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초 선물 급등이 철강재 가격의 추가 하락을 제어
철근·열연 선물, 오전 약세에서 오후 상승 전환
재고 증가와 낮은 실수요로 추세 반전 판단은 아직 일러

8월 5일 중국 철강시장은 오전의 약세를 뒤집고 오후 들어 소폭 반등했다. 원료탄과 코크스 선물이 강하게 오르면서 철근과 열연 선물도 저점에서 회복했지만, 현물시장의 실제 거래는 기대만큼 따라오지 않았다. 가격이 바닥권에 접근했다는 인식은 확산됐으나, 고온기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유색금속과 원자재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한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는 원료탄 공급 제약이 반등의 직접적인 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원료탄과 코크스 선물에서 공매도 포지션 청산과 차익 실현성 환매가 집중되면서 오후장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이날 가격 흐름은 철강재 수요가 살아난 데 따른 반등이라기보다 원료 가격과 금융시장 심리가 만들어낸 기술적 회복에 가까웠다. 철근과 열연 현물가격은 대체로 전일 수준에 머물렀고, 저가 물량의 판매만 전날보다 다소 개선됐다.
오전 약세 뒤집은 오후장…원료탄 3%대 상승
오전 9시 30분 기준 철근 10월물은 톤당 2,972위안, 열연 10월물은 3,188위안으로 각각 전일 대비 0.37%, 0.28% 하락했다. 철광석도 695위안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원료탄과 코크스는 오전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원료탄 9월물은 1,208.5위안으로 1.30% 상승했고, 코크스 9월물은 1,771위안으로 0.63% 올랐다.
오후 들어 원료 강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원료탄은 1,233위안까지 상승하며 전일 대비 3.35% 올랐고, 코크스는 1,793위안으로 1.88% 상승했다. 철근과 열연도 각각 2,990위안과 3,207위안으로 올라 일간 등락률이 상승으로 전환됐다.
오전 대비 오후 가격은 철근이 18위안, 열연이 19위안 상승했다. 철광석은 자료상 706위안으로 환산할 경우 오전보다 11위안 올랐으며, 원료탄과 코크스는 각각 24.5위안과 22위안 상승했다.
중국 철강·원료 선물시장 동향
| 품목 | 계약 | 09:30 가격 | 오전 등락률 | 15:00 가격 | 오후 등락률 | 장중 변화 |
|---|---|---|---|---|---|---|
| 철근 | 2610 | 2,972위안·440달러 | -0.37% | 2,990위안·443달러 | +0.23% | +18위안 |
| 열연 | 2610 | 3,188위안·472달러 | -0.28% | 3,207위안·475달러 | +0.31% | +19위안 |
| 철광석 | 2609 | 695위안·103달러 | -0.64% | 706위안·105달러 | +0.93% | +11위안 |
| 원료탄 | 2609 | 1,208.5위안·179달러 | +1.30% | 1,233위안·183달러 | +3.35% | +24.5위안 |
| 코크스 | 2609 | 1,771위안·262달러 | +0.63% | 1,793위안·266달러 | +1.88% | +22위안 |
주: 달러 가격은 1달러=6.75위안을 적용해 반올림했다.
산시·허베이 감산과 안전점검, 원료탄 공급 기대 낮춰
이날 시장의 중심은 원료탄이었다. 산시성과 허베이성의 일부 코크스 생산업체가 감산에 들어간 데 이어, 네이멍구와 중국 서북부 지역에서도 생산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공급 불안을 키웠다.
산시성과 산시성(陝西省) 주요 탄광에서는 안전점검이 강화되고 있다. 일부 광산의 생산 제한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재가동 속도도 느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정제탄 생산이 단기간에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공급업체들도 가격 방어에 나서는 분위기다. 원료탄 가격이 이미 상당 폭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공급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자 선물시장의 매도 포지션이 빠르게 축소됐다. 앞서 누적된 비관적 전망이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다는 판단도 환매를 자극했다.
그러나 원료탄 선물의 급등이 실수요 확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철강사들은 고로 수익성 악화와 용선 생산 감소로 원료 구매를 최소화하고 있다. 적극적인 재고 확충보다는 생산에 필요한 물량만 구매하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코크스 현물 인하와 선물 반등이 동시에 나타난 이유
코크스 시장에서는 현물가격 3차 인하가 확정됐지만 선물가격은 상승했다. 표면적으로는 상반된 흐름이지만, 현물과 선물이 반영하는 요인이 달랐기 때문이다.
현물 코크스 가격은 철강사의 낮은 수익성과 구매가격 인하 압력을 반영하고 있다. 철강사들은 고로 정비를 확대하고 일일 용선 생산량을 줄이면서 코크스 구매량도 축소하고 있다. 코크스 생산업체의 출하 부담이 남아 있는 만큼 현물가격에는 하락 압력이 지속됐다.
반면 선물시장은 향후 공급 감소 가능성을 먼저 반영했다. 코크스 생산업체가 가격 인하와 적자 부담에 대응해 가동률을 낮추면 공급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다. 원료탄 공급 차질 가능성도 코크스 생산비 상승 전망으로 연결됐다.
결국 이날 쌍초 시장은 현재의 낮은 현물 수요와 향후 공급 축소 가능성이 충돌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원료탄과 코크스 선물은 공급 논리로 반등했지만, 현물가격은 철강사의 구매력 약화를 반영해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철근·열연 반등 제한…성수기 기대보다 현재 수요가 중요
원료 강세에 힘입어 철근과 열연 선물도 상승했으나 반등폭은 제한됐다. 철강재 시장은 여전히 수요 부진, 재고 증가, 낮은 생산 수익성이라는 세 가지 부담을 안고 있다.
