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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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이란–미국 전쟁, GCC 철강 조달망 흔든다…‘가격보다 공급’ 우선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마비…운임·보험료·납기 위험 동시 확대
GCC, 중국산 빌렛 수입 110.4% 급증…오만이 우회 거점으로 부상
건설 수요 부진에도 철근 가격 하락 제한…공급 차질이 새로운 변수



중동 철강시장의 판단 기준이 가격에서 공급 안정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의 직접 충돌은 잠시 멈췄지만 정식 종전이나 안정적인 휴전에는 이르지 못했고,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운항도 정상화되지 않았다. 철강 수요산업은 약한 건설 경기와 높은 철근 가격뿐 아니라 빌렛·DRI·에너지의 조달 중단 가능성까지 함께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7월 28일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상업용 선박 운항이 사실상 제한된 상태다. 미국과 이란은 오만 등의 중재 아래 해협 통항 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군사행동이 다시 시작될 위험은 남아 있다. 여기에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받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우회 물류망도 안전지대로 보기 어려워졌다. 호르무즈 해협 운항 현황, 미국·이란 협상 상황


이란산 빌렛, 낮은 가격에도 ‘도착 가능성’이 문제


이란산 빌렛은 톤당 405~415달러(FOB)로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전력·가스 제약과 항만 운영 위험, 선박 확보 및 결제 문제가 겹쳐 실제 조달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 전쟁 이전처럼 FOB 가격만 비교해서는 거래의 실효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이란의 2026년 상반기 DRI 생산도 1,397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 감소했다. 에너지 공급 제약에 전쟁 위험까지 더해지면서 이란산 빌렛과 DRI의 수출 공급은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품목·시장가격·물량조건·증감시장 해석
이란산 빌렛405~415달러/톤FOB항만·선박·보험 위험으로 실제 조달 불확실
이란 DRI 생산1,397만6,000톤2026년 상반기, -13.2%에너지 제약과 전쟁 위험 중첩
사우디 DRI 생산232만9,800톤2026년 상반기, -28.4%가동률 저하와 물류 불안
이집트 DRI 생산344만700톤2026년 상반기, +2.9%역내 공급 감소 일부 보완
중동·북아프리카 주요국 DRI약 2,160만톤2026년 상반기, -12.7%철강 원료 공급 기반 약화


중동의 한 철강 유통 관계자는 현재 시장을 두고 “가장 낮은 오퍼를 찾는 것보다 계약 물량이 예정대로 항구에 도착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취지로 평가했다. 전쟁 위험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가격이 낮더라도 운송과 보험이 확정되지 않은 계약의 실질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GCC, 중국산 빌렛 109만톤 확보…오만의 역할 확대


GCC의 중국산 빌렛 수입은 2026년 상반기 109만5,7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10.4% 증가했다. 이란산 반제품과 역내 DRI 공급이 불안해지자 재압연사와 철근 생산업체들이 생산을 이어가기 위해 중국산 빌렛 구매를 늘린 결과다.


도착지2026년 상반기2025년 상반기증감률
사우디아라비아59만3,300톤46만900톤+28.7%
UAE32만8,700톤5만9,800톤+450.0%
오만17만3,700톤0톤신규
GCC 합계109만5,700톤52만700톤+110.4%


UAE는 중국 빌렛 생산업체에 대한 ECAS 인증을 종전 2개사에서 7개사로 늘렸다. 이는 일시적인 저가 수입 확대라기보다 공급업체 풀을 넓혀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오만도 새로운 반제품 분배 거점으로 부상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항만과 해협 바깥쪽 항만의 위험도가 다르므로, ‘오만 경유’라는 사실만으로 안전한 조달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실제 선적항과 운항 경로, 환적 여부를 계약 단계에서 확인해야 한다.


사우디·UAE 철근, 수요 부진에도 공급 위험이 가격 하단 지지


사우디아라비아 하디드는 8월 철근 가격을 톤당 2,800리얄(747달러), 선재를 2,850리얄(760달러)로 동결했다. 그러나 철근 실거래가격은 1군 생산업체 제품이 2,600리얄(693달러), 중소 생산업체 제품은 2,450리얄(653달러) 안팎으로 낮다.


UAE 생산업체의 철근 오퍼는 톤당 2,890~2,930디르함(787~798달러), 소매가격은 3,050~3,100디르함(830~844달러) 수준이다. 여름철 공사 둔화로 건설사와 철근 가공업체의 구매 저항이 강하지만, 빌렛·에너지·해상운송 비용이 높아지면서 생산업체도 가격을 크게 낮추기 어렵다.


시장·품목가격조건수요산업 판단
사우디 하디드 철근2,800리얄(747달러)/톤8월 출하제철소 기준가격 동결
사우디 1군 철근약 2,600리얄(693달러)/톤시장 거래기준가격보다 낮게 형성
사우디 중소업체 철근약 2,450리얄(653달러)/톤시장 거래저가 경쟁 지속
UAE 철근 오퍼2,890~2,930디르함(787~798달러)/톤생산업체 오퍼빌렛·물류비 반영
UAE 철근 소매가격3,050~3,100디르함(830~844달러)/톤유통시장수요가의 가격 저항 확대


중동 건설업계에는 상반된 위험이 공존한다. 공사 수요만 보면 재고를 줄이고 구매를 미루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전쟁이 확대되면 빌렛과 철근의 도착 지연으로 현장 납품이 흔들릴 수 있다. 전면적인 재고 확대보다는 공사 확정 물량을 중심으로 분할 구매하고, 중국·오만·UAE 등 복수 조달선을 확보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다.

당분간 핵심 변수는 철근 명목가격보다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통항량과 전쟁위험 보험 인수 여부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돼 공습이 재개되거나 홍해 항로까지 동시에 막힐 경우, GCC 철강시장은 수요 부진 속에서도 운임과 공급 위험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비정상적인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


관전 포인트: 미국·이란의 정식 휴전 성립 여부, 호르무즈 해협 상선 운항 정상화, 전쟁위험 보험료, 이란산 빌렛 선적 이행률, GCC의 중국산 빌렛 추가 계약, 사우디·UAE 건설공사 재개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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