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3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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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후판] 슬래브 약세에 유럽 가격 하락…북미는 수요·가격 동반 강세

글로벌 후판시장은 수입 슬래브 가격 하락으로 약세를 보이는 유럽과 낮은 재고를 바탕으로 가격이 상승한 북미로 양분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산 슬래브가 가격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조선·에너지용 수요가 후판시장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글로벌 후판시장의 지역별 방향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유럽은 중국·인도네시아산 슬래브 가격 하락과 여름철 수요 둔화가 후판 가격을 끌어내리는 반면, 북미는 낮은 유통재고와 비교적 견조한 수요를 배경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산 저가 슬래브가 역내 가격 기준을 낮추는 가운데 조선·에너지용 후판 수요가 시황의 하단을 받치고 있다.


유럽 후판시장의 중심 변수는 수입 슬래브다. 이탈리아산 S275 후판 12~40mm의 대량 주문 가격은 톤당 690~700유로 EXW로, 전주 700~730유로보다 낮아졌다. 중소규모 주문은 700~720유로 EXW에 형성됐다.


7월 29일 유럽중앙은행 기준 환율인 1유로당 1.1380달러를 적용하면 이탈리아 후판은 대량 주문 기준 약 785~797달러, 중소 주문은 약 797~819달러에 해당한다. 환산값은 시장 비교용이다. 유럽중앙은행 환율


품목·시장가격·물량시장 해석
이탈리아 S275 후판 12~40mm690~700유로/톤 EXW·약 785~797달러대량 주문 기준, 전주 대비 하락
이탈리아 후판 중소 주문700~720유로/톤 EXW·약 797~819달러주문 규모별 가격 차별화
중국산 S235JR/A36 슬래브560~580달러/톤 CFR 이탈리아전주 570~590달러에서 하락
인도네시아산 슬래브약 540달러/톤 CFR 이탈리아시장에서 거론된 저가 성약 수준
중국산 슬래브약 480달러/톤 CFR 인도네시아·태국동남아 구매 희망가격
인도네시아산 슬래브470~475달러/톤 FOB인도향 약 10만톤 거래 추정
MMK 상반기 후판 생산20만7,000톤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


이탈리아 시장에서는 휴가철 이전 재고 보충으로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구매자들은 낮아진 슬래브 가격을 근거로 추가 할인을 요구했다. 중국산 S235JR/A36 슬래브 오퍼는 560~580달러 CFR로 전주보다 10달러 하락했다. 인도네시아산은 이보다 낮은 약 540달러 CFR에 거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후판업계는 최소 판매가격을 690~700유로 EXW에서 유지하려면 슬래브 조달가격이 550달러 CFR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이탈리아 후판 가격이 실수요보다 수입 슬래브 가격 변화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구조임을 보여준다.


유럽의 공급 측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루마니아 리버티 갈라티는 글렌코어와 튀르키예 카이세리메탈센터가 공급하는 소재를 가공하는 임가공 계약을 확보해 후판·열연·컬러강판 생산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직접 원료를 구매하지 않고 가공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이지만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까지는 추가 계약과 운전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이탈리아 아치아이에리에 디탈리아의 타란토 제철소도 상공정 가동 중단 명령으로 매각과 정상화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타란토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면 이탈리아 판재류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현재는 높은 재고와 약한 수요가 공급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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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후판시장은 유럽과 다른 흐름이다. SSAB는 2분기 북미 후판 수요가 비교적 강했고 유통재고도 낮은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후판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SSAB 아메리카의 출하량은 47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3% 감소했지만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미국은 통상장벽도 후판 가격 방어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프랑스 딜링거의 탄소·합금 절단 후판에 대한 반덤핑 행정재심에서 가중평균 덤핑마진을 0%로 유지했다. 해당 업체의 미국 시장 접근성은 유지됐지만, 미국 전체 수입시장은 고율 관세 영향으로 제한적인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산 슬래브의 가격경쟁력이 두드러졌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구매자의 중국산 슬래브 희망가격은 약 480달러 CFR로 제시됐다. 인도 철강사들은 중국산과의 경쟁으로 수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한편, 인도네시아산 슬래브 약 10만톤을 470~475달러 FOB에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판 수요산업은 지역별 가격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조선업의 양호한 수주가 고로 생산과 후판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의 6월 조강 생산량은 약 680만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1.3% 증가했다. 인도 국영 철강사 SAIL도 2분기 전체 판매 감소 속에서 열연 후판과 코일에 대한 해외 수요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MMK의 상반기 후판 생산은 20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러시아 기계·건설장비 생산 부진과 높은 금리, 내수산업의 가격 인하 요구가 후판 수요를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후판시장은 북미 강세와 유럽·아시아 약세가 병존할 전망이다. 유럽 재압연사는 슬래브를 540~550달러 CFR 이하에서 확보할 수 있는지가 수익성 방어의 관건이다. 아시아 트레이더는 중국산 슬래브의 480달러 CFR 기준선과 인도네시아산 수출 물량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8월 휴가철 이후 유럽 재고 소진 속도, 북미 유통재고 변화, 조선·에너지 프로젝트 발주가 다음 가격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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