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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58년 무분규 ‘9월 9일’ 분수령…철강·조선 동시 노사 리스크 부상

포스코노동조합이 9월 1일부터 포항·광양제철소 18개 부서에서 연장근로 거부에 들어가고, 교섭이 결렬될 경우 9월 9일부터 양 제철소 각각 1개 공장에서 48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HD현대중공업도 9월 1일 본교섭을 앞두고 2일부터 단계별 부분파업 일정을 확정해 철강·조선 산업의 동시 노사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의 노사 갈등이 9월 초 동시에 고비를 맞는다. 다만 2026년 8월 29일 현재 포스코의 48시간 부분파업도, HD현대중공업의 단계별 부분파업도 아직 실행된 것은 아니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9월 1일부터 연장근로 거부가 시작되는 만큼 실제 제철소 생산·출하 영향은 그 이후 확인해야 한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핵심 일정·수치현재 상태
포스코 연장근로 거부9월 1일부터실행 전
대상 부서광양 8개·포항 10개, 총 18개 부서열연·냉연·도금·전기강판·선재·후판 등 포함
포스코 부분파업9월 9일, 양 제철소 각 1개 공장 48시간교섭 결렬 시 시행 예정
포스코 노조 요구기본급 7.1% 인상, 격려금 600% 등사측과 격차 지속
포스코 사측 최근안기본급 1.5% 인상, 격려금 250만원 등노조 미수용
HD현대중공업 18차 교섭9월 1일예정
HD현대중공업 첫 파업9월 2일 확대간부 7시간예정
순환 부분파업9월 2~10일, 3·7일 정상 조업예정
전 조합원 부분파업9월 15일 4시간예정


포스코, 9월 9일 결과는 아직 없다…첫 관문은 9월 1일

포스코노동조합이 제시한 9월 9일은 아직 미래 시점이다. 노조는 이날까지 회사의 추가 제시안과 교섭 태도를 지켜본 뒤 접점을 찾지 못하면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각각 1개 공장을 대상으로 48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노조의 공식 보도자료 역시 9월 9일을 사실상의 최종 교섭 데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9월 1일 연장근로 거부다. 광양제철소에서는 열연부·냉연부·도금부·전기강판부 등을 포함한 8개 부서, 포항제철소에서는 열연부·선재부·후판부·냉연부·STS압연부 등을 포함한 10개 부서가 대상이다. 연장근로뿐 아니라 긴급서비스 호출, 휴일 대기근무, 대근 등 소정근로시간 밖의 추가 근무를 거부한다.


다만 열연·선재·후판공장의 가열로 운전·정비 등 일부 인력은 연장근로 거부 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9월 1일부터 곧바로 제철소 전체가 멈춘다고 보는 것은 과도하다. 포스코 역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생산과 제품 공급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즉, 현재 시점에서 “연장근로 거부로 포항·광양제철소 조업 차질이 발생했다”고 표현하면 사실과 다르다. 9월 1일 이후 실제 교대근무 공백, 정비 지연, 물류·출하 지연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해야 생산 영향 규모를 판단할 수 있다.


열연·냉연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은 ‘병목공정’

철강시장 관점에서는 파업 참여 인원보다 어느 공정이 대상이 되는지가 더 중요하다.

연속조업 성격이 강한 제철소는 특정 공정 하나가 장시간 멈추면 앞뒤 공정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안전·필수 인력과 정상 교대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연장근로만 제한될 경우 초기 생산 감소 폭은 제한될 수도 있다.


따라서 9월 1일 이후 시장이 확인해야 할 지표는 열연·냉연 생산량 자체보다 정비작업 지연, 소재 이동, 후공정 처리, 제품 검사, 창고·출하 등의 병목 발생 여부다.

