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심해 스크랩 가격은 재고 감소와 오퍼 강세로 반등했지만 철근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
대만·베트남 약세와 파키스탄 운임 프리미엄, UAE 수출금지가 지역별 가격 흐름을 갈랐다.

글로벌 스크랩 시장은 바닥을 통과한 것인가. 아직 방향은 불분명하다. 터키 심해 스크랩 가격은 판매자 오퍼 상승과 제강사 재고 감소로 반등했지만 신규 거래와 철근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7월 셋째 주 시장은 수요 회복보다 공급과 물류 조건에 따라 움직였다. 터키와 파키스탄은 가격이 올랐고, 대만·베트남은 건설 비수기와 완제품 판매 부진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UAE의 스크랩 수출금지와 중동발 운임 상승도 지역별 가격 차이를 확대했다.
터키, 저가 화물 감소로 가격 반등
터키의 북유럽산 HMS 1&2(80:20)는 CFR 톤당 360달러선에서 365달러로, 미국산은 365달러에서 369달러로 상승했다. 미국 공급업체는 톤당 375달러, 유럽 공급업체는 370~375달러를 제시했다.
다만 실제 거래 가능 가격은 미국산 365~370달러, 유럽산 360~365달러로 평가됐다. 터키 제강사들이 수주간 구매를 줄여 재고가 낮아졌지만 철근 판매가 부진해 고가 스크랩을 적극 매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터키산 수출 철근 가격은 FOB 톤당 550~560달러에서 정체됐다. 제철소들은 585~590달러까지 오퍼를 높이려 했지만 실제 수요는 약했다. 스크랩 가격이 단기 반등하더라도 완제품 판매가 개선되지 않으면 상승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 지역 | 주요 품목 | 최신 가격 | 흐름 |
|---|---|---|---|
| 터키 | 북유럽산 HMS 1&2(80:20), CFR | 365달러/톤 | 약 5달러 상승 |
| 터키 | 미국산 HMS 1&2(80:20), CFR | 369달러/톤 | 약 5달러 상승 |
| 대만 | 미국산 컨테이너 HMS 1&2, CFR | 325~330달러/톤 | 저점권 보합 |
| 베트남 | 일본산 H2, CFR | 360~365달러/톤 | 주간 하락 |
| 인도 | 슈레디드, CFR 나바셰바 | 372달러/톤 | 약세 |
| 파키스탄 | 슈레디드, CFR 포트카심 | 406달러/톤 | 강세 |
| 방글라데시 | 심해 HMS 1&2, CFR | 385~390달러/톤 | 5달러 하락 |
| UAE | 절단 HMS 1&2, 도착도 | 261달러/톤 | 보합권 |
| 사우디아라비아 | 국내 HMS 1&2, 도착도 | 475달러/톤 | 소폭 상승 |
대만·베트남 약세 지속…파키스탄은 공급 차질 반영
대만의 미국산 컨테이너 HMS 1&2는 CFR 톤당 325~330달러로 4개월여 만의 저점권을 유지했다. 제강사 입찰가는 323~325달러였고, 일본산 H1:H2 벌크 오퍼는 360~365달러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
대만 철근 가격은 톤당 1만7,200대만달러, 약 533달러로 인상됐지만 이는 수요 회복보다 저가 판매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정에 가까웠다. 건설 비수기와 높은 여름철 전력비, 대만달러 약세도 수입 스크랩 구매를 제약했다.
베트남은 우기와 완제품 수요 부진으로 수입 가격이 9주 연속 하락했다. 일본산 H2는 CFR 톤당 360~365달러, 심해 HMS 1&2는 370~378달러로 낮아졌다. 제강사들은 벌크보다 미국·남미산 컨테이너를 필요한 만큼만 구매했다.
인도는 운임 상승으로 오퍼가 올랐지만 매수자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슈레디드 오퍼는 CFR 나바셰바 380~390달러였으나 지표는 372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파키스탄은 UAE산 공급 중단으로 영국·유럽산 구매를 늘렸다. 슈레디드 가격은 7월 14일 390달러에서 21일 406달러로 상승했다. UAE가 10월 8일까지 스크랩 수출을 금지하면서 파키스탄향 오퍼는 주간 10~20달러 높아졌다.
UAE 내수시장에는 수출하지 못한 물량이 쌓였다. 절단 HMS는 톤당 261달러로 보합권을 보였고, 슈레디드는 315달러로 하락했다. 제강사들은 반입 물량과 하역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며 재고를 관리했다.
방글라데시는 약한 수요 속에서도 호주·뉴질랜드산 HMS 1&2를 CFR 톤당 383~385달러에 추가 구매했다. 가격 하락을 이용한 선택적 재고 보충으로 풀이된다.
미국 발생재 약세…사우디는 장기 수요 확대
미국에서는 완제품 가격 상승에도 스크랩 발생재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 No1 부셸링 가격은 약 402달러/short ton, 443달러/metric ton에서 유지됐지만 셰더 업체들은 조르바 가격 하락에 대응해 투입재 구매가격을 낮췄다.
중서부 셰더 투입재는 187달러/short ton, 207달러/metric ton으로 하락했다. 미 동부 수출부두는 터키향 판매 부진의 영향을 받았지만 서부에서는 방글라데시향 벌크 거래가 성사됐다.
미국 정부가 브라질산 철스크랩과 선철을 25%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점은 전기로 제강사의 원료 부담을 낮췄다. 캐나다산 스크랩도 추가 관세 적용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면서 북미 공급망의 급격한 경색 가능성은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장기적인 스크랩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알 야마마는 2028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7,100만달러 규모의 스크랩 용해 기반 빌렛 설비를 건설한다.
사우디의 철강 생산능력은 연간 약 1,600만톤이지만 국내 스크랩 발생량은 400만~450만톤에 불과하다. 신규 전기로 설비가 늘어나면 현지 수집 경쟁과 수입 스크랩 확보 경쟁이 동시에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음 주 시장은 터키 제강사의 구매 복귀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터키의 낮은 재고, 중동 운임 상승, UAE 수출금지는 가격 상승 요인이지만 철근 수요 부진과 아시아 우기, 유럽 하계 감산은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