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입 열연, 톤당 491~508달러에서 대량 성약
동남아 빌렛·선재·철근 동반 약세…재고 보충 이후 관망 확대
말레이시아 무역구제·태국 철근 규격 강화로 정책 변수가 가격보다 부상
동남아시아 철강시장은 가격이 충분히 낮아졌다는 판단과 아직 실수요 회복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경계가 맞서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중국·인도네시아·인도산 열연이 잇따라 거래되며 재고 보충이 재개됐지만, 빌렛과 봉형강은 앞선 구매가 일단락되면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8월 둘째 주 시장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는 베트남 수입 열연 가격의 하락이다. 베트남 열연 가격지표는 8월 4일 톤당 520달러 CFR에서 5일 515달러, 6일 509달러로 떨어졌다. 이후 11일까지 509달러에서 움직이지 않아 급락은 일단 멈췄지만, 가격 안정이 실수요 회복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이르다.
| 시장 기준일 | 베트남 열연 | 필리핀 빌렛 | 일간 변화 |
|---|---|---|---|
| 8월 4일 | 520달러/톤 CFR | 480달러/톤 CFR | 기준 |
| 8월 5일 | 515달러/톤 CFR | 480달러/톤 CFR | 열연 5달러 하락 |
| 8월 6일 | 509달러/톤 CFR | 480달러/톤 CFR | 열연 6달러 하락 |
| 8월 7일 | 509달러/톤 CFR | 478달러/톤 CFR | 빌렛 2달러 하락 |
| 8월 10일 | 509달러/톤 CFR | 478달러/톤 CFR | 보합 |
| 8월 11일 | 509달러/톤 CFR | 478달러/톤 CFR | 보합 |
가격이 바닥권에 접근했다는 판단이 확산되자 베트남 구매자들은 선별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Q195·Q235 열연 오퍼는 9월 하순 선적 기준 톤당 495~504달러 CFR로 제시됐다. 이 가운데 Q195 열연 1만5,000톤은 재수출용으로 491달러 CFR에 성약됐다.
인도네시아산 거래도 이어졌다. 덱신스틸은 SS400·SAE1006 열연 3만톤을 501달러 CFR에 판매했고, 현지 재압연사도 같은 규모를 503달러 CFR에 계약했다. 두 거래 모두 2주 전보다 톤당 15~18달러 낮았다.
인도 철강사의 열연 3만톤은 508달러 CFR에 거래됐다. 인도 대형 철강사들의 신규 오퍼는 510~514달러 CFR로 제시됐지만 실제 성약가격은 오퍼 하단보다 낮았다. 공급업체가 명목가격보다 판매량과 재고 축소를 우선하는 흐름이다.
| 공급국·업체 | 품목·규격 | 가격 | 물량·조건 |
|---|---|---|---|
| 중국 | Q195·Q235 열연 오퍼 | 495~504달러/톤 | CFR 베트남, 9월 하순 |
| 중국 | Q195 열연 성약 | 491달러/톤 | CFR, 1만5,000톤·재수출용 |
| 인도네시아 덱신스틸 | SS400·SAE1006 열연 | 501달러/톤 | CFR, 3만톤·9월 선적 |
| 인도네시아 재압연사 | SAE1006 열연 | 503달러/톤 | CFR, 3만톤·9월 하순 |
| 인도 | 열연 성약 | 508달러/톤 | CFR, 총 3만톤 |
| 인도 대형 철강사 | 열연 오퍼 | 510~514달러/톤 | CFR, 9월 하순 |
| 호아팟 | 내수 열연 | 534~536달러/톤 | CFR·부가세 별도 |
| 포모사하띤 | 내수 열연 | 522~532달러/톤 | CIF·주문량별 차등 |
문제는 베트남산 내수 열연이 수입재보다 여전히 비싸다는 점이다. 포모사하띤은 9~10월 공급분 SAE1006·SS400 열연을 전월보다 400~410동/kg, 달러로는 톤당 15~16달러 인하했다. 그러나 주문량에 따른 판매가격은 1만3,820~1만4,090동/kg, 환산 522~532달러에 형성됐다.
