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네시아산 톤당 460~465달러 FOB 제시
동남아 구매가격 톤당 475~480달러 CFR에 머물러
봉형강 판매 부진에 재압연사 추가 구매 미뤄

아시아 빌렛시장이 가격표는 유지했지만 거래 동력은 잃었다. 생산자는 원료가격과 제조원가를 들어 오퍼를 지키고 있으나 재압연사와 트레이더는 봉형강 수요 부진을 이유로 더 낮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7월 넷째 주 중국 철강사의 3sp 빌렛 수출 오퍼는 9월 선적 기준 톤당 460~465달러 FOB에 형성됐다. 그러나 시장이 평가하는 실제 거래 가능 가격은 톤당 455달러 안팎으로 공식 오퍼보다 5~10달러 낮았다.
인도네시아산 빌렛도 톤당 465달러 FOB에 제시됐지만 구매자는 톤당 455달러 수준을 요구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모두 가격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신규 성약은 제한됐다.
아시아 빌렛 주요 오퍼 및 구매가격
| 시장·원산지 | 판매 오퍼 | 구매 희망가격 | 시장 분위기 |
|---|---|---|---|
| 중국산 3sp 빌렛 | 460~465달러/톤 FOB | 약 455달러/톤 FOB | 9월 선적, 관망 |
| 인도네시아산 빌렛 | 465달러/톤 FOB | 약 455달러/톤 FOB | 신규 성약 제한 |
| 동남아 오픈 오리진 5sp | 485~490달러/톤 CFR | 475~480달러/톤 CFR | 가격 차이 지속 |
| 대만향 중국산 3sp | 470~475달러/톤 CFR | 미확인 | 전주 대비 10달러 하락 |
| 튀르키예향 중국산 | 510~515달러/톤 CFR | 500달러 미만 | 협상 난항 |
| 튀르키예향 인도네시아산 | 약 520달러/톤 CFR | 500달러 미만 | 거래 부진 |
동남아 5sp 빌렛, 톤당 10달러 안팎 가격 차이
동남아시아에서 원산지를 특정하지 않은 5sp 빌렛은 톤당 485~490달러 CFR에 제시됐다. 반면 구매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은 톤당 475~480달러 CFR로 판매자 오퍼보다 5~15달러 낮았다.
재압연사들이 구매를 서두르지 않는 배경에는 철근과 선재 판매 부진이 있다. 빌렛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완제품 판매가격과 가공비를 고려해 압연마진이 확보되지 않으면 원료 재고를 늘릴 이유가 없다.
여름철 건설활동 둔화도 구매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동남아 각국의 우기와 계절적인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유통업체와 건설 수요가의 철근 구매가 약해졌다. 재압연사는 이미 확보한 빌렛 재고를 우선 소진하며 신규 계약을 늦추는 분위기다.
한 동남아 재압연업계 관계자는 “현재 오퍼로 빌렛을 구매하면 철근 판매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최종 수요가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조달이 급하지 않은 업체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확인한 뒤 움직이려 한다”고 전했다.
대만향 중국산 하락에도 구매 반응 제한
대만향 중국산 3sp 빌렛은 톤당 470~475달러 CFR로 전주보다 10달러 하락했다. 가격 조정 폭만 보면 구매 관심이 살아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현지 봉형강 판매 부진으로 실제 구매 반응은 제한됐다.
대만 재압연사는 빌렛 도착가격뿐 아니라 전력비, 압연비 및 철근 판매가격을 종합해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완제품 가격을 충분히 방어하지 못하면 빌렛 가격이 소폭 내려가더라도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다.
중국 공급업체로서도 수출가격을 크게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반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고, 중국 내 선물가격도 주 후반 상승했다. 수요는 약하지만 원료가격이 오퍼 하락을 억제하는 구조다.
튀르키예향 아시아산도 높은 운임 벽
중국산 빌렛의 튀르키예향 오퍼는 톤당 510~515달러 CFR, 인도네시아산은 약 520달러 CFR로 제시됐다. 튀르키예 구매자는 톤당 500달러 미만을 요구해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아시아 공급가격과 튀르키예 구매가격의 차이에는 장거리 해상운임과 선적 위험이 반영돼 있다. 홍해와 중동 항로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 낮은 FOB 가격이 경쟁력 있는 CFR 가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튀르키예 제강사와 재압연사는 수입 빌렛 가격을 자국산 빌렛 및 스크랩을 투입한 전기로 생산원가와 비교한다. 수입재의 도착가격이 충분히 낮지 않으면 납기가 길고 물류 위험이 큰 아시아산 빌렛을 선택할 유인이 줄어든다.
생산자는 원가 방어, 구매자는 재고 최소화
중국과 인도네시아 생산자는 원료가격과 제조원가를 근거로 오퍼 하향을 제한하고 있다. 당장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크게 낮추면 이후 원료가격 상승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압연사와 유통업체의 전략은 다르다. 재압연사는 철근과 선재 주문에 맞춰 빌렛을 구매하고, 유통업체는 완제품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다. 트레이더 역시 목적지별 운임과 결제위험이 커지면서 투기적인 재고 계약보다 확정 주문에 연계된 거래를 선호한다.
단기적으로 아시아 빌렛가격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공급자가 원가 때문에 오퍼를 유지하더라도 구매자의 목표가격이 올라오지 않으면 거래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
시장의 전환점은 동남아 철근 판매 회복과 중국 철강사의 감산 여부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완제품 주문이 살아나기 전에 빌렛가격만 오르기는 어렵다. 반대로 원료가격이 다시 하락하면 구매자는 톤당 5~15달러의 추가 인하를 더욱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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