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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생존전략 ①] 철근 1,000만t 시대는 끝났는가…700만t 아래로 내려온 한국 봉형강 산업

[철강산업 생존전략 ①] 철근 1,000만t 시대는 끝났는가…700만t 아래로 내려온 한국 봉형강 산업

철강산업 생존전략 ① 한국 철근산업이 직면한 문제는 불황의 깊이만이 아니다. 1,000만t을 넘었던 내수시장이 700만t 아래로 내려오면서 설비와 유통망이 전제로 삼던 사업 규모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철근 생산의 반등을 곧바로 건설경기 회복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1,000만t 시장의 붕괴는 수요구조 변화의 신호

한국철강협회 자료를 인용한 철강업계 보도에서 2021년 국내 철근 총수요는 약 1,125만t, 2024년은 784만t으로 제시됐다. 2025년 총수요는 초기 집계 666만t이었으나, 한국철강협회 판매통계 수정 후 675만4,000t으로 집계됐다. 어느 계열을 적용하더라도 2021년 고점보다 400만t 이상 줄어든 시장이라는 결론은 변하지 않는다. 이 차이는 협회 1~11월 판매통계 수정이 반영되기 전후 집계의 차이로, 본 기사에는 수정 후 수치를 적용한다.


연도·기간지표수치비고
2021년철근 총수요약 1,125만t협회 인용 보도
2024년철근 총수요784만t협회 인용 보도
2025년철근 총수요675만4,000t협회 통계 수정 반영
2026년 상반기철근 생산384만t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
2026년 상반기철근 내수판매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생산과 방향 차이

통계 주석: 한국철강협회의 1~11월 판매 통계 수정 후 2025년 총수요는 675만4,000t으로 발표됐다. 초기 보도의 약 666만t과 혼용하지 않는다.


생산 증가와 국내 실수요 개선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2026년 상반기 철근 생산이 증가한 반면 국내 판매는 감소했다는 시장자료는 생산과 수요가 분리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강사가 수출 주문을 늘리거나 재고를 조정하면 생산 지표는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판매량이 늘지 않는다면 재압연·가공·유통 현장의 체감 경기와는 거리가 생긴다. 따라서 생산, 내수판매, 수출, 제강사 재고와 시중재고를 서로 다른 지표로 관리해야 한다.


적정 가동률의 딜레마: 감산해도 손익은 자동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전기로 제강사는 스크랩·전력·전극 등 변동비 외에 설비 유지비와 인건비를 부담한다. 내수 주문이 줄어 감산하면 시장 공급은 조절할 수 있지만 단위 고정비는 오를 수 있다. 반대로 가동률을 올려 제조원가를 낮추려고 생산을 늘리면 재고·가격 압박이 커진다. 제강사별로 전력구매 조건, 설비 효율, 제품 구성과 수출 판로가 다르므로 동일한 감산비율이 동일한 손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향후 전략의 초점은 출하량 최대화보다 정상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 설비 규모와 제품별 기여이익을 확보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


유통업체의 위험은 재고 회전과 대금 회수에서 발생한다

성장기에는 철근 재고를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거래 기회로 이어졌지만 수요 축소기에는 자금의 고정으로 이어지기 쉽다. 가격이 조금 상승하더라도 재고 보유기간이 길어지면 금융비용과 보관비를 차감한 실제 이익은 줄 수 있다. 거래처 확보를 위해 결제 조건까지 완화하면 판매량이 증가해도 현금회수 위험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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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에는 규격별 재고회전일수, 현장별 확정 발주, 거래처 미수금, 출하당 기여이익을 함께 관리하는 방식이 요구된다. 가공업체 역시 단순 수주량보다 납기와 가공비, 현장별 변경 주문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건설경기 회복은 수주보다 착공·현장 반입으로 확인해야 한다

건설수주와 건설기성의 개선이 철근 발주 증가로 즉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주택사업의 자금조달과 착공 일정, 공공 토목투자의 집행 속도에 따라 철근 수요가 발생하는 시점은 달라진다. 특히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와 프로젝트별 철근 원단위 변화가 실제 출하에 영향을 준다.


세 가지 경로에서 생존전략이 갈린다

조건부 시나리오필요 조건제강·유통 대응
내수 회복착공·현장 철근 반입 동반 증가증산보다 신규 주문의 지속성 확인
저수요 정착700만t 안팎의 수요가 장기화고정비·재고·설비 적정화
추가 위축착공 지연 및 유통 재고 증가현금·신용 위험 방어

표의 시나리오는 확정 전망치가 아닌 조건부 경영 판단 틀이다. 단기 철근 가격의 상승만으로 시장 규모가 회복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다음 회차의 질문: 감산해도 적자가 나는 이유

다음 회차에서는 전기로 제강사가 생산을 줄여도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는 이유를 원가·가동률·스크랩 가격·재고금융비 관점에서 분석한다. 앞으로 관찰할 변수는 신규 착공, 철근 내수판매, 제강사·시중재고, 스크랩-철근 스프레드와 수출 채산성이다. 핵심은 과거 1,000만t 시장으로의 복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더 작은 시장을 전제로 생산·유통 체계의 생존 가능성을 재설계하는 일이다.


출처: 한국철강협회 수정 통계 반영,철근 생산. 참고: 한국철근거래소 2026-10-28(1~8월 생산·내수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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