| 포모사하띤 주문 규모 | 베트남 동화 가격 | 달러 환산가격 | 조건 |
|---|---|---|---|
| 2만톤 이상 | 1만3,820동/kg | 522달러/톤 | CIF |
| 2만톤 미만 | 1만3,880동/kg | 524달러/톤 | CIF |
| 1만5,000톤 미만 | 1만3,930동/kg | 526달러/톤 | CIF |
| 1만톤 미만 | 1만3,980동/kg | 528달러/톤 | CIF |
| 5,000톤 미만 | 1만4,090동/kg | 532달러/톤 | CIF |
베트남 동화의 달러 환산값은 자료에 병기된 가격을 기준으로 했으며 적용 환율은 시점과 품목에 따라 대략 달러당 2만6,200~2만6,500동 수준이다.
수입재 성약가격과 베트남 철강사의 내수 오퍼 간 단순 가격차는 톤당 14~45달러에 달한다. 강종과 폭, 두께, 결제조건이 달라 직접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지만 구매자가 추가 할인을 요구할 만한 격차다.
한 베트남 유통상은 포모사하띤과 호아팟의 이번 인하만으로는 수입재와 경쟁하기 어렵다며, 판매 실적은 추가 할인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현지 철강사는 시장점유율 방어와 수익성 유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빌렛, 재고 보충 끝나자 오퍼 다시 하락
동남아 빌렛시장은 베트남 열연보다 매수세가 약하다. 중국 철강사들은 9월 선적 3sp 빌렛을 톤당 450~455달러 FOB에 제시해 종전보다 5달러 낮췄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실제 거래 가능 가격은 450달러 FOB 부근이다.
덱신스틸도 10월 선적 기본강종 빌렛 오퍼를 4달러 낮춘 456달러 FOB로 조정했다. 앞서 인도네시아산 빌렛 11만톤이 458달러 FOB에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로 판매됐고, 그 이전에도 약 8만톤이 460달러 FOB 부근에 거래됐다. 대규모 재고 보충이 끝나면서 신규 구매 협상은 급격히 둔화했다.
| 지역·공급자 | 빌렛 가격 | 물량·시장 상황 |
|---|---|---|
| 중국 철강사 | 450~455달러/톤 FOB | 3sp·9월 선적 |
| 중국산 실제 거래 가능가격 | 약 450달러/톤 FOB | 구매자 기준 |
| 인도네시아 덱신스틸 | 456달러/톤 FOB | 기본강종·10월 선적 |
| 인도네시아산 최근 성약 | 458달러/톤 FOB | 총 11만톤·베트남 및 말레이시아 |
| 인도네시아산 이전 성약 | 약 460달러/톤 FOB | 약 8만톤 |
| 오픈 오리진 5sp | 구매가 468~470달러/톤 | CFR 동남아 |
| 오픈 오리진 5sp | 공급가 약 480달러/톤 | CFR 동남아 |
| 중국산 5sp | 478~480달러/톤 | CFR 필리핀 |
| 중국산 5sp | 475달러/톤 | CFR 태국 |
| 인도네시아 수입 3sp | 465달러/톤 | CFR |
| 인도네시아 수입 5sp | 약 470달러/톤 | CFR |
동남아 구매자는 오픈 오리진 5sp 빌렛을 468~470달러 CFR에서 매입하려 하지만 공급자는 약 480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중국산 5sp 빌렛이 478~480달러 CFR에 제시됐고, 시장 기준가격은 478달러까지 낮아졌다.
태국의 중국산 오퍼는 475달러 CFR였지만 구매 관심은 제한됐다. 태국산 빌렛이 중국산보다 톤당 10~15달러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 태국 봉형강 생산업체 관계자는 현지 철근 가격과 생산마진을 고려하면 수입 빌렛이 450달러 CFR 안팎까지 내려와야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계 트레이더는 원료가격 반등 가능성이 빌렛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원가의 가격 지지력보다 완제품 판매 부진이 강하게 작용할 경우 공급자의 마진 방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재·철근도 약세…민간 건설 부진이 가격 눌러
봉형강시장 역시 우기와 폭염, 태풍으로 건설현장 가동이 줄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중국산 SAE1008 저탄소 선재는 톤당 490~495달러 FOB로 7월 중순보다 5달러 하락했다.
