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안정 조치와 원자재 강세에 철강 선물 동반 상승
바오산강철 출하가격 50위안 인상, 제철소 가격 방어 확산
수출 둔화와 동남아산 경쟁, 여름철 수요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

중국 철강시장이 하루 만에 반등했다. 증시 안정을 겨냥한 중국 당국의 조치가 시장 심리를 다소 누그러뜨리면서 주식과 원자재시장이 동시에 회복했고, 철강 선물도 철광석과 원료탄 상승을 따라 강세로 돌아섰다. 다만 현물시장에서는 열연 가격만 제한적으로 올랐을 뿐 철근·후판·냉연도금재는 대부분 보합에 머물러, 선물 반등이 실수요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위기다.
14일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철근은 전일 대비 0.75% 오른 3,090위안(454달러)/톤, 열연은 0.67% 상승한 3,302위안(485달러)/톤에 거래를 마쳤다. 철강 가격 자체의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전날 약세를 벗어나 주요 계약이 일제히 반등했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심리는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 의지가 원자재 선물의 매도 압력을 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철광석이 철강 선물 반등을 주도했다. 9월물 철광석은 1.81% 급등한 760.5위안(112달러)/톤을 기록했고, 원료탄도 1.20% 오른 1,260위안(185달러)/톤에 마감했다. 반면 코크스는 1,868위안(274달러)/톤으로 0.69% 하락했다.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코크스만 약세를 보이면서 원료시장 내부에서도 방향이 엇갈렸다. 코크스 생산업체들이 제철소를 상대로 새로운 가격 조정을 시험하고 있으나, 철강사들의 낮은 수익성이 추가 인상을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물시장에서는 열연 가격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톈진 지역 3.0mm 열연은 전일보다 20위안 오른 3,250위안(477달러)/톤, 4.75mm 열연은 20위안 상승한 3,200위안(470달러)/톤을 기록했다. 선물 반등과 원료가격 상승이 북부 지역 열연 유통가격에 빠르게 반영된 것이다. 북부 유통상들은 재고 부담이 크게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물가격이 회복되자 저가 판매를 줄이고 호가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철근과 후판은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상하이 12mm 철근은 3,240위안(476달러)/톤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여름철 고온과 강우로 건설현장 작업이 제약받고 있어 철근 실수요는 여전히 약한 상태다. 상하이 후판도 8mm가 3,670위안(539달러)/톤, 20mm가 3,400위안(499달러)/톤으로 변동이 없었다. 조선·기계 등 제조업 수요가 가격 하단을 지지하고 있으나, 유통 재고를 적극적으로 보충할 정도의 주문 회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냉연도금재 역시 가격을 유지했다. 광저우 1.0mm 냉연은 3,790위안(557달러)/톤, 상하이 1.0mm 아연도금강판은 3,900위안(573달러)/톤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광저우 아연도금강판은 4,100위안(602달러)/톤으로 상하이보다 200위안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자동차·가전 등 수요산업의 구매가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제철소와 코일센터가 원가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하를 자제하고 있어 냉연도금재는 약보합권에서 버티는 흐름이다.
봉형강 가운데 H형강은 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 300mm H형강은 전일보다 20위안 떨어진 3,450위안(507달러)/톤을 기록했다. 철근 선물이 반등했지만 건설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강재 구매가 늘지 않으면서 H형강 시장에서는 재고 소진을 위한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 봉형강 유통업계는 선물 상승만으로 현물 매수세가 회복되기는 어렵고, 건설현장의 자금 집행과 신규 프로젝트 착공이 확인돼야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철소의 가격 방어 움직임은 한층 분명해지고 있다. 바오산강철은 월간 출하가격을 톤당 50위안 인상했다. 실제 수요가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도 철강사가 가격을 올린 것은 원료비 부담을 반영하는 동시에 유통시장에 추가 하락을 경계하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대형 철강사들도 바오산강철의 가격 조정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지를 지켜본 뒤 후속 출하가격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수출시장에서는 분위기 개선이 제한적이다. 시장이 집계한 6월 중국 철강재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약 5%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철강사들은 동남아시아 철강사들의 저가 판매와 경쟁해야 하는 데다 주요 수입국의 계절적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신규 계약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중국 철강 수출가격지수는 톤당 2달러 상승했지만, 수출 오퍼 인상이 실제 계약으로 연결됐다는 신호는 아직 많지 않다.
중국 내 빌렛 가격지수는 톤당 20위안 상승했다. 철광석과 원료탄 선물가격이 오르면서 빌렛과 완제품 가격의 하단이 강화됐고, 제철소들도 추가 가격 인하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여름철 비수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최종 수요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원료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부 전가하기는 어렵다.
향후 시장의 핵심은 이번 반등의 지속 여부다. 금융시장 안정 조치와 원료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 철강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현물 거래량과 재고 감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선물 중심의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철강사에는 가격 방어와 감산 여부가, 유통상에는 재고 회전과 고가 매입 위험이, 수출 트레이더에는 동남아산과의 가격 경쟁 및 해외 바이어의 수용 가능성이 각각 주요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중국 철강 선물가격
환율: 1달러=6.81위안, 달러 가격은 반올림
| 품목 | 계약월 | 가격(위안/톤) | 환산 가격(달러/톤) | 등락률 |
|---|---|---|---|---|
| 철근 | 2026년 10월 | 3,090.0 | 454 | +0.75% |
| 열연 | 2026년 10월 | 3,302.0 | 485 | +0.67% |
| 철광석 | 2026년 9월 | 760.5 | 112 | +1.81% |
| 원료탄 | 2026년 9월 | 1,260.0 | 185 | +1.20% |
| 코크스 | 2026년 9월 | 1,868.0 | 274 | -0.69% |
주요 현물가격
| 품목·규격 | 지역 | 가격(위안/톤) | 환산 가격(달러/톤) | 전일 대비 |
|---|---|---|---|---|
| 철근 12mm | 상하이 | 3,240 | 476 | 보합 |
| 열연 3.0mm | 톈진 | 3,250 | 477 | +20위안 |
| 열연 4.75mm | 톈진 | 3,200 | 470 | +20위안 |
| 후판 8mm | 상하이 | 3,670 | 539 | 보합 |
| 후판 20mm | 상하이 | 3,400 | 499 | 보합 |
| 냉연 1.0mm | 광저우 | 3,790 | 557 | 보합 |
| 아연도금강판 1.0mm | 상하이 | 3,900 | 573 | 보합 |
| 아연도금강판 1.0mm | 광저우 | 4,100 | 602 | 보합 |
| H형강 300mm | 상하이 | 3,450 | 507 | -20위안 |
주요 시장지표
| 구분 | 7월 14일 변동 | 시장 의미 |
|---|---|---|
| 중국 빌렛 가격지수 | +20위안/톤 | 원료 강세와 제철소 가격 방어 |
| 중국 철강 수출가격지수 | +2달러/톤 | 수출 오퍼의 제한적 반등 |
| 바오산강철 월간 출하가격 | +50위안/톤 | 대형 철강사의 가격 하단 방어 |
| 6월 철강재 수출 물량 | 전년 동월 대비 약 -5% | 해외 수요 둔화와 동남아산 경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