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열연시장은 여름 휴가철 거래 공백에도 철강사의 가격 방어로 톤당 700유로대 하단을 유지했다.
EU는 무관세 수입쿼터를 1,830만 톤으로 줄이고 초과관세를 50%로 높이는 규제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잘츠기터와 리버티 갈라티에서는 자산 매각과 생산 정상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북유럽 열연 716.25유로…EU 수입쿼터 1,830만 톤·초과관세 50% 협의
유럽 열연시장은 여름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공백 속에서도 철강사의 가격 방어로 하단을 유지하고 있다. 구매자들은 신규 계약보다 기존 수입재 통관과 탄소국경조정제도, 세이프가드 대응에 집중하고 있으며 거래 재개 시점은 9월 이후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시장 밖에서는 규제와 자산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EU는 무관세 철강 수입쿼터를 연간 1,830만 톤으로 축소하고 쿼터 초과 관세를 50%로 올리는 제도의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독일 잘츠기터는 비핵심 설비업체를 매각하고, 루마니아 리버티 갈라티는 두 차례 경매 실패 후 직접협상 매각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북유럽·이탈리아 열연, 거래는 멈췄지만 가격 하단 유지
8월 4일 유럽 열연 시장의 특징은 가격 하락보다 거래 부재였다. 북유럽 철강사들은 규격에 따라 톤당 715~750유로를 목표가격으로 제시했지만, 구매자들은 재고 확충을 서두르지 않았다.
| 지역·지표 | 유로 가격 | 달러 환산 | 시장 상황 |
|---|---|---|---|
| 북유럽 철강사 목표가격 | 715~750유로/톤 | 약 824~864달러/톤 | EXW, 규격별 차등 |
| 북유럽 중심 목표가격 | 약 730유로/톤 | 약 841달러/톤 | 매수 긴급성 부재 |
| 북유럽 거래 가능가격 | 710~740유로/톤 | 약 818~853달러/톤 | 다수 평가는 710~720유로 |
| 북유럽 열연지수 | 716.25유로/톤 | 825.14달러/톤 | 전일 대비 1.25유로 하락 |
| 이탈리아 철강사 오퍼 | 710~715유로/톤 | 약 818~824달러/톤 | EXW |
| 이탈리아 거래 가능가격 | 700~710유로/톤 | 약 806~818달러/톤 | EXW |
| 이탈리아 열연지수 | 710.63유로/톤 | 약 819달러/톤 | 전일과 동일 |
시장에서는 북유럽의 실질 거래 가능가격을 톤당 710~740유로로 평가했으며, 대부분의 의견은 710~720유로에 모였다. 북유럽 열연지수는 톤당 716.25유로로 전일보다 1.25유로 하락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오퍼가 톤당 710~715유로 EXW에 형성됐고, 실제 거래 가능 수준은 700~710유로로 평가됐다. 이탈리아 지수는 톤당 710.63유로로 보합을 유지했다.
구매자들은 기존 수입 물량을 소진하고 EU 탄소국경조정제도와 세이프가드 관련 서류·비용 문제를 처리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신규 물량을 구매해 재고와 규제 리스크를 동시에 늘릴 이유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른 시장 평가에서는 철강사의 가격 고수로 열연 하단이 톤당 약 830달러 EXW에서 지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철강사가 3분기 생산 일정을 마감했고, 일부 주문이 충분한 제철소는 휴가철을 이용해 오퍼 자체를 철회했다.
| 유럽 열연 보조지표 | 가격·상황 |
|---|---|
| 철강사 방어선 | 약 830달러/톤 EXW |
| 인도산 EU향 수입 오퍼 | 약 650달러/톤 CFR |
| 이탈리아향 수입 오퍼 | 약 570달러/톤 CIF |
| EU 고로 가동률 | 최종 수요 부진에도 전월 대비 소폭 상승 |
| 남유럽 거래 | 본격적인 여름 휴가로 크게 위축 |
| 4분기 수입 | 쿼터 소진 우려로 구매의욕 제한 |
유럽 항만의 철강재 재고가 크게 줄고, 세이프가드 쿼터가 더 빠듯해지며 수입 가능 물량도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9월 가격에 긍정적이다. 반면 최종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재고 감소만으로 큰 폭의 가격 인상을 정착시키기는 어렵다.
