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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제품 가격은 버티고 출하는 줄었다…빌렛·슬래브 시장, 공급선 재편이 핵심 변수

반제품 가격은 버티고 출하는 줄었다…빌렛·슬래브 시장, 공급선 재편이 핵심 변수

중국 탕산 빌렛 2,960위안/mt·436달러 보합, 필리핀 CFR 478달러 유지

브라질 슬래브 570~580달러/mt FOB 4주째 보합, 신규 성약 제한

EVRAZ 7월 빌렛·슬래브 출하 감소, 유럽은 대체 공급선 확보



반제품 시장은 표면적으로는 조용하지만, 물량의 흐름을 들여다보면 가격보다 공급선 변화가 더 크게 보이는 국면에 들어섰다. 중국과 동남아의 빌렛 가격은 원료비 지지를 바탕으로 쉽게 밀리지 않고 있고, 브라질 슬래브도 한 달 가까이 같은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계 주요 생산자의 출하량은 줄었고 유럽 수요가는 대체 조달선을 확보하기 시작해, 구매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저가 경쟁보다 납기와 공급 안정성이 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8월 18일 기준 중국 탕산의 150mm 빌렛은 부가가치세 13% 포함 EXW 톤당 2,960위안, 달러 환산 톤당 436달러로 평가됐다. 전일 10위안 오른 뒤 보합을 기록한 수준이다. 필리핀향 120mm 빌렛은 CFR 톤당 478달러, 러시아산 125~150mm 빌렛은 FOB 톤당 468달러, 터키 도착 기준 빌렛은 CFR 톤당 500달러로 집계됐다. 아시아 쪽에서는 원료탄과 철광석 가격 반등이 제철소의 추가 인하 여지를 제한하고 있지만, 완제품 수요 회복이 뚜렷하지 않아 공격적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아직 제한적이다.


슬래브는 가격 변동성이 더 낮다. 브라질 수출 슬래브는 8월 14일 기준 FOB 주요 항구 톤당 570~580달러로 4주 연속 같은 범위를 유지했다. 평가 기간 중 신규 성약이 확인되지 않았고, 시장에서는 다른 원산지의 경쟁력 있는 제안도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즉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수요가 강하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공급자가 가격을 지키는 가운데 구매자는 실제 성약을 서두르지 않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물량 쪽에서는 러시아계 반제품 출하 감소가 더 분명하다. EVRAZ의 7월 사각 빌렛 출하는 약 7만 톤으로 전월보다 30% 감소했다. 이 가운데 EVRAZ ZSMK의 빌렛 출하는 1만6천 톤으로 69% 줄었고 전량 수출됐다. 반대로 NTMK의 빌렛 출하는 5만4천 톤으로 12% 늘었으며, 수출은 2만3천 톤으로 69% 증가했지만 내수는 3만1천 톤으로 11% 감소했다. NTMK의 7월 슬래브 출하는 8만6천 톤으로 16% 줄었고, 수출 7만3천 톤은 7%, 내수 1만3천 톤은 46% 각각 감소했다. 1~7월 누계로도 빌렛 수출은 79만8천 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줄었고, 슬래브 출하는 68만6천 톤으로 13% 감소했다.



유럽에서는 이 같은 공급 변동에 대응해 조달선 다변화 움직임이 나타난다. 체코 Nova Hut는 노르웨이 7 Steel Nordic로부터 빌렛 공급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 물량이 향후 원료 조달의 최대 10%까지 차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체 전기로가 가동되기 전까지 외부 빌렛 의존을 안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는 반제품 시장이 가격 수준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특정 공급처의 출하 감소와 물류 리스크에 대응해 구매자가 공급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단계에 들어갔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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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압연사와 리롤러에는 이 변화가 직접적인 조달 리스크다. 빌렛과 슬래브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원하는 규격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압연 스케줄과 완제품 판매계획이 흔들릴 수 있다. 트레이더는 FOB와 CFR의 단순 스프레드보다 선적 가능 시점과 항로 안정성을 함께 봐야 하며, 구매자는 가격이 보합이라는 이유만으로 재고를 급격히 늘리기보다 실제 성약 가능성과 납기 확실성을 확인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원료비의 추가 방향, 러시아계 반제품 출하 회복 여부, 브라질 슬래브의 실제 신규 성약 형성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가격이 움직이지 않는 동안에도 공급선은 이미 바뀌고 있다. 지금 반제품 구매에서 더 중요한 것은 몇 달러의 가격 차이인가, 아니면 원하는 시점에 물량을 확실히 확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가격 비교에서는 조건 차이를 분명히 볼 필요가 있다. 중국 탕산 값은 내수 EXW이자 부가가치세 포함 가격이고, 필리핀은 해상운임이 반영된 CFR, 러시아와 브라질은 FOB 기준이다. 따라서 436달러, 478달러, 468달러, 570~580달러를 단순히 일렬로 놓고 원산지 경쟁력으로 해석할 수 없다. 오히려 같은 시점에 각 시장이 어느 정도의 원가와 물류 부담을 안고 있는지 보여주는 기준선으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특히 반제품은 완제품보다 운임과 선적 스케줄의 영향이 커서, FOB 가격이 낮아도 도착 시점과 최종 CFR 비용이 불확실하면 실제 구매 경쟁력은 약해질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생산자 내부에서도 빌렛과 슬래브의 출하 방향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NTMK는 7월 빌렛 수출을 늘렸지만 슬래브 총출하는 줄었고, EVRAZ 전체로는 빌렛 수출 누계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는 러시아계 반제품 공급을 하나의 단일 흐름으로 보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규격과 생산거점, 내수 배정, 수출 계약에 따라 실제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달라질 수 있어 구매자는 회사 전체 출하보다 자신이 사용하는 반제품 규격과 선적 거점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주요 반제품 가격·출하 지표

구분기준일조건가격·물량변화
중국 150mm 빌렛8월 18일EXW 탕산, VAT 13% 포함2,960위안/mt (436달러/mt)전일 대비 보합
필리핀 120mm 빌렛8월 18일CFR478달러/mt보합
러시아 125~150mm 빌렛8월 18일FOB468달러/mt보합
브라질 슬래브8월 14일FOB 주요 항구570~580달러/mt4주 연속 보합
EVRAZ 7월 빌렛 출하7월총출하70,000mt전월 대비 -30%
NTMK 7월 슬래브 출하7월총출하86,000mt전월 대비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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