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 (토)

[K-스틸] 봉형강, 가격 정책보다 현장 출하가 우선…철근 약세·형강은 인상 충돌

철근 유통가격 86만~87만원, 제강사 판매가격과 격차 확대

H형강 3주 연속 하락했지만 제강사 5만원 인상으로 반전 시도

스크랩(고철) 유통량 감소가 추가 원가 하락 속도 제어



7월 넷째 주 국내 봉형강 시장은 제강사의 가격 방어와 건설현장의 출하 부진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철근은 집중호우와 폭염, 휴가철 진입으로 현장 반입량이 줄면서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H형강도 3주 연속 유통가격이 낮아졌지만 제강사가 판매가격 인상과 공급 관리를 동시에 예고하면서 다음 주 시장은 새로운 기준선 설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일반형강은 제조사 인상분이 일부 반영돼 H형강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같은 봉형강 시장 안에서도 철근은 현장 수요, H형강은 공급 관리, 일반형강은 신규 매입원가가 가격을 좌우하는 혼조 국면이다. 



7월 넷째 주 국내 봉형강 기준선

품목국내 유통가격달러 환산주간 흐름
국산 철근 SD400·10mm톤당 86만~87만원583~590달러약보합
국산 철근 현금 저점톤당 85만원대약 576달러대약세
수입 철근톤당 83만원 내외약 563달러하락
국산 중소형 H형강톤당 116만~117만원786~793달러1만원 하락
베트남산 H형강톤당 113만원약 766달러보합
일본산 H형강톤당 106만원약 719달러보합
일반형강톤당 104만~105만원705~712달러3만원 상승
ㄷ형강톤당 107만~108만원725~732달러상승

자료: 시장. 달러 환산은 1달러=1,475원을 적용한 단순 비교치다.


철근, 원가 공식은 상방이지만 현장 수요는 하방


국산 철근 SD400·10mm 유통가격은 톤당 86만~87만원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일부 현금 매물은 85만원대까지 확인됐으며, 수입산은 83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유통향 판매가격은 각각 톤당 91만7,000원과 91만4,000원으로 유지됐다. 유통가격과 비교하면 4만~6만원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제강사의 명목가격이 유지되고 있어도 실제 시장은 고시가격보다 현장 반입량, 가공업체 출하, 월말 현금 수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철근 기준가격 산식은 8월 가격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준가격은 국산 스크랩 가격 80%와 일본산 수입가격 20%를 반영하며, 월평균 원료가격이 전분기 평균보다 5% 이상 변동하면 월 단위 조정 요건이 발생한다.


원자료의 시뮬레이션에서는 현재 가격 수준이 유지될 경우 7월 평균 스크랩 가격이 2분기 평균보다 약 2만5,000원 높아져 5% 조정 기준인 약 2만3,000원을 웃돌 가능성이 제시됐다. 기준가격이 인상되면 제강사의 명목가격 방어에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현장 출하가 회복되지 않으면 인상된 기준가격과 실제 유통가격의 차이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8월 가격 발표 자체보다 85만원대 현금 매물이 줄어드는지를 더 중요한 신호로 보고 있다. 가공업체 휴가가 끝난 뒤 건설현장 반입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저가 판매 압력은 계속될 수 있다.


H형강, 3주 연속 하락 뒤 제강사 인상 카드


국산 중소형 H형강 유통가격은 톤당 116만~117만원으로 전주보다 1만원 낮아졌다. 3주 연속 하락이다. 비수기 수요 부진과 스크랩 가격 조정, 일부 유통업체의 현금화 매물이 가격 상승 동력을 약화시켰다.


베트남산 H형강은 톤당 113만원, 일본산은 106만원 수준을 유지했다. 국산과 베트남산의 가격 차이는 3만~4만원, 일본산과는 10만원 이상 벌어져 있다. 수입재의 가격 경쟁력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국산 가격 인상이 어느 정도 정착될지가 관건이다.


현대제철은 27일 출하분부터 H형강 전 규격 판매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하고, 일정 판매량에 도달하면 판매를 조기에 종료하거나 유통 연계 수주를 중단하는 공급 관리를 예고했다. 최근 유통가격을 기준으로 한 월말 목표는 최대 122만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4분기 설비 대보수에 대비한 재고 확보도 공급 조정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이번 인상은 단순 가격 공지보다 공급 제한과 결합됐다는 점에서 이전 인상과 다르다. 제강사가 실제 출하량을 줄이고 유통업체의 기존 저가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 가격 반전이 가능하다. 반대로 공급 조절이 충분하지 않거나 실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호가만 오르고 거래가격은 기존 수준에 머물 수 있다.


일반형강, H형강과 다른 상승 흐름


일반형강은 톤당 104만~105만원으로 전주보다 약 3만원 상승했다. 제조사의 톤당 5만원 인상분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ㄷ형강은 3만원의 엑스트라가 적용되면서 107만~108만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일반형강은 H형강보다 거래 규모가 작고 유통재고가 얇은 규격이 많아 제조사 인상분이 비교적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 다만 현재 상승이 실수요 회복보다 신규 매입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가격 인상 이전에 확보한 재고와 인상 후 신규 매입물량의 원가 차이가 커지면 유통업체별 판매가격 편차도 확대된다. 저가 재고를 보유한 업체는 기존 가격으로 판매할 여지가 있지만, 신규 매입 비중이 높은 업체는 인상분을 빠르게 반영해야 손실을 피할 수 있다.


스크랩, 봉형강 원가 하락의 속도를 늦추는 변수


스크랩(고철)은 별도 가격 기사보다 전기로 원가와 봉형강 공급 탄력을 설명하는 배경 변수로 볼 필요가 있다.


수도권과 중부지역에서는 제강사의 2차 가격 인하 과정에서 시중 재고가 상당 부분 방출됐고,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주중 유통량이 감소했다. 남부지역 제강사 4곳의 입고량도 하루 소비량에 근접한 수준에 그쳐 원료 수급이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지역에서는 29일부터 전 등급 스크랩 구매가격을 kg당 10원 내리는 방안이 예고됐다. 인하 전 단기 반입이 늘 수 있지만, 유통업체의 가용 재고가 줄어든 만큼 추가 인하의 물량 유인 효과는 이전보다 약할 가능성이 있다. 


유통업계는 발생량 감소와 재고 방출 축소로 8월 중순까지 수급이 빠듯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제강사는 국제가격 약세와 봉형강 판매 부진을 이유로 원료가격 하락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시각차는 공표가격보다 제강사 일일 입고량과 특별구매 출현 여부에서 먼저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스크랩 입고가 줄면 제강사는 제품 수요가 약하더라도 추가 원료가격 인하를 지속하기 어려워진다.


8월 봉형강, 인상 공지보다 출하량이 방향 결정


8월 초 봉형강 시장의 기본 시나리오는 철근 약세와 형강 혼조다. 철근은 기준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어도 집중호우와 휴가철로 줄어든 현장 출하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유통가격 반등이 어렵다.


H형강은 제강사의 5만원 인상과 공급 제한이 실제 출하 감소로 이어질지가 핵심이다. 일반형강은 이미 인상분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에 저가 재고 소진과 신규 매입가격 정착이 다음 단계가 된다.


봉형강 시장이 반전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건설현장과 가공업체 출하가 회복되고, 제강사가 생산·출하를 실질적으로 줄이며, 유통시장의 저가 현금 매물이 소진돼야 한다.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명목가격과 유통가격의 괴리는 이어질 수 있다. 8월 초에는 제강사 공지보다 철근 현장 반입량, H형강 출하 제한, 스크랩 일일 입고량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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