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미주 스크랩시장의 변화는 미국 현지 야드가격보다 튀르키예향 해상 거래에서 먼저 확인됐다. 미국 동부에서 선적되는 중량 스크랩의 실제 계약가격이 직전 거래보다 상승했다. 다만 선박 한 척의 성약가격을 미국 전역의 스크랩 내수가격 인상으로 곧바로 확대 해석할 수는 없다.

11월 3일 확인된 미국 동부산 수출 화물에서 HMS 1&2(85:15) 가격은 튀르키예 도착 기준 409.50달러/mt CFR였다. 이는 10월 26일 같은 85:15 등급의 401달러/mt CFR와 비교해 8.50달러 높은 수준이다. 같은 화물의 슈레디드·보너스급은 427달러/mt CFR로 확인됐다. 등급 조정 후 HMS 1&2(80:20)에 해당하는 비교가격은 약 407달러/mt로 제시됐다.
해상 성약과 지수는 서로 다른 신호
| 구분 | 가격 | 기준과 성격 |
|---|---|---|
| 미국 동부산 HMS 1&2(85:15) | 409.50달러/mt | 11월 3일 확인된 튀르키예향 CFR 성약 |
| 동일 등급 직전 성약 | 401달러/mt | 10월 26일 튀르키예향 CFR |
| 미국 동부산 슈레디드·보너스급 | 427달러/mt | 11월 3일 확인 화물의 별도 등급 |
| 미국산 HMS 1&2(80:20) 지수 | 403.05달러/mt | 11월 3일, 튀르키예 CFR |
| 북유럽산 HMS 1&2(80:20) 지수 | 398.33달러/mt | 11월 3일, 튀르키예 CFR |
두 80:20 지수 사이의 미국산 프리미엄은 4.72달러/mt다. 그러나 실제 성약 409.50달러의 85:15 등급과 지수 403.05달러의 80:20 등급을 바로 나란히 놓고 거래자가 과다 지불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등급 구성, 납기, 화물 조건, 평가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비교에서는 품질을 동일하게 환산한 수치와 실제 성약값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튀르키예 제강사들은 10월 26일 이후 최소 13척의 원거리 화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단기 구매가 집중된 이후에는 추가 입찰이 잠시 둔화될 수 있다. 재고 확보를 위해 물량을 서둘러 계약한 시기와 실물 재고가 보충된 시기는 구매 강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하루 가격 변화만으로 이후의 연속 상승을 예측하는 것은 위험하다.
수출가격 상승이 미국 야드의 이익 증가를 보장하지 않는다
수출업체는 튀르키예 도착가격에서 항만비·해상운임·내륙집하비·선별비와 재고비용을 뺀 금액을 기준으로 매입 가능가격을 정한다. 당시 해상운임 부담이 높아졌다는 시장 평가도 존재하지만 이를 실현 이익의 공식 통계로 볼 수는 없다. 미국 11월 내수 스크랩 결제가격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도 수출업체의 원료 확보 경쟁에 중요한 변수다.
한국 제강사와 스크랩 트레이더에게 미국 동부산의 가격 상승은 대서양발 화물의 수출경쟁력이 바뀔 수 있다는 참고 신호다. 한국향 구매 판단에는 미국 서부산·일본산 등 실제 조달 가능한 공급선의 운임, 항해일수, 규격, 기상 및 선적 일정을 별도로 비교해야 한다. 미국 동부산 튀르키예향 계약값을 한국 CFR 오퍼로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다음 주 관전 포인트는 튀르키예 제강사의 신규 원거리 발주 재개 여부, 미국산과 북유럽산 80:20 지수 간 프리미엄, 미국 내수 결제, 선복 및 운임이다. 매수세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이번 상승이 일시적 재고 확보의 정점이었을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자료 기준: 2026년 10월 26일 및 11월 3일 수출 성약과 같은 날 원거리 스크랩 가격평가. 거래 등급·인도조건을 구분하여 재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