EU 철강 규제, 쿼터 47% 축소와 ‘용해·주조’ 추적이 핵심
EU 집행위원회는 2026년 철강 수입 규정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제도의 핵심은 무관세 수입 물량을 줄이고, 초과 물량의 관세를 높이며, 철강재의 최초 용해·주조 장소를 추적하는 데 있다.
| EU 철강 규제 항목 | 내용 | 기업 영향 |
|---|---|---|
| 연간 무관세 수입쿼터 | 1,830만 톤 | 2024년 수준보다 약 47% 축소 |
| 쿼터 초과 관세 | 50% | 초과 수입의 가격경쟁력 급락 |
| 원산지 관리 | 최초 용해·주조 장소 확인 | 원재료 단계까지 증빙 필요 |
| 추가 검토 품목 | 스테인리스 강선, 강선, 주철관, 단조 강봉 | 규제 대상 확대 가능 |
| 의견 접수 마감 | 2026년 9월 30일 | 수입업체·협회의 의견 제출 필요 |
| 베트남의 대EU 수출 | 1~5월 물량 18.3% 감소 | 규제 강화 이전에도 감소세 |
| 베트남의 대EU 수출금액 | 1~5월 23.3% 감소 | 물량보다 금액 감소폭이 큼 |
새로운 ‘용해·주조’ 기준은 단순히 최종 가공국을 확인하는 방식과 다르다. 베트남 업체가 수입 빌렛이나 수입 열연을 가공해 EU로 수출할 경우, 완제품이 베트남산이 아니라 원재료가 최초로 용해·주조된 국가의 제품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생긴다.
이는 수입 반제품과 판재류를 사용하는 재압연사·리롤러에 직접적인 리스크다. 원재료 공급업체가 용해·주조 이력을 제공하지 못하면 EU 수입업체가 해당 물량을 회피하거나 추가 보증을 요구할 수 있다.
특히 신규 검토 품목에 포함된 스테인리스 강선과 강관 관련 수출업체는 EU 수입업체 및 업계 협회와 공동으로 규격별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규제 시행 후 대응하기보다 9월 30일 협의 종료 이전에 공급망 증빙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잘츠기터, DESMA 매각…비핵심 자산 정리와 저탄소 전환 병행
독일 잘츠기터그룹은 클뢰크너 DESMA 엘라스토머테크닉을 독일·프랑스계 산업그룹 NAME & MAWI Partners에 매각하기로 했다. 거래는 2026년 가을 완료될 예정이며 매각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 거래 항목 | 내용 |
|---|---|
| 매도자 | 잘츠기터그룹 |
| 매각 대상 | 클뢰크너 DESMA 엘라스토머테크닉 |
| 인수자 | NAME & MAWI Partners |
| 거래 완료 예정 | 2026년 가을 |
| 거래금액 | 비공개 |
| DESMA 사업 | 고무·실리콘 사출성형기와 자동화 시스템 |
| NMP 규모 | 4개국 10개 기업 |
| NMP 주력 | 가죽·고무·신발·포장용 연질소재 절단·가공 기술 |
잘츠기터는 이번 매각을 ‘Salzgitter AG 2030’ 전략에 따른 포트폴리오 관리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철강과 저탄소 전환에 자본과 경영역량을 집중하고, 비핵심 사업에는 독립적인 성장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NMP는 DESMA 인수를 통해 생산능력과 국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인도, 중국을 핵심 성장시장으로 지목했다.
잘츠기터는 한편 티센크루프와 발루렉이 보유하던 후텐베르케 크루프 만네스만 지분을 인수했다. 뒤스부르크 사업장에 전기로를 투자해 생산체제를 전환하고, 장기적으로 철강 생산 탄소배출량을 90% 감축한다는 구상이다.
DESMA 매각과 HKM 인수는 서로 반대 방향의 거래처럼 보이지만, 잘츠기터의 전략은 명확하다. 설비제조와 같은 비핵심 자산은 정리하고 철강 생산 및 탈탄소 관련 자산은 확대하는 선택이다.
