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탕산의 빌렛가격은 생산원가보다 최종 수요와 재압연사의 주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이다. 11월 2일 탕산 빌렛 공장도가격은 2,870위안/mt로, 10월 30일의 2,900위안/mt에서 30위안 하락했다. 이 변화는 현재 중국 내수시장의 거래심리를 보여주지만 모든 수출 거래가 같은 폭으로 하락했다는 뜻은 아니다.

수입시장은 별도의 가격 구조다. 10월 29일 필리핀 마닐라행 빌렛 CFR 평가는 480~490달러/mt, 10월 30일 인도산 빌렛 FOB 수출평가도 480~490달러/mt였다. 금액은 같아 보여도 인도산 FOB는 구매자가 운송비와 보험을 별도 부담하는 출발가격이고, 마닐라 CFR은 목적항까지의 운임을 포함한다. 따라서 공급자 간 가격 경쟁력을 판단하려면 같은 도착항으로 환산해야 한다.
빌렛은 철근 마진, 슬래브는 판재류 가동률에 연결
| 시장·품목 | 평가 수준 | 기준 |
|---|---|---|
| 중국 탕산 빌렛 | 2,870위안/mt, 직전 -30위안 | 11월 2일, 공장도 |
| 필리핀 마닐라 수입 빌렛 | 480~490달러/mt | 10월 29일, CFR |
| 인도 수출 빌렛 | 480~490달러/mt | 10월 30일, FOB |
| 동남아·동아시아 수입 슬래브 | 485~495달러/mt, 직전 평가 중간값 -2.5달러 | 11월 2일, CFR |
슬래브의 11월 2일 동남아·동아시아 수입가격은 485~495달러/mt로 평가됐다. 판재류 설비가 슬래브를 사용해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 구매 결정은 열연·후판 판매단가와 압연비, 수율, 재고금융비용에 따라 달라진다. 반대로 빌렛을 수입하는 봉형강 재압연사는 철근과 선재 판매가격이 약하면 원재료 매입가가 조금 낮아져도 증산에 나서기 어렵다.
특히 가격 범위의 중간값을 거래가로 확정하는 관행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평가 범위는 제시가격·거래가능가격·확인된 성약 등을 종합한 시장 지표이며, 특정 구매자의 실제 계약조건까지 설명하지 않는다. '480달러대'라는 공통 가격대보다 수량, 선적월, LC 조건, 규격과 원산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한국 유통·트레이더가 점검할 계약항목
한국 관련 사업자의 반제품 거래에서는 출처별 품질인증과 최종 수요가 요구 규격이 핵심이다. 빌렛 단면 규격과 슬래브 폭·두께·강종이 설비 허용범위 밖에 있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퍼도 대체재가 될 수 없다. 실제 계약에는 허용 공차, 클레임 절차, 선박 도착 지연 때의 책임 배분을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 평가에서는 탕산의 공장도가격이 추가로 움직이는지, 마닐라행 신규 성약이 480~490달러 범위를 벗어나는지, 인도산 빌렛의 FOB 오퍼가 수입 시장의 실구매가로 이어지는지를 분리해 살펴야 한다. 수요 회복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압연사가 단기 가격 변동만을 근거로 재고를 급증시키는 것은 위험하다.
자료 기준: 10월 29일~11월 2일 지역별 반제품 가격평가. 위안화 가격은 별도 검증된 동일 기준일 환산율이 없어 달러 환산을 기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