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유럽-스크랩] 유럽산 390달러 성약에 수입지표 5달러 하락…철근 부진 속 운임이 하단 지지
철근 판매 부진에 제강사 구매 늦춰져…유럽산 390달러 신호와 미국산 가격 저항이 충돌
튀르키예 수입 스크랩 시장에서 매수자와 공급자의 가격 공방이 다시 격해지고 있다. 이스켄데룬 지역 제강사의 유럽산 HMS 1&2(80:20) 구매가 톤당 390달러(CFR) 수준으로 전해지면서 북유럽산 수입가격 지표가 한 단계 내려갔다. 그러나 제강사들이 필요 원료를 모두 확보했다기보다는, 철근 판매가 둔화하자 신규 계약을 미루며 가격을 낮추려는 상황에 가깝다. 해상운임과 유럽 내 수집·운반비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추가 가격 하락의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
10월 8일 기준 북유럽산 HMS 1&2(80:20) 수입지수는 390달러/톤 CFR로 전일 대비 5달러 하락했다. 미국산 동일 등급 지수도 약 395달러로 5달러 낮아졌다. 다만 기관별 평가 방식과 원산지·프리미엄 규격에 차이가 있어 같은 날 다른 평가기관이 제시한 400달러 및 404달러를 동일 거래가격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이번 주 시장의 공통 신호는 특정 단일 가격이 아니라, 새로운 유럽산 거래 전언이 매수자 기준을 낮췄음에도 미국산 공급가격과 해상운임이 쉽게 따라 내려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북유럽산 390달러가 만든 새로운 협상 기준
| 구분 | 종전 기준 | 최근 가격 | 변화 | 평가일·조건 |
|---|---|---|---|---|
| 북유럽산 HMS 1&2(80:20) 수입지수 | 395달러/t | 390달러/t | -5달러 | 10월 7일→8일, 터키 CFR |
| 미국산 HMS 1&2(80:20) 수입지수 | 400달러/t | 395달러/t | -5달러 | 10월 7일→8일, 터키 CFR, 원지수 반올림 |
| 네덜란드산 HMS 1&2(80:20) 거래 전언 | 395달러/t | 390달러/t | -5달러 | 10월 2일→8일, 터키 CFR |
| 미국