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 (수)

아시아 철강시장, 할인·감산에도 구매 관망…한국 수출과 전략 수요만 ‘부분 회복’

중국·베트남·중동 철강시장은 감산과 할인에도 수요가의 구매 관망이 이어지며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수요를 기반으로 증가하면서 아시아 철강시장의 수요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중동 철강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와 건설·제조업 수요 부진으로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제강사와 철강사들이 감산에 나서고 베트남 철강사가 할인 폭을 확대했지만, 수요가들은 추가 가격 하락을 예상하며 재고 확보를 미루고 있다.


반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수요를 기반으로 증가했다. 아시아 철강시장이 범용재 부진과 전략산업 수요 회복으로 분화되는 모습이다.


베트남 열연·바레인 철근, 가격 인하에도 거래 부진


베트남 철강사들은 판매 촉진을 위해 주요 고객에게 톤당 최대 12달러를 할인했다. SAE1006 열연 가격은 CIF 기준 톤당 526~529달러로 낮아졌다.


그러나 하류 수요 부진과 높은 재고 때문에 구매자들은 필요한 물량만 조달하고 있다.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도 톤당 486~492달러로 소폭 상승했지만 문의와 거래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


중동에서는 바레인 철근 소매가격이 톤당 285~290바레인디나르, 약 758~771달러로 추가 하락했다. 현지 공급 부족에도 건설 수요가 약해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지역·품목가격·지표최근 변화시장 상황
베트남 SAE1006 열연526~529달러/톤 CIF최대 12달러 할인재고 부담·구매 관망
중국 열연 수출 오퍼486~492달러/톤하루 1달러 상승실거래 반응 제한
바레인 철근 소매가격285~290바레인디나르/톤5~7디나르 하락건설 수요 부진
인도 HMS 80:20 스크랩약 350달러/톤 EXW보합강우로 공급 제한
한국 6월 철강 수출액21억4,000만달러전년 대비 9.6% 증가14개월 만의 증가
한국 상반기 대미 철강 수출220만 톤전년 대비 58.3% 증가미국 인프라 수요 반영


중국 건설용 강재 감산…제품별 공급 방향 엇갈려


중국 중부지역에서는 철근 수익성 악화로 고로 정비와 전기로 조업시간 단축이 이어졌다. 후난성과 허난성 일부 철강사·제강사가 생산을 줄이면서 철근 공급과 재고가 소폭 감소했다.


다만 선재는 후베이성 일부 압연라인이 재가동될 예정이어서 공급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철근은 감산, 선재는 부분 재가동이라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는 셈이다.


중국 열연 수출가격도 원료 선물 강세에 힘입어 소폭 올랐지만 해외 구매자들은 이를 실물가격 상승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비수기 수요가 계속되는 한 생산 감축이 실제 재고 감소로 연결되는지 확인하려는 분위기다.


인도 스크랩은 공급 감소가 가격 지지


인도 알랑의 HMS 80:20 선박 해체 스크랩 가격은 EXW 기준 톤당 약 350달러로 유지됐다.


지속적인 강우로 선박 해체작업이 지연되면서 스크랩 발생량이 줄었지만, 인도 내 철강 수요 역시 약해 가격 상승은 제한됐다. 제강사들은 장기 재고 확보보다 단기 보충 구매에 집중하고 있다.


이탈리아처럼 제강사 감산이 스크랩 가격을 떨어뜨리는 시장과 달리, 인도에서는 강우에 따른 물리적 공급 감소가 수요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한국 수출은 데이터센터·인프라 수요로 반등


한국의 6월 철강 수출액은 2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6% 증가했다. 월간 철강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14개월 만이다.


상반기 대미 철강 수출량은 220만 톤으로 전년 동기 139만 톤보다 58.3% 늘었다.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건설이 철근과 구조용 강재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대미 철근 수출도 전년 1만4,560톤에서 약 48만3,500톤으로 확대됐다. 중국·베트남·중동 시장이 범용재 수요 부진에 직면한 것과 달리, 미국 인프라와 연계된 한국 수출은 상대적으로 회복된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아시아 시장은 중국 감산 규모와 베트남 철강사의 추가 할인 여부, 중동 건설 발주 회복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격 인하보다 재고 소진과 최종 수요 회복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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