리버티 갈라티, 7억 유로에서 4억4,400만 유로로 낮췄지만 경매 실패
루마니아 리버티 갈라티 제철소는 두 차례 국제경매에서 인수자를 찾지 못한 뒤 잠재투자자와 직접협상하는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전환한다.
| 리버티 갈라티 매각 항목 | 유로 기준 | 달러 환산·내용 |
|---|---|---|
| 최초 평가액 | 약 7억 유로 | 약 8억600만 달러 |
| 인하된 매각가격 | 4억4,400만 유로 | 약 5억1,200만 달러 |
| 2차 경매일 | 2026년 6월 19일 | 매수자 부재 |
| 입찰서류 구매기업 | 5개사 | 보증금 제출기업 없음 |
| 잠재투자자 | 3개사 | 움브러레스쿠, 메트인베스트, 진달 |
| 채권자 회의 예상 | 8월 8~9일 | 회생계획 변경 승인 추진 |
| 직접협상 목표 | 2026년 9월 | 신규 평가 후 협상 |
| 재고용 가능 인원 | 450명 | 슬래브 공급계약 성사 시 |
최초 경매 당시 제철소 평가액은 약 7억 유로였으나 이후 청산가치에 가까운 4억4,400만 유로까지 낮아졌다. 6월 19일 열린 2차 경매에서는 5개 기업이 입찰자료를 구매했지만 필요한 보증금을 납부한 곳은 없었다.
현재 관심을 표명한 잠재투자자는 루마니아의 움브러레스쿠, 우크라이나계 메트인베스트, 인도계 진달 등 세 곳이다. 관리인은 신규 평가기관의 가치평가와 회생계획 변경 승인을 거쳐 9월 직접협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제철소는 매각 절차와 별개로 생산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글렌코어와 튀르키예 카이세리 메탈센터가 원재료를 제공하고 리버티 갈라티가 가공하는 임가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 구조를 활용하면 제철소가 원재료 구매자금을 직접 조달하지 않고도 후판, 열연, 도금강판 압연라인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 별도의 원재료 트레이더와 슬래브 공급도 협의 중이며, 계약이 성사되면 직원 450명이 복귀할 수 있다.
매각을 위해 세계 각 지역의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과 브랜드 홍보도 진행됐다. 그러나 두 차례 경매가 실패했다는 사실은 설비 정상화 비용, 운전자금, 에너지비용, 부채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장 참여자별 영향
유럽 철강사는 3분기 주문잔고와 수입 감소를 활용해 가격 하단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9월 실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톤당 715~750유로의 목표가격이 실제 계약가격으로 정착하기 어렵다.
유통업체는 항만재고 감소와 수입쿼터 축소를 이유로 지나치게 재고를 줄일 경우 9월 이후 조달 공백을 맞을 수 있다. 반대로 규제비용을 정확히 계산하지 않고 수입재를 늘리면 CBAM과 세이프가드 비용이 마진을 잠식할 수 있다.
베트남을 포함한 역외 재압연사와 수출업체는 ‘용해·주조’ 증명서를 제품 사양서나 일반 원산지증명서와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EU 수입업체가 요구하는 서류 수준을 계약 이전에 확정하지 않으면 통관 지연이나 원산지 재판정 위험이 있다.
리버티 갈라티의 잠재투자자와 원재료 공급업체는 매각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정상가동에 필요한 운전자금, 슬래브 조달, 에너지비용, 고객 복귀 속도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관전 포인트
유럽 열연시장의 첫 번째 분기점은 9월 실수요 복귀 여부다. 항만재고 감소와 수입 제한이 가격에 우호적이지만 자동차·기계·건설 수요가 개선되지 않으면 거래량 회복은 제한될 수 있다.
두 번째는 EU 규제의 최종 품목 범위와 국가별 쿼터 배분 방식이다. 연간 무관세 쿼터 1,830만 톤과 50% 초과관세가 그대로 확정되면 수입재의 조달전략과 유럽 철강사의 가격협상력이 크게 달라진다.
세 번째는 리버티 갈라티의 9월 직접협상과 임가공 생산 정상화다. 슬래브 공급과 450명 복귀가 현실화하면 매각가치가 높아질 수 있지만, 가동 재개가 지연되면 청산가치에 가까워진 매각가격도 추가 압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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