인도네시아산 저탄소 선재는 9월 선적 기준 475달러 FOB로 전주보다 5달러 낮아졌다. 베트남 항만 재고로 판매되는 인도네시아산 선재는 500~505달러에 제시됐다.
싱가포르행 중국산 철근은 이론중량 기준 490~500달러 CFR로 최근 3주 동안 15~25달러 떨어졌다. 반면 베트남 내수 철근은 1만4,500~1만4,800동/kg, 환산 553~565달러 EXW에서 유지됐다.
| 품목·시장 | 가격 | 변화·조건 |
|---|---|---|
| 중국산 SAE1008 선재 | 490~495달러/톤 | FOB, 7월 중순 대비 5달러 하락 |
| 인도네시아산 저탄소 선재 | 475달러/톤 | FOB·9월 선적, 주간 5달러 하락 |
| 인도네시아산 선재 베트남 재고 | 500~505달러/톤 | 항만 재고 판매 |
| 중국산 철근 싱가포르향 | 490~500달러/톤 | CFR·이론중량, 3주간 15~25달러 하락 |
| 베트남 내수 철근 | 1만4,500~1만4,800동/kg | 553~565달러/톤 EXW |
베트남 시장 관계자는 정부 발주 인프라사업용 고급 봉형강 수요는 비교적 유지되고 있지만, 일반 민간건설이 사용하는 보급형 제품의 소비는 매우 부진하다고 전했다. 가격 하락이 수요를 만들었다기보다 공공사업이 시장 하단을 지탱하는 구조다.
베트남 스크랩, 일본산보다 미국산 컨테이너 물량 선호
철근 판매가 유지되고 있는데도 베트남 제강사의 수입 스크랩 관심은 약해졌다. 일본산 H2 스크랩은 톤당 360달러 CFR에 제시됐지만 구매 희망가격은 355달러였다. 최근 2주간 거래도 대부분 355달러 CFR에서 이뤄졌다.
미국산 컨테이너 HMS 1&2(80:20)는 332~333달러 CFR에서 거래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운송방식과 품질 차이가 있지만 일본산 H2보다 가격 부담이 낮아 일부 제강사의 관심이 이어졌다.
베트남 내수에서는 날씨가 개선되면서 스크랩 회수량이 증가했다. VAS는 8월 7일부터 H2 스크랩 구매가격을 100동/kg, 환산 톤당 4달러 낮춘 9,500동/kg·363달러 DDP로 조정했다. 호아팟도 같은 폭으로 구매가격을 내렸다.
| 스크랩 시장 | 가격 | 조건·변화 |
|---|---|---|
| 일본산 H2 오퍼 | 360달러/톤 | CFR 베트남 |
| 베트남 구매 희망가격 | 약 355달러/톤 | CFR |
| 최근 일본산 H2 성약 | 약 355달러/톤 | CFR |
| 미국산 HMS 1&2(80:20) | 332~333달러/톤 | 컨테이너·CFR |
| VAS 내수 H2 구매가 | 9,500동/kg·363달러/톤 | DDP, 4달러 인하 |
| 호아팟 내수 스크랩 | 4달러/톤 인하 | 8월 7일 적용 |
국내 스크랩 공급이 계속 회복되면 베트남 제강사의 일본산 구매가격은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 일본 공급업체에는 엔화와 해상운임뿐 아니라 중국·인도네시아산 빌렛이라는 대체 철원까지 경쟁 대상으로 부상했다.
말레이시아·태국, 가격보다 정책이 큰 변수
동남아 철강시장의 하반기 흐름은 무역구제와 품질규제가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중국과 베트남산 컬러강판에 적용됐던 반덤핑관세의 종료재심을 8월 6일 시작했다. 기존 관세는 7월 19일 만료됐지만, 재심에는 최대 180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중국산에는 종전 52.1%의 관세가 적용됐다. 베트남산은 남킴스틸 0.06%, 마루이치선스틸 12.06%, 기타 업체 34.85%로 업체별 차이가 컸다.
