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열연 시장에서 국내 공장도 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빠르게 내려가면서 제철소와 유통업체의 가격 협상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10월 30일 국내 열연코일(HRC) 평가는 톤당 620~630달러 공장도로 직전 주 630~640달러보다 10달러 떨어졌다. 같은 날 수입가격은 주요 항만 도착 기준 540~550달러에서 유지됐다. 두 가격의 간격은 여전히 크지만 거래조건이 달라 단순 차익으로 볼 수는 없다.

열연은 압연·가공업체가 직접 사용하는 핵심 원판이며, 수입재의 낮은 표면가격은 제철소 판매정책과 유통재 재고평가에 모두 영향을 준다. 그러나 수입가격에 붙는 운송·통관비, 원산지와 인도일, 도착 후 가공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수 제시가격을 모두 수입재로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10월 말 튀르키예 판재류 가격
| 구분 | 가격·전주 방향 | 평가일·조건 |
|---|---|---|
| 튀르키예 HRC 내수 | 620~630달러/mt, 전주 대비 -10달러 | 10월 30일, EXW |
| 튀르키예 HRC 수입 | 540~550달러/mt, 평가 변동 없음 | 10월 30일, 주요 항만 CFR |
| 튀르키예 HRC 수출 | 620~640달러/mt, 평가 변동 없음 | 10월 30일, 주요 항만 FOB |
| 튀르키예 CRC 내수 | 725~740달러/mt, 평가 변동 없음 | 10월 30일, EXW |
| 튀르키예 HDG 내수 | 830~860달러/mt, 평가 변동 없음 | 10월 30일, EXW |
HRC 내수 중간값은 625달러, 수입 CFR 중간값은 545달러로 표시가격의 차이는 80달러/mt다. 하지만 공장도와 CFR에는 서로 다른 물류 단계가 포함되며 강종·두께·인도시점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 차이를 제강사 마진이나 수입업체의 확정 수익으로 해석할 수 없다.
가격인하가 말해 주는 것은 수요의 협상력
튀르키예 내수 HRC가 하락한 반면 냉연과 도금재 평가는 유지된 모습은 제품 사이에 수요 구조와 주문 주기의 시차가 있음을 시사한다. 열연 가공사는 원판 조달비를 낮추는 것이 우선이지만, 냉연·도금 수요산업이 같은 속도로 제품가격 인하를 요구하는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반대로 내수 열연가격의 추가 인하가 반복되면 재압연사의 보유재고 평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세계철강협회의 9월 통계에서 튀르키예 조강생산은 320만mt로 전년 동월보다 0.8% 증가했으며, 1~9월 누적은 2,980만mt로 6.1% 늘었다. 이는 10월 말 가격동향과 시점이 다르므로 생산 증가가 10월 말 열연 하락을 야기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 다만 공급능력과 내수 구매심리를 함께 봐야 한다는 배경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중동 조달과 한국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
중동 수요가의 열연 구매에서는 CFR 가격만큼 실하역항과 내륙 운송조건이 중요하다. 일부 거래에서 항만 사정과 운임 때문에 도착지를 유연하게 지정하려는 수요가 보였지만, 그런 제시가 모든 계약의 표준은 아니다. 한국 철강사와 트레이더는 튀르키예산 및 중국산 원판을 비교할 때 강종, 규격, 결제조건과 최종 도착지를 동일하게 맞춰야 한다.
다음 확인 지표는 11월 신규 열연 내수·수입 성약가격, 현지 코일센터의 재고회전, 재압연사의 가동률과 주문잔량이다. 수입가격이 제자리여도 내수 생산자가 추가 양보한다면 현지의 구매자 우위가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수입 조달이 늘지 않으면 명목 가격차가 유지되더라도 성약 폭이 크지 않은 시장이 이어질 수 있다.
자료 기준: 10월 23~30일 튀르키예 판재류 시장평가. 생산 통계는 세계철강협회 9월 조강생산 발표를 별도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