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중국 철강시장은 철근 거래가 소폭 개선됐지만 생산과 재고에 큰 변화가 없어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철근·열연 선물은 하락한 반면 원료탄과 코크스는 상승했고, 일부 후판 수출 규격의 선적 일정은 12월까지 늘어났다.

중국 철강시장이 새 주 첫날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유통시장 철강 수요는 전주보다 다소 개선됐지만 시중재고와 철강사 생산량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어, 제품 가격을 끌어올릴 만큼 수급 구도가 단단해지지는 않았다.
8월 10일 중국 철강 선물시장에서 철근과 열연은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원료탄과 코크스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철강재 수요가 약한 상황에서 원료 가격만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움직이면서 철강사 수익성에는 다시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철근·열연 약세 마감…철광석은 장중 낙폭 축소
상하이선물거래소 철근 2026년 10월물은 오전 9시 30분 톤당 2,995위안으로 0.50% 하락했으나, 마감 가격은 2,997위안으로 소폭 회복했다. 전 거래일 대비 하락률도 0.43%로 축소됐다.
열연 10월물은 오전 톤당 3,232위안에서 오후 3시 톤당 3,235위안으로 올라왔지만 전 거래일 대비로는 0.12% 낮았다. 현물 수요 개선이 제한적인 가운데 공급량에도 큰 변화가 없어 철강재 선물은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철광석 9월물은 장중 회복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오전 톤당 698.5위안에서 마감 때 713.5위안까지 상승했다. 다만 전 거래일과 비교하면 0.35%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 관측된 수입 철광석 가격은 톤당 95달러 안팎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원료탄 9월물은 톤당 1,273.5위안으로 1.43% 상승했고, 코크스 9월물도 톤당 1,865위안으로 0.11% 올랐다. 철강재보다 원료 선물이 강한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중국 철강·원료 선물 동향
품목 | 계약 | 오전 9시 30분 | 오후 3시 마감 | 마감 등락률 | 달러 환산 마감가 |
철근 | 2026년 10월 | 2,995위안/톤 | 2,997위안/톤 | -0.43% | 444.0달러/톤 |
열연 | 2026년 10월 | 3,232위안/톤 | 3,235위안/톤 | -0.12% | 479.3달러/톤 |
철광석 | 2026년 9월 | 698.5위안/톤 | 713.5위안/톤 | -0.35% | 105.7달러/톤 |
원료탄 | 2026년 9월 | 1,273위안/톤 | 1,273.5위안/톤 | +1.43% | 188.7달러/톤 |
코크스 | 2026년 9월 | 1,866.5위안/톤 | 1,865위안/톤 | +0.11% | 276.3달러/톤 |
자료: 시장. 달러 가격은 환율 1달러=6.75위안을 적용한 단순 환산값이다.
현물 철강재 대부분 하락…후판·조선용 후판만 보합
전국 현물시장에서는 주요 철강재 가격이 대체로 하락했다. HRB400E 20mm 철근 평균 가격은 전일보다 톤당 7위안 낮은 3,217위안을 기록했다. 8mm 코일철근은 9위안 내린 3,404위안, HPB300 8mm 선재는 7위안 하락한 3,390위안으로 집계됐다.
판재류도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4.75mm 열연은 톤당 3,261위안으로 2위안 내렸으며, 3.0mm×685 규격 열연은 3위안 하락한 3,243위안을 나타냈다. 1.0mm 냉연은 톤당 3,773위안, 1.0mm 아연도금재는 3,868위안으로 각각 1위안씩 낮아졌다.
후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일반 20mm 후판은 톤당 3,493위안, 20mm 조선용 후판은 3,790위안으로 전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00×300 규격 H형강은 톤당 3,252위안으로 2위안 하락했다.
8월 10일 중국 주요 철강재 전국 평균 가격
품목 | 규격·강종 | 가격 | 전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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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환산 |
철근 | HRB400E 20mm | 3,217위안/톤 | -7위안 | 476.6달러/톤 |
선재 | HPB300 8mm | 3,390위안/톤 | -7위안 | 502.2달러/톤 |
열연 | 3.0mm×685 | 3,243위안/톤 | -3위안 | 480.4달러/톤 |
일반 후판 | 20mm | 3,493위안/톤 | 보합 | 517.5달러/톤 |
냉연 | 1.0mm | 3,773위안/톤 | -1위안 | 558.9달러/톤 |
아연도금재 | 1.0mm | 3,868위안/톤 | -1위안 | 573.0달러/톤 |
H형강 | 300×300 | 3,252위안/톤 | -2위안 | 481.8달러/톤 |
자료: 시장. 달러 가격은 환율 1달러=6.75위안을 적용한 단순 환산값이다.
철근 거래량 10만 톤 근접…회복 신호는 아직 제한적
중국 내 유통 경로의 실수요는 소폭 개선됐다. 주요 시장의 철근 거래량은 약 10만 톤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철강사 생산능력 운용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시중재고도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철근 거래량의 회복은 저가 구매와 실수요 보충이 일부 유입됐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거래가 연속적으로 늘거나 재고 감소로 이어졌다는 증거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현물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다는 점도 유통시장의 구매가 적극적인 재고 확충보다 필요한 물량만 확보하는 수준에 머물렀음을 보여준다.
한 현지 철강업체 소식통은 “유통 수요가 조금 나아졌지만 생산과 재고가 거의 그대로여서 가격이 기존 범위를 벗어나기 어렵다”며 “시장은 수요 회복이 며칠간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수출 기준선 유지…후판 일부 규격은 12월 선적으로 밀려
중국 철강 수출시장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주요 수출 기준 가격은 유지됐으나 종합 수출가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톤당 1달러 하락했다. 해외 구매자들이 적극적으로 주문을 늘리지 않으면서 가격 협상도 기존 범위 안에서 이뤄지는 모습이다.
다만 후판에서는 다른 흐름이 포착됐다. 중국 주요 후판 수출업체의 주문 인도기간이 길어졌으며 일부 상업용 규격은 선적 가능 시점이 12월로 넘어갔다. 전반적인 수출 수요가 강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특정 규격의 생산 배정과 수출 주문 잔량이 빠듯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당산 빌렛 지표는 톤당 2,940위안으로 변동이 없었다. 환율 1달러=7.00위안을 적용하면 약 420달러에 해당한다. 완제품 현물가격이 소폭 밀렸음에도 빌렛 가격이 유지된 것은 원료비와 생산원가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크스 인상 요구가 철강사 원가 부담으로 전환될지 주목
코크스 시장에서는 세 차례 가격 인하 이후 공급업체의 인상 요구가 일부 나타났다. 원료탄과 코크스 선물이 동시에 상승한 점도 원료 공급자의 가격 방어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철강사가 코크스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려면 완제품 판매가격과 수익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처럼 철근과 열연 가격이 약보합권에 머물고 최종 수요가 충분히 살아나지 않는다면 원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어렵다.
유통업체는 재고 확대보다 빠른 회전과 저가 물량 확보를 우선할 필요가 있다. 수출 트레이더는 전체 지수보다 후판의 규격별 납기 변화를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12월 선적으로 밀린 규격은 단기적으로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수 있지만, 일반 규격까지 같은 흐름이 확산되는지는 별도로 살펴야 한다.
중국 시장은 안정돼 보이지만 그 안정은 강한 수요가 만든 균형이라기보다 약한 수요와 원가 지지가 맞서 만들어낸 정체에 가깝다. 향후 가격 방향은 철근 거래량이 10만 톤 수준을 넘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지, 시중재고가 실제 감소세로 전환하는지, 코크스 인상 요구가 철강사 구매가격에 반영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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