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수 내수 5억6,100만 톤, 전년 수준 유지
부동산 수요 17.3% 감소…자동차·조선·기계는 성장
하반기에도 판재류 강세·철근 약세 구도 예상

중국 철강 수요가 전체적으로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요의 중심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부동산과 건설용 철강 소비가 줄어드는 대신 자동차, 조선, 기계, 금속제품 등 제조업이 감소분을 흡수하면서 판재류 중심의 소비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2026년 6월 중국의 철강 총수요는 조강 환산 1억600만 톤으로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수출을 제외한 순수 내수는 9,600만 톤으로 전월보다 1.1%, 전년보다 2.6% 줄었다.
다만 상반기 누계 순수 내수는 5억6,10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하는 데 그쳤다. 6월 수요 약화는 경기 급락보다는 장마와 고온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 구분 | 6월 수요 | 전년 동월 대비 | 상반기 누계 | 전년 동기 대비 |
|---|---|---|---|---|
| 철강 총수요·수출 포함 | 1억600만 톤 | -1.8% | 6억1,300만 톤 | -0.6% |
| 순수 내수 | 9,600만 톤 | -2.6% | 5억6,100만 톤 | -0.1% |
| 철강재 수출·조강 환산 | 1,000만 톤 | +6.6% | 5,200만 톤 | -5.6% |
부동산 급감, 인프라는 하락 방어
부동산 부문의 6월 철강 수요는 1,200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0% 감소했다. 상반기 누계도 8,300만 톤으로 17.3% 줄어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신규 착공 부진과 공사 강도 약화로 철근과 선재 등 건설용 봉형강 수요가 지속적으로 압박받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재고를 늘리기보다 주문에 맞춰 최소한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인프라용 철강 수요는 6월 2,400만 톤으로 전월 대비 42.0%,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했다. 그러나 상반기 누계는 1억5,100만 톤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별채권과 초장기 국채를 활용한 교통, 수리시설, 초고압 송전망, 지하 배관망 투자가 부동산 수요 감소를 일부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철강업체 소식통은 “인프라 투자가 철근 수요의 급락을 막고 있지만, 부동산 감소분을 완전히 채우기는 어렵다”며 “건설재 시장은 생산량 조절이 동반되지 않으면 공급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중국 철강 수요의 새로운 중심
제조업용 철강 수요는 대부분 증가했다. 금속제품 부문의 6월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7.8%, 상반기 누계로는 4.9% 증가했다. 철골 구조물과 컨테이너, 압력용기, 에너지저장장치용 함체 생산이 수요를 지지했다.
일반기계와 전용기계 수요도 6월 기준 각각 9.9%, 10.0% 증가했다. 풍력발전 설비, 공작기계, 광산기계 등의 생산과 수출이 후판과 구조용 강재 소비를 끌어올렸다.
자동차 부문은 6월 8.7%, 상반기 누계 7.0% 성장했다. 신에너지차 생산과 완성차 수출 확대에 따라 자동차용 냉연강판과 도금강판, 고강도 강판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조선·철도·항공우주 등 운송장비 분야는 6월 18.2%, 상반기 누계 12.2% 증가했다. 조선과 해양플랜트의 높은 수주잔량이 후판과 극후판, 특수강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
| 제조업 부문 | 6월 증감률 | 상반기 증감률 |
|---|---|---|
| 금속제품 | +7.8% | +4.9% |
| 일반기계 | +9.9% | +7.6% |
| 전용기계 | +10.0% | +8.2% |
| 자동차 | +8.7% | +7.0% |
| 조선·철도·항공우주 | +18.2% | +12.2% |
철강전문가는 “중국 철강 수요가 일률적으로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건설재에서 제조업용 판재류로 이동하고 있다”며 “고급 열연강판과 냉연도금 제품, 후판을 생산하는 철강사의 수익 안정성이 건설재 중심 제강사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수출 감소에도 고급재 비중 확대
6월 중국 철강재 수출은 조강 환산 1,000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 그러나 상반기 누계는 5,200만 톤으로 5.6% 감소했다.
수출 관리 강화와 각국의 무역구제 조치,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이 보통강과 저가 철강재 수출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동차용 강판과 전기강판, 에너지설비용 후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다.
하반기에도 ‘판재류 강세·철근 약세’
7~8월에는 고온과 강우로 건설공사 진행이 제한되면서 철근과 선재 수요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제조업은 계절적 영향을 덜 받아 판재류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도 중국 철강 수요의 중심은 부동산에서 자동차, 조선, 신에너지 설비, 기계 등 제조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철강업계도 중국의 전체 수요나 수출량만 보기보다 품목별 생산과 수출 구조 변화를 살펴야 한다.
중국 내 건설재 수요 감소가 생산 감축보다 빠르면 철근과 선재의 해외시장 유입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제조업 호조가 이어질 경우 열연강판과 냉연도금 제품, 후판의 중국 내수 소화 비중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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