말레이시아는 같은 날 중국·대만·베트남산 알루미늄-아연도금강판에 대한 신규 반덤핑 조사도 시작했다. 예비판정은 조사 개시 후 120일 이내에 나올 예정이다.
| 국가·조치 | 대상 | 주요 일정·수치 |
|---|---|---|
| 말레이시아 종료재심 | 중국·베트남산 컬러강판 | 8월 6일 개시, 180일 이내 최종판정 |
| 중국산 기존 관세 | 컬러강판 | 52.1% |
| 베트남 남킴스틸 | 컬러강판 | 0.06% |
| 베트남 마루이치선스틸 | 컬러강판 | 12.06% |
| 기타 베트남 업체 | 컬러강판 | 34.85% |
| 말레이시아 신규 조사 | 중국·대만·베트남산 알루미늄-아연도금강판 | 120일 이내 예비판정 |
| 태국 철근 규격 재검토 | IF·전기로 철근 및 수입 빌렛 | 8월 17일 의견수렴 회의 |
| 미국 베트남산 철근 조사 | 호아팟 계열 | 반덤핑 128.53%·상계관세 6.8% |
| 미국 베트남산 철근 조사 | 기타 베트남 업체 | 반덤핑 136.57% |
태국에서는 철근 품질기준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태국산업표준원은 8월 17일 이해관계자 회의를 개최한다. 개정안은 유도로 방식으로 생산한 철근의 사용 범위, 냉각·열처리 기술과 수입 빌렛 요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태국 정부는 이미 IF 철근을 건물의 기둥과 보 등 핵심 구조부에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신규 생산설비와 기존 설비 증설을 억제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규제가 생산기술 자체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강화되면 전기로 제강사와 인증 빌렛 공급업체의 시장 지위가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원가 상승은 건설사와 수요가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 철근의 미국 수출환경도 악화했다. 미국 당국은 호아팟 계열에 128.53%, 기타 베트남 업체에 136.57%의 최종 덤핑마진을 산정했다. 베트남산에 대한 상계관세율은 6.8%다. 최종 산업피해 판정은 9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재고 보충과 정책 리스크 사이…9월 수요가 분수령
베트남 열연은 491~508달러 CFR에서 실거래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빌렛과 봉형강보다 먼저 바닥 탐색에 들어갔다. 그러나 저가매수의 목적은 수요 확대보다 9월 건설 성수기를 앞둔 재고 보충에 가깝다. 포모사하띤과 호아팟이 추가로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수입재 점유율이 높아지고 현지 철강사의 판매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베트남 재압연사는 수입 열연의 가격 이점을 활용할 수 있지만, 완제품 판매가 동반되지 않으면 저가 원료가 다시 재고 부담으로 바뀔 수 있다. 인도네시아 철강사와 재압연사는 열연·빌렛·선재를 동시에 인하하고 있어 수출량 확보와 마진 방어 사이의 선택이 필요하다.
필리핀과 태국의 리롤러는 빌렛 공급자와 협상할 여지가 커졌다. 다만 태국의 철근 규격 개정은 특정 생산방식과 수입 빌렛의 인증요건을 바꿀 수 있어 가격만 보고 장기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의 도금재 생산업체도 반덤핑 조사 결과에 따라 역내 판매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베트남 철강사의 추가 열연 할인, 9월 건설수요 회복, 중국·인도네시아산 빌렛의 450달러 FOB 방어 여부다. 베트남 내수 스크랩 회수 증가와 태국 철근 규격 개정, 말레이시아의 반덤핑 예비판정도 역내 가격구조를 바꿀 변수다.
지금 동남아 시장에서 찾아야 할 것은 가장 낮은 오퍼일까, 아니면 저가재고가 실제 판매와 현금흐름으로 전환되는 시점일까. 가격 바닥은 숫자 하나가 아니라 재고 회전과 정책비용까지 확인될 때 비로소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