고온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여름철 비수기에는 건설현장의 작업시간이 단축되거나 공사가 지연된다. 철근 수요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는 이유다. 유통상들은 저가 물량을 중심으로 일부 주문이 들어왔지만, 가격 상승을 예상한 선제적 재고 확보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열연시장 역시 자동차, 기계, 가전 등 제조업 수요가 가격을 강하게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다. 가공센터와 코일센터는 필요한 물량을 중심으로 구매하고 있으며, 가격 상승기에 재고를 확대하기보다는 주문과 연계한 보수적인 조달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철강사 입장에서도 생산 확대보다 감산과 수익성 방어가 우선이다. 고로 정비가 이어지고 일일 용선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철광석과 쌍초 구매는 실수요 범위에 머물고 있다. 원료가격이 추가로 급등할 경우 철강사의 수익성이 다시 악화돼 오히려 원료 구매를 줄일 가능성도 있다.
현물가격 보합권…H형강 일부 지역 하락
8월 5일 중국 주요 철강제품의 현물가격은 대부분 보합을 나타냈다. 상하이 20mm 철근은 톤당 3,080위안, 4.75mm 열연은 3,240위안으로 전일과 같았다.
상하이 20mm 후판은 3,390위안, 1.0mm 냉연은 3,660위안, 1.0mm 아연도금강판은 3,860위안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H형강은 일부 시장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상하이 H형강 300mm는 10위안, 베이징은 20위안 하락했다.
지역별 가격 격차도 이어졌다. 광저우 20mm 철근은 3,310위안으로 상하이보다 230위안 높았고, 베이징은 3,050위안으로 상하이보다 30위안 낮았다. 열연은 톈진 4.75mm 제품이 3,140위안으로 상하이보다 100위안 낮았다.
주요 현물가격
| 품목 | 규격 | 지역 | 가격 | 전일 대비 |
|---|---|---|---|---|
| 철근 | 20mm | 상하이 | 3,080위안·456달러 | 보합 |
| 열연 | 4.75mm | 상하이 | 3,240위안·480달러 | 보합 |
| 후판 | 20mm | 상하이 | 3,390위안·502달러 | 보합 |
| 냉연 | 1.0mm | 상하이 | 3,660위안·542달러 | 보합 |
| 아연도금강판 | 1.0mm | 상하이 | 3,860위안·572달러 | 보합 |
| H형강 | 300mm | 상하이 | 3,450위안·511달러 | -10위안 |
주: 달러 가격은 1달러=6.75위안을 적용해 반올림했다.
수출시장, 열연 남미 거래와 냉연도금재 문의 개선
수출시장에서는 열연 일부 물량이 남미 시장으로 거래됐으며, 냉연과 도금재 문의도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철강사의 수출 오퍼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아니다.
철강사들은 내수 가격의 저점 반등 가능성과 원료비 상승을 고려해 추가 가격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해외 구매자들은 중국 내수시장의 반등이 지속될지 확인하면서 낮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수출 트레이더들은 열연과 냉연도금재에서 개별 거래가 확인됐지만, 이를 시장 전반의 수요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해상운임과 지정학적 위험, 각국의 무역규제도 여전히 계약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탕산 빌렛 가격지수는 전일보다 10위안 상승했고, 중국 철강 수출가격지수도 1달러 올랐다. 다만 상승폭이 크지 않아 수출시장의 가격 방향이 완전히 전환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시장 참여자들 “급락은 진정됐지만 바닥 확인은 아직”
대형 유통상들은 원료 선물 반등으로 시장의 추가 투매가 줄었다고 평가한다. 가격이 연중 저점 부근에 접근하면서 저가 재고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일부 나타났지만, 최종 수요가 약해 적극적인 재고 확대에는 부담이 있다는 분위기다.
중국 철강사들은 원료가격 상승이 제품가격으로 충분히 전가되지 않을 경우 수익성 악화가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철강재 가격이 정체된 상태에서 원료탄과 코크스만 오르면 감산 압력이 오히려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 트레이더들은 남미를 중심으로 일부 열연 거래가 이뤄졌고 냉연도금재 문의도 증가했지만, 해외 구매자가 중국 시장의 단기 반등을 추세 변화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고 전한다. 수출가격은 당분간 품목과 지역에 따라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망: 원료 주도의 반등, 철강재가 따라가지 못하면 한계
단기적으로 원료탄과 코크스는 공급 제약과 매도 포지션 청산을 바탕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원료가격의 상승 높이는 결국 철강재 수요와 철강사의 수익성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원료탄 가격이 계속 오르면 코크스 생산비가 상승하지만, 코크스업체가 이를 철강사에 전가하기는 쉽지 않다. 철강사가 코크스 가격 인상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코크스업체는 원료탄 구매량을 줄이거나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
철근과 열연 가격도 급락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재고가 계속 증가하고 현물 거래량이 회복되지 않으면 상승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산업사슬의 최종 기준은 원료가 아니라 철강재 판매가격과 수요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가격 하락 속도가 둔화되고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는 구간에 진입했다. 그러나 가격이 연중 저점에 도달했다는 사실과 시장이 최종 바닥을 확인했다는 판단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향후 철강재 재고, 일일 용선 생산량, 건설현장 수요, 원료탄 생산 정상화 여부가 반등 지속성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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