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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철강 수출 34% 증가에도 순수입 50만톤…베트남 수출과 중국·한국산 유입 동시 확대

인도 철강 수출입 물류의 모더니즘 판화

인도 철강 수출 34% 증가에도 순수입 50만톤…베트남 수출과 중국·한국산 유입 동시 확대

인도의 철강 수출이 늘어난다는 사실만으로 내수 시장이 공급과잉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최근 공식 통계에서는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철강 수요가 늘어나는 주요 시장이지만, 제품군과 공급선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한 철강을 해외로 보내면서 다른 종류의 철강재를 수입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인도 철강부가 9월 24일 공개한 2026년 4~8월 완제품 철강 교역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298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34.1% 증가했고 수입은 348만7,300톤으로 29.5% 늘었다. 수입이 수출보다 50만1,300톤 많아 인도는 이 기간 물량 기준 철강 순수입국이었다.


수출 확대와 수입 증가가 공존하는 이유

수출이 증가하는 속도는 높지만 절대 규모에서는 수입이 앞선다. 국내 수요가 확대되면 강종·규격·납기·지역별 물량 부족을 해외 공급이 메울 수 있다. 한편 특정 철강사가 생산한 제품은 자국 고객보다 해외 고객에게 더 높은 가격이나 안정된 계약조건으로 판매될 수 있다. 따라서 국가 전체 순수입만으로 모든 품종의 수급을 설명할 수는 없다.


지표2026년 4~8월2025년 4~8월전년 동기 대비
완제품 철강 수입348만7,300톤269만2,800톤29.5% 증가
완제품 철강 수출298만6,000톤222만6,200톤34.1% 증가
순수입50만1,300톤46만6,600톤수입-수출 차이
완제품 철강 소비7,050만톤6,570만톤7.4% 증가


순수입은 해당 기간의 수입량에서 수출량을 뺀 계산값이다. 이는 재고 증감이나 실제 국내 공급 부족량과 동일하지 않다. 소비 통계도 2026년 4~8월 7,050만톤으로 7.4% 늘었다. 생산·소비·교역이 모두 움직이는 시장에서 '수출 증가'와 '순수입'은 상반된 현상이 아니라 서로 다른 품종의 수급조정을 보여 줄 수 있다.


중국·한국이 주요 공급국, 베트남은 최대 수출시장

인도가 수입한 완제품 철강의 공급국별 순위를 보면 중국이 111만400톤으로 전체의 31.8%, 한국이 103만9,300톤으로 29.8%를 차지했다. 두 나라의 비중을 합치면 61.6%다. 일본도 49만6,600톤으로 14.2%를 공급했다. 아시아 주요 철강 생산국의 공급전략이 인도 내수 가격과 재고에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구조다.

수출시장에서는 베트남이 41만6,000톤으로 13.9%를 차지해 최대 목적지였다. UAE에는 38만9,200톤, 이탈리아에는 28만9,000톤을 수출했다. 이는 인도산 철강재가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과 유럽까지 판매선을 다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다만 목적지별 통계는 완제품 철강 전체 물량이므로 이를 모두 열연 또는 특정 강종의 수출 실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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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국가물량해당 교역 내 비중
수입중국111만400톤31.8%
수입한국103만9,300톤29.8%
수입일본49만6,600톤14.2%
수출베트남41만6,000톤13.9%
수출UAE38만9,200톤13.0%
수출이탈리아28만9,000톤9.7%


품목별로는 열연 코일·열연 대강 수입이 127만5,600톤으로 전체 수입의 36.6%, 같은 품목의 수출이 116만9,900톤으로 전체 수출의 39.2%였다. 같은 제품군에서 양방향 교역이 크게 일어났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거래는 강종·두께·폭·계약조건에 따라 다른 상품일 수 있으므로 수출입 단가차를 곧바로 재판매 차익으로 계산할 수는 없다.


수요 성장 전망, 아시아 공급경쟁의 새로운 변수

세계철강협회는 10월 12일 전망에서 인도의 2026년 철강 수요가 1억7,240만톤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하고, 2027년에는 1억8,620만톤으로 8.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6년 4~8월까지의 실적치와 구분해야 하는 연간 전망이다. 도시 인프라, 주택, 제조업, 재생에너지 설비가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한국 철강사와 수출 유통업체에는 인도의 높은 내수 성장률이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인도 철강사의 동남아 수출 확대와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중국·한국산 수입이 인도 시장을 채우는 동안 인도산 제품이 베트남으로 향하는 흐름은 단일 국가 안의 경쟁이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물류·가격 연결을 보여 준다.


향후 확인할 지표는 월별 수출입 속도의 변화, 열연과 냉연·도금재의 품목별 수급, 신규 설비의 가동 및 재고 변화, 주요 수출시장으로 향하는 물량의 배정이다. 인도의 철강시장이 얼마나 성장하는지만큼 그 수요를 국내 생산과 수입 가운데 누가 채우는지가 아시아 철강 가격에 중요해지고 있다.


자료: 인도 철강부 2026년 9월 24일 발표(4~8월 실적), 세계철강협회 2026년 10월 12일 전망. 실적과 전망을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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