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글로벌-열연] 유럽은 쿼터로 올리고 아시아는 수요에 밀렸다…가격 방향 두 갈래

유럽 철강사, 수입 쿼터 축소 앞세워 9~10월 가격 인상
인도산 열연, 유럽 대신 브라질·베트남으로 판매선 전환
베트남 수요 부진과 러시아 수출 제한이 글로벌 흐름 좌우



글로벌 열연시장이 뚜렷한 지역별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수입 쿼터 축소를 배경으로 철강사들이 가격 인상에 나섰지만, 아시아에서는 수요 부진과 수출 물량 경쟁이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러시아는 내수 호조로 수출 공급을 제한하면서 다른 수출국과는 다소 다른 움직임을 나타냈다.


가장 강한 인상 신호가 나온 곳은 유럽이다. 아르셀로미탈은 9~10월 납기 북유럽 열연을 톤당 EUR 740($844) 도착도, 남유럽을 EUR 770($878) 도착도로 제시했다. 3분기 수입 쿼터가 줄면서 역내 철강사의 협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그러나 공식 오퍼와 구매자의 수용가격 사이에는 여전히 상당한 간격이 있다. 이탈리아 철강사들은 열연을 EUR 700($798) EXW 이상에 판매하려 하지만 구매자들은 EUR 670~690($764~787) EXW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오퍼도 EUR 720~730($821~832) 도착도까지 상승했으나 최종 수요 부진으로 계약은 제한적이다.



지역주요 열연 가격시장 흐름
북유럽EUR 740/t 도착도($844/t)철강사 인상 추진
남유럽EUR 770/t 도착도($878/t)높은 제시가격에 구매 저항
이탈리아EUR 700/t EXW($798/t)구매 목표 EUR 670~690/t
인도→브라질$540~550/t FOB대체 수출시장 확보
인도→베트남$525~535/t CFR전주 대비 $5~10 하락
인도네시아→베트남$525~530/t CFR추가 가격 인하
중국→베트남$510/t CFR일부 저가 거래 유지
러시아$510~520/t FOB 흑해항내수 우선으로 수출 제한



반대편에서는 인도 철강사들이 유럽연합과 영국의 쿼터 축소로 전통적인 수출시장을 잃자 브라질과 동남아시아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브라질향 열연은 톤당 $540~550 FOB에 계약됐으며, 베트남향 오퍼는 $525~535 CFR로 한 주 사이 $5~10 하락했다. 중동향 지표가격도 $540 FOB로 내려왔다.


베트남은 글로벌 수출재의 가격 하락 압력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시장이다. 인도네시아산 SAE1006 열연은 $525~530 CFR, 인도산은 $525~532 CFR까지 낮아졌다. 중국산 Q195·Q235 열연은 $510 CFR에 제시됐으며 재수출용 물량 일부는 $497~499 CFR에 거래됐다.


가격이 낮아졌지만 거래량은 늘지 않았다. 포모사하띤은 7월 초 내수가격을 $40 인하한 데 이어 주문량에 따라 $3~12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호아팟도 가격을 $34 내렸지만 최근 판매량은 약 35만 톤으로 통상 배정량 70만 톤의 절반에 그쳤다. 설비보수를 고려해 공급량을 의도적으로 줄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베트남 실수요가 약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러시아는 가격 약세 속에서도 공급은 많지 않다. 비제재 철강사의 흑해항 열연 오퍼는 최근 2주간 $10~20 하락한 $510~520 FOB에 형성됐지만, 8월 생산분 대부분이 내수에서 판매되면서 수출 가능한 물량은 제한됐다. 일부 물량만 약 $525 FOB 흑해항에 계약됐으며 다른 철강사들도 향후 1~2개월간 내수 판매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열연시장의 핵심 변수는 유럽의 가격 인상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수입 쿼터 축소는 역내 가격을 지지하지만 최종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철강사들의 높은 오퍼가 그대로 정착되기는 어렵다. 반면 유럽에 진입하지 못한 인도산과 아시아산 물량이 브라질·베트남·중동으로 이동하면 비유럽 시장의 가격 경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글로벌 열연가격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유럽의 정책 기반 강세와 아시아의 수요 기반 약세가 병존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유럽 수요 회복 여부, 베트남 철강사의 추가 할인, 인도산 수출 물량의 이동 경로가 다음 가격 방향을 결정할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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