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상승분 반납한 철근·철광석…열연과 코크스만 강보합 마감
현물가격 대부분 보합권…상하이 열연만 톤당 10위안 상승
유통상 재고 축소 경쟁 심화…감산 효과도 생산 재개로 빠르게 소멸

중국 철강시장이 7월 마지막 거래 구간에서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오전 선물시장은 철강재와 원료가 일제히 상승하며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철근과 철광석, 원료탄이 약세로 돌아섰다. 현물시장도 상하이 열연 등 일부 품목이 소폭 올랐을 뿐 대부분 보합에 머물렀다.
가격 움직임은 제한적이었지만 시장 내부의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여름철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고가 누적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 철강사의 생산 재개로 공급 부담까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월 확보했던 유통 마진이 7월 들어 대부분 소진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시장 수익성도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오전 반등 후 힘 빠진 선물시장
29일 오전 중국 철강 선물시장은 철근, 열연, 철광석, 원료탄, 코크스가 모두 상승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품목별 흐름이 엇갈렸다.
10월물 철근은 오전 3,073위안에서 오후 3,062위안으로 밀리며 전일 대비 0.03% 하락했다. 열연은 오전보다 상승폭을 줄였지만 3,286위안으로 0.15% 상승 마감했다.
철광석 9월물은 739위안으로 0.27% 하락했고, 원료탄도 1,248위안으로 0.08% 내렸다. 반면 코크스는 1,845위안으로 0.76% 상승하며 원료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 품목 | 계약 | 오전 가격 | 오후 종가 | 등락률 | 종가 환산 |
|---|---|---|---|---|---|
| 철근 | 2610 | 3,073위안 | 3,062위안 | -0.03% | 451달러/톤 |
| 열연 | 2610 | 3,292위안 | 3,286위안 | +0.15% | 484달러/톤 |
| 철광석 | 2609 | 743.5위안 | 739위안 | -0.27% | 109달러/톤 |
| 원료탄 | 2609 | 1,250.5위안 | 1,248위안 | -0.08% | 184달러/톤 |
| 코크스 | 2609 | 1,840위안 | 1,845위안 | +0.76% | 272달러/톤 |
※ 달러 환산은 2026년 7월 29일 중국 외환거래센터 고시 기준환율인 달러당 6.7899위안을 적용했다.
철근 선물 미결제약정은 약 203만3,000계약으로 전일보다 2만 계약 감소했다. 전날 약 10만 계약이 증가한 뒤 신규 자금 유입이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자들도 상승과 하락 어느 한쪽에 확신을 두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물 보합권…상하이 열연만 제한적 상승
현물시장은 대부분 품목이 전일 수준을 유지했다. 상하이 20mm 철근은 톤당 3,120위안으로 변동이 없었고, 상하이 4.75mm 열연은 3,310위안으로 10위안 상승했다.
다만 열연의 전국 평균가격은 3,286위안으로 전일과 같았다. 상하이에서 나타난 소폭 상승이 전국적인 가격 회복으로 확산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냉연과 후판, 아연도금강판, H형강도 대부분 보합권에 머물렀다. 당산 첸안 지역 주요 철강사의 빌렛 출고가격 역시 2,940위안으로 움직임이 없었다.
| 대표 품목 | 지역·규격 | 가격 | 일일 변동 | 달러 환산 |
|---|---|---|---|---|
| 빌렛 | 당산 첸안, 공장도 | 2,940위안 | 보합 | 433달러/톤 |
| 철근 | 상하이, 20mm | 3,120위안 | 보합 | 460달러/톤 |
| 열연 | 상하이, 4.75mm | 3,310위안 | +10위안 | 487달러/톤 |
| 냉연 | 상하이, 1.0mm | 3,690위안 | 보합 | 543달러/톤 |
| 후판 | 상하이, 20mm | 3,410위안 | 보합 | 502달러/톤 |
| 아연도금강판 | 상하이, 1.0mm | 3,890위안 | 보합 | 573달러/톤 |
| H형강 | 상하이, 300mm | 3,470위안 | 보합 | 511달러/톤 |
원료시장에서도 징탕항 수입 PB분광은 톤당 712위안, 당산 준1급 야금용 코크스는 1,885위안으로 모두 전일과 같았다. 선물 원료가격이 장중 등락을 반복했지만 현물 구매자는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지 않았다.
재고를 줄이려는 시장, 다시 늘어나는 공급
현재 중국 철강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가격 자체보다 거래량 감소다. 일부 중형 시장에서는 하루 4,000~5,000톤 수준이던 거래량이 1,000톤을 조금 웃도는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고온과 강우로 건설현장 작업이 제한되면서 철근 수요가 약해졌고, 제조업 부문의 열연·냉연 구매도 필요한 물량만 확보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최종 수요가의 구매 지연이 유통 재고 증가로 연결되면서, 유통상들은 가격을 낮춰서라도 현금 회전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역 간 가격 역전도 부담이다. 수요가 약한 지역에서 출하된 저가 물량이 인접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유통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판매량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 간 경쟁이 확대될 경우 현물가격의 하단도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
공급 측면에서도 기대했던 감산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고 있다. 일부 철강사가 정비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하면서 이전 감산으로 형성됐던 가격 반등 여지가 빠르게 사라졌다. 수요 회복 없이 생산만 늘어날 경우 재고 부담은 8월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가격보다 재고와 현금흐름이 우선”
중국 대형 유통상들은 당분간 가격 반등을 기다리기보다 재고를 축소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라는 분위기다. 가격을 소폭 인하해 판매량을 늘리거나, 신규 매입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재고를 현금화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철강사 입장에서는 감산 여부가 관건이다. 생산량을 줄이면 가격 하단을 일시적으로 지지할 수 있지만, 원료비와 고정비 부담 때문에 광범위한 감산을 장기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정비를 마친 설비가 다시 가동되는 순간 공급 부담이 재차 확대되는 구조다.
수출 트레이더들은 내수 부진을 수출로 보완하려 하고 있지만, 해외 구매자의 가격 인하 요구가 강해 수출이 시장 전체를 끌어올릴 정도의 지지력을 제공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철강사의 수출 배정 물량이 늘어나면 아시아 시장의 가격 경쟁이 오히려 심화될 수 있다.
8월 시장, 정책보다 실제 감산 규모 확인해야
단기 중국 철강가격은 약세권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거시정책 기대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관련 소식이 단기 반등을 만들 수는 있지만, 수요와 공급의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지 못하면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렵다.
관건은 철강사의 실제 생산 감축 규모다. 명목상 감산 발표보다 고로와 압연설비의 가동률이 얼마나 낮아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생산이 줄지 않는 상태에서 유통 재고만 증가하면 철근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열연은 철근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하지만 제조업 수요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는 한 독자적인 상승을 이어가기는 어렵다. 7월 말 중국 철강시장은 가격 반등보다 재고 소진과 현금흐름 관리가 우선되는 방어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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