억루블로 45%, 소매시설 투자는 800억루블로 46% 감소했다. 건설 수요가 전 영역에서 일률적으로 약해진 것이 아니라 물류·주거 일부로 자금이 쏠리는 가운데 상업용 건설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출하는 버티지만 재고 경쟁은 더 거세진다

제강사 출하는 소비 감소만큼 빠르게 줄지 않고 있다. 8월 러시아 철근 출하는 약 96만7천t으로 전월 대비 2%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내 출하는 84만4천t으로 1% 증가했으나 수출은 12만3천t으로 16% 줄었다. 1~7월 누계 철근 출하는 627만t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고, 국내 출하는 483만t으로 2% 늘어난 반면 수출은 144만t으로 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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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제조사 입장에서 해외 판매 감소분을 국내 유통망에서 흡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독립 유통업체들은 비싼 재고를 늘리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제조사 계열 유통망은 보다 유연한 가격정책으로 판매를 방어하고 있다. 수요가 줄어드는 시장에서 출하를 유지할수록 창고가격과 유통마진에 대한 압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고금리와 모기지 정책이 다음 변수다

러시아 신규 공동주택 프로젝트는 오히려 늘고 있다. 7월 신규 프로젝트 면적은 350만㎡로 전년보다 6% 증가했고, 1~7월 누계는 2,290만㎡로 11% 늘었다. 문제는 공급 증가가 향후 실수요 회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대 모기지 제도가 더 선별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높은 차입비용도 개발사와 구매자 모두에게 부담이다.


철강시장 관점에서는 건설착공 지표보다 실제 철근 주문과 유통 재고 회전 속도가 더 중요해졌다. 제강사는 가동률과 출하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유연하게 운영할 가능성이 높고, 독립 유통업체는 재고평가손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단기 구매를 선호할 전망이다. 수요산업에서는 공동주택과 물류창고가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반면 오피스·소매시설은 철근과 형강 수요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여자별 영향

제강사에는 수출 감소가 가장 직접적인 부담이다. 수출이 줄어든 상태에서 국내 출하를 유지하면 가격할인과 계열 유통망 활용이 늘어날 수 있다. 독립 유통업체는 구매량을 줄이고 회전율을 높이는 쪽이 유리하며, 고가 재고를 장기간 보유할 경우 시장가격 하락이 곧 마진 축소로 연결될 수 있다. 건설사와 가공업체는 단기적으로 구매 협상력이 커질 수 있지만, 제조사의 감산이나 유통재고 축소가 진행되면 특정 규격의 납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향후 확인해야 할 지표는 우대 모기지 정책의 실제 변경폭, 중앙은행 금리 방향, 신규 주택 프로젝트의 착공에서 실제 자재 발주로 이어지는 속도다. 2027년까지 부동산 업계 구조조정과 프로젝트 재편이 이어질 경우 철근과 형강 시장은 총수요 회복보다 지역·수요처별 편차가 더 커지는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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