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 신규 오퍼 일제히 톤당 25유로 인상
이탈리아 철근 톤당 680~690유로 EXW
북유럽 열연 톤당 710.22유로…수입재와 가격 차이 지속

유럽 철강시장에서 원가와 공급조절이 수요 부진을 밀어내며 가격 하단을 지키고 있다. 주요 철강사는 에너지와 운송비 상승을 이유로 봉형강 오퍼를 인상했고, 여름철 휴가와 제철소 휴동을 앞둔 구매자도 일부 재고 확보에 나섰다.
다만 최근 주문 개선을 본격적인 소비 회복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휴동 기간 중 공급 차질을 피하려는 단기 재고 보충 성격이 강한 데다 유럽 건설업과 제조업의 실수요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봉형강 오퍼 톤당 25유로 인상
유럽 주요 철강사는 철근을 비롯한 봉형강 신규 오퍼를 종전보다 톤당 25유로 인상했다. 가스와 전력, 유가 및 운송비 상승이 가격 조정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이탈리아 철근은 12mm B450C 기준 톤당 680~690유로 EXW에서 거래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유로당 1.175달러를 적용하면 톤당 약 799~811달러다. 철강사들은 톤당 700유로, 약 823달러까지 가격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이탈리아산 철근 수출가격은 톤당 590~605유로 FOB, 달러 환산 톤당 약 693~711달러에 형성됐다. 내수와 수출가격의 차이는 운송·판매조건뿐 아니라 유럽 내 공급구조와 지역별 수요 차이가 반영된 결과다.
| 품목 | 유로 가격 | 달러 환산가격 | 조건 |
|---|---|---|---|
| 이탈리아 철근 12mm B450C | 680~690유로/톤 | 약 799~811달러/톤 | EXW |
| 철강사 목표가격 | 약 700유로/톤 | 약 823달러/톤 | EXW |
| 이탈리아 철근 수출 | 590~605유로/톤 | 약 693~711달러/톤 | FOB |
| 봉형강 신규 오퍼 인상폭 | 25유로/톤 | 약 29달러/톤 | 종전 대비 |
주: 유로당 1.175달러를 적용했다.
한 유럽 유통업계 관계자는 “철강사의 인상 의지는 강하지만 건설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되는 상황은 아니다”며 “휴가 전 필요한 재고를 채우는 주문과 장기적인 수요 회복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휴동 전 재고 보충이 일시적으로 주문 개선
7월 하반기 유럽 구매자들은 여름철 휴가와 제철소 정기 휴동을 앞두고 일부 재고를 보충했다. 휴동기간 중 납기가 길어지거나 필요한 규격이 부족해질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이 같은 구매는 철강사의 가격 인상 시도에 힘을 실어줬다. 유통업체가 재고를 극단적으로 낮게 유지한 상황에서는 소규모 주문만 증가해도 제철소의 주문잔량과 납기가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휴가 전 구매가 마무리되면 거래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건설현장과 제조업체의 철강 소비가 회복되지 않으면 유통업체는 추가 재고 확보보다 기존 물량 소진에 집중하게 된다.
철근시장은 특히 건설경기와 높은 금융비용의 영향을 받고 있다.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건설업체가 프로젝트 착공과 자재 구매를 늦추면서 철강사의 공식 오퍼 인상과 실제 성약가격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열연강판, 유럽산과 수입재 가격 차이 유지
유럽 판재류시장에서도 내수 열연강판 가격이 수입재보다 높은 구조가 이어졌다. 북유럽 내수 열연강판은 톤당 710유로 EXW, 약 834달러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내수 열연강판은 톤당 706.유로 EXW, 약 831달러로 평가됐다.
북유럽 수입 열연강판은 톤당 570~640유로 CFR, 달러 환산 톤당 약 670~752달러였다. 남유럽 수입재는 톤당 570~615유로 CFR, 약 670~723달러로 내수재보다 낮았다.
| 유럽 열연강판시장 | 유로 가격 | 달러 환산가격 | 조건 |
|---|---|---|---|
| 북유럽 내수 열연강판 | 710유로/톤 | 약 834달러/톤 | EXW |
| 이탈리아 내수 열연강판 | 706유로/톤 | 약 831달러/톤 | EXW |
| 북유럽 수입 열연강판 | 570~640유로/톤 | 약 670~752달러/톤 | CFR |
| 남유럽 수입 열연강판 | 570~615유로/톤 | 약 670~723달러/톤 | CFR |
주: 유로당 1.175달러를 적용했으며 환산값은 반올림했다.
표면적으로 수입재가 유럽 내수재보다 톤당 80유로 이상 낮은 사례가 있지만 이 가격 차이를 그대로 수입 경쟁력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긴 납기와 해상운임, 통관비용, 수입쿼터 및 탄소비용을 반영하면 실제 도착원가와 거래위험이 달라진다.
유럽 구매자는 선적 시점의 낮은 가격뿐 아니라 제품이 도착할 때 쿼터가 남아 있는지, 추가 관세나 탄소 관련 비용이 발생하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입재 가격이 낮아도 짧은 납기와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한 수요가는 유럽산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 인상 정착 여부는 휴가 이후 확인해야
유럽 철강사는 에너지와 물류비, 수입규제 및 탄소비용을 근거로 가격 하락을 막으려 한다. 정기 휴동에 따른 생산 감소도 공급 측면에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유통업체는 휴동 전 필요한 규격을 확보하되, 수요 회복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재고를 쌓는 것은 부담스럽다. 수입상은 낮은 CFR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쿼터 소진과 통관 시점, 탄소비용을 포함한 최종 원가를 계산해야 한다.
가공업체와 최종 수요가는 유럽산과 수입재의 명목가격 차이보다 납기 안정성과 규격 대응력을 우선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생산계획에 차질을 줄 수 없는 자동차와 기계·가전용 수요에서는 가격보다 공급 확실성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단기적으로 유럽 철강가격은 휴동과 비용 상승을 배경으로 보합 또는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공식 오퍼 인상이 실제 성약가격으로 정착하려면 휴가철 이후에도 주문이 이어져야 한다.
향후 확인해야 할 변수는 8월 휴동에 따른 실질적인 생산 감소, 제조업과 건설업의 주문 회복, 수입쿼터 소진 속도, 에너지 및 탄소비용이다. 결국 유럽시장의 가격 반등이 지속될지는 공급 제한보다 최종 수요가 높아진 가격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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