특히 광양제철소는 자동차용 냉연·도금강판 등 고부가 판재류 생산 비중이 높다. 포항 역시 열연·후판·선재·STS 등 다양한 제품군이 연결돼 있어 부분파업 대상 공장이 어느 곳으로 결정되는지에 따라 실제 시장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노사 간격은 여전히 크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등을 요구해 왔다. 또한 인력 부족과 장시간 근로, 안전 문제를 함께 주요 의제로 제기하고 있으며 구속력 있는 ‘자생안전특별위원회’ 설치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조정 과정에서 기본급 1.5% 인상, 격려금 250만원, 명절상여금 200만원, 복지포인트 추가 지급 등을 포함한 안을 제시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반영할 경우 약 1조4,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968년 창사 이후 실제 파업이 없었던 만큼 9월 9일 부분파업이 실행되면 포스코 역사상 첫 파업이라는 상징성도 크다. 2024년에도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추가 협상을 통해 파업 없이 교섭을 마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9월 초 추가 협상이 마지막 변수로 남아 있다.


HD현대중공업은 9월 1일 교섭→2일 첫 부분파업

조선업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가장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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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9월 1일 18차 본교섭을 연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9월 2일 집행간부·교섭위원·대의원 등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파업을 시작하고, 10일까지 산하 조직별 순환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3일과 7일은 정상 조업일이다. 이어 9월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파업이 예정돼 있다.


노조 요구안에는 기본급 월 14만9,600원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수준의 성과 공유, 휴가비·축하금의 통상임금 산입, 신규 인력 채용 등이 포함돼 있다. 8월 28일 기준 사측의 구체적인 최종 제시안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중공업은 자동차 공장과 같은 연속 컨베이어 생산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 조직별 순환 부분파업만으로 조선소 전체 생산이 즉시 중단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파업이 전 조합원으로 확대되거나 크레인·블록 이동·물류 등 핵심 공정이 영향을 받으면 선박 건조 일정과 인도 계획까지 차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화오션·삼성중공업은 ‘동시 파업 확정’으로 보면 안 된다

 8월 29일 현재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까지 HD현대중공업과 동일하게 구체적인 전 조합원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화오션은 임금·성과급 협상과 함께 하청노조의 원청 사용자성 문제까지 겹쳐 노사관계 긴장이 높은 상태다. 일부 하청노조가 쟁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HD현대중공업의 9월 2일·15일 일정과 같은 형태의 원청노조 파업 일정이 동일하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실적 개선에 따른 임금과 성과 보상 확대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현재 조선업 상황은 ‘조선 3사 동시 파업 확정’보다는 HD현대중공업이 실제 쟁의 일정에 가장 먼저 진입했고, 한화오션·삼성중공업에서도 성과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단계로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철강시장 영향은 9월 1일→2일→9일 순으로 확인해야

시장 참여자 관점에서는 9월 9일만 볼 사안이 아니다.


첫 번째 분수령은 9월 1일이다. 포스코의 18개 부서 연장근로 거부가 시작되고 동시에 HD현대중공업의 18차 본교섭이 열린다.

두 번째는 9월 2일이다. HD현대중공업이 실제 7시간 부분파업을 실행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가 9월 9일이다. 포스코 교섭이 끝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포항·광양 각각 1개 공장의 48시간 부분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


철강 유통업체와 가공업체에는 당장의 가격 상승 여부보다 포스코의 주문 대응, 출하 리드타임, 특정 규격의 배정 변화가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조선 등 대형 수요가는 계약 물량과 재고를 갖고 있어 단기 부분파업만으로 바로 소재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쟁의가 반복·확대될 경우 고급 냉연·도금재, 후판 등 대체 조달이 쉽지 않은 품목부터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사안은 공급 측 포스코와 수요 측 대형 조선사가 비슷한 시기에 노사 갈등을 겪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포스코 생산 차질과 조선소 작업 차질이 동시에 장기화하면 단순한 철강재 부족보다는 납기 조정, 재고 운용, 가공·물류 일정이 복잡하게 흔들리는 형태로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다.


출처: 포스코노동조합, 연합뉴스, 철강금속신문, 시장 및 산업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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