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스크랩시장의 이번 주 특징은 같은 원료를 사면서도 지역별 제강사의 구매 속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국제가격의 기준축인 튀르키예는 실물 구매를 재개하며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아시아의 재압연·전기로업체는 완제품 판매 부진과 자체 원료 여건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발주했다. 가격 상승의 시작과 시장 전반의 추세 전환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11월 2일 튀르키예행 북유럽산 HMS 1&2(80:20) CFR 지수는 398.33달러/mt로 직전 평가보다 1.05달러 올랐다. 미국산 동일 등급 지수도 403.05달러/mt로 1.05달러 상승했다. 두 지역 간 명목 프리미엄은 4.72달러/mt로 유지됐다. 이는 단순 호가 상승만이 아니라 유럽·영국·발트해권 화물의 여러 성약이 가격평가를 지지한 결과로 해석된다.
튀르키예는 재고 보충, 남아시아는 완제품 마진 우선
11월 2일 튀르키예 구매자들은 발트해산 397.50~398달러/mt CFR, 유럽산 398.50달러/mt CFR, 영국산 395~397.50달러/mt CFR 등 여러 HMS 화물을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 계약의 구체적 선적시점과 수량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확정된 국제 거래량으로 합산하지 않는다. 일부 제강사에서는 낮아진 스크랩 보유량과 제한적인 빌렛 대체 공급이 매입 재개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 지역·등급 | 가격·변화 | 평가기준 |
|---|---|---|
| 튀르키예행 북유럽 HMS 80:20 | 398.33달러/mt, 직전 +1.05 | 11월 2일, CFR 지수 |
| 튀르키예행 미국 HMS 80:20 | 403.05달러/mt, 직전 +1.05 | 11월 2일, CFR 지수 |
| 인도 수입 파쇄 스크랩 | 400.23달러/mt, 전주 +3.17 | 10월 30일, Nhava Sheva CFR |
| 베트남 수입 일본산 H2 | 380~390달러/mt, 변동 없음 | 10월 30일, CFR |
| 파키스탄 수입 파쇄 스크랩 | 414.79달러/mt, 전주 -0.56 | 10월 30일, Qasim CFR |
인도 Nhava Sheva행 파쇄 스크랩 지수는 10월 30일 400.23달러/mt로 전주보다 3.17달러 올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원료가격과 완제품 판매가격 간 간극 때문에 제강사의 구매 의지가 약하다는 평가가 동시에 제기됐다. 가격지수 상승이 곧 수입 확대를 뜻하지는 않는다. 특히 인도 일부 지역에서 국내 DRI 공급이 수입 스크랩의 대체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과 동북아, 같은 상승장으로 묶기 어려워
미국에서는 11월 월간 스크랩 거래를 앞두고 제강사들의 발주 및 취소 물량이 관심을 모았다. 일부 지역의 파쇄 원료 매입가격이 올라갔다는 자료가 있으나 미국 내 거래는 gross ton이나 short ton 등 단위가 달라 국제 CFR의 달러/mt 지표와 그대로 비교할 수 없다. 이번 표에서는 직접 비교 가능한 국제 평가만 엄선했다.
베트남행 일본산 H2 수입평가는 10월 30일 CFR 380~390달러/mt로 유지됐다. 일본의 자체 수출가격과 한국의 최근 수입실적도 반드시 같은 날짜·규격으로 확인해야 한다. 동북아의 현물가격이 정체된 상태에서 튀르키예의 하루 상승폭만 보고 아시아 시장의 연쇄 상승을 예단해서는 안 된다.
유럽 지역에서도 에너지비용과 생산 여건에 따라 구매 강도가 다르다. 튀르키예 수출로 향하는 중량 스크랩은 비교적 버텼지만, 유럽 일부 내수 시장에서는 최종 철강수요가 약해 수입가격 상승이 현지 매입가격으로 일괄 전가되지 못하고 있다. 수출 가능한 품질·선별비용·항만 운송거리의 차이가 수익성을 갈라놓는다.
참여자별 전략과 다음 주 시나리오
전기로 제강사는 스크랩 계약단가만 아니라 전력요금과 철근 판매가격의 스프레드를 확인해야 한다. 스크랩 가공업체는 선별등급에 따른 실현가격과 재고회전을 함께 보아야 하고, 수출 트레이더는 항만 적체와 규격 클레임, 선적일정에 따른 매매가격 차이를 따로 관리해야 한다.
향후 일주일에는 튀르키예의 후속 심해화물 성약 수준, 미국의 11월 월간 거래 정착, 인도 및 파키스탄 구매자 실입찰, 일본산 H2의 동아시아 도착가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튀르키예만 추가로 오르고 아시아 성약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세계적 강세'가 아니라 지역별 가격차 확대라는 설명이 더 정확하다.
자료 기준: 10월 28일~11월 2일 철스크랩 시장평가와 거래정보. 거래조건·등급·시점이 다른 값은 같은 시장가격처럼 단순 합산하지 않았다. 출처의 독창적 전망은 철강정보원 고유 예측으로 전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