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도산 HRC 중동향 오퍼 520~530달러/mt FOB
- 인도 HR 판재류의 UAE 수출 4~6월 216,493mt, 전분기 대비 92% 증가
- 베트남향 인도산 HRC 오퍼 520~525달러/mt CFR, 8월 초 대비 10달러 상승
동·서남아 철강시장은 수출 가격이 먼저 올라가고 실수요가 뒤따라오는 전형적인 비수기 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도 철강사들은 내수 수요가 강하게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중동과 동남아,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판매 기회를 찾고 있으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구매자는 중국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입 오퍼를 곧바로 따라가지 않고 있다.
인도산 열연의 중동향 오퍼는 520~530달러/mt FOB 수준으로 제시됐다. 한 인도 철강사는 4월 이후 중동 시장에 최대 20만mt의 HRC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인도 HR 판재류의 UAE 수출은 4~6월 216,493mt로 전분기 대비 92% 늘었다. 물류 문제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제한된 공급이 주문 확보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 시장 | 품목·지표 | 수준 | 변화 |
|---|---|---|---|
| 인도→중동 | HRC 오퍼 | 520~530달러/mt FOB | 최근 제시 수준 |
| 인도→UAE | HR 판재류 수출 | 216,493mt | 4~6월, 전분기 대비 +92% |
| 인도→베트남 | HRC 오퍼 | 520~525달러/mt CFR | 8월 초 대비 +10달러 |
| 중국→동남아 | SS400 HRC 평가 | 513달러/mt CFR | 주간 +7달러 |
| 인도네시아→베트남 | SS400/SAE1006 오퍼 | 520~525달러/mt CFR | 주간 +13달러 수준 |
베트남에서는 인도산 HRC 오퍼가 520~525달러/mt CFR로 8월 초보다 10달러 높아졌다. 중국의 가격 반등과 우기 종료를 앞둔 기대가 오퍼 상향의 배경이지만, 실제 구매자는 여전히 신중하다. 8월 21일 동남아 SS400 HRC 평가는 513달러/mt CFR로 전주보다 7달러 올랐고, 인도네시아산 SS400 및 SAE1006 오퍼는 520~525달러/mt CFR 베트남에 제시됐다. 반면 매수 의향은 510~516달러/mt CFR 수준에 머물렀다.
이 같은 가격 차이는 동남아 시장이 아직 공급자 주도의 상승 국면으로 완전히 전환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베트남 구매자들은 현지 철강사의 신규 오퍼를 기다리며 수입 구매를 늦출 수 있고, 인도 공급자 역시 내수 수요가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 마진과 판매처 다변화를 중시하고 있다.
인도 시장은 동시에 수입도 늘고 있다. 4~7월 HRC, HDG, CRC 수입이 증가했으며 주요 공급국은 한국, 일본, 중국이었다. 다만 HR 판재류 수입 증가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은 각국의 통상조치와 공급선 변화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동·서남아 시장의 단기 관전 포인트는 베트남의 실제 성약, 인도 수출 오퍼 유지 여부, 중국 가격 움직임과 지역 생산자의 신규 판매정책이다.
지역별 흐름을 보면 인도 철강사의 수출 전략은 단순한 물량 밀어내기와는 다르다. 중동에서는 HRC 판매를 유지하면서 유럽에서는 HDG와 PPGI 등 고부가가치 제품 협상을 늘리고 있다. 유럽의 제품별 쿼터 여유와 각종 무역구제 조치가 판매 가능한 품목을 가르고 있기 때문이다. HRC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코팅재는 공급자의 제품 믹스와 쿼터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인도 철강사가 지역별로 같은 제품을 같은 가격에 판매하기보다 시장 접근성과 통상환경에 맞춰 제품 구성을 달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남아에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공급자는 중국 시황 반등을 근거로 오퍼를 높였지만 구매자는 현지 조달 가능성과 이미 확보한 재고를 바탕으로 서두르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산 520~525달러/mt CFR 베트남 오퍼에 비해 매수 의향이 510~516달러/mt에 머문다는 점은 4~15달러가량의 가격 차이가 존재함을 뜻한다. 이 격차가 줄지 않으면 평가가격 상승이 곧바로 거래 증가로 연결되기 어렵다.
또 하나의 변수는 인도의 수입 증가다. 4~7월 인도는 HRC와 HDG, CRC의 수입을 늘렸고 한국·일본·중국이 주요 공급원이었다. 내수 소비가 강하게 반등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늘어나는 것은 제품·규격·지역별 가격차가 교역을 만들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은 통상조치에 따라 기존 공급선이 막히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어, 단순한 내수 경기만으로 수입 흐름을 설명하기 어렵다.
한국과 동남아 업체 입장에서는 인도산 가격의 방향보다 실제 계약 가능 수준이 더 중요하다. 인도산 HRC가 520달러대에서 버티더라도 중국산 가격이 다시 약해지거나 베트남 현지 공급이 늘면 수입 거래는 지연될 수 있다. 반대로 중국 원료비와 수출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동남아 우기 종료 후 수요가 회복되면 현재의 높은 오퍼가 기준가격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9월 초까지는 베트남의 재입찰과 인도 철강사의 추가 수출계약 여부가 시장 방향을 확인하는 핵심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유통업체는 이처럼 수입가격이 올라가는 구간에서 재고 운용을 보수적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가격 상승 기대만으로 선행 구매에 나서기보다는 현지 제철소의 납기와 수입재의 실제 도착가격을 비교해 필요한 물량만 확보하는 전략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처럼 중국·인도·인도네시아산이 동시에 경쟁하는 시장에서는 한 공급원의 가격 변화가 곧바로 시장 전체의 거래가격으로 정착하지 않는다. 여러 공급원의 신규 오퍼가 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상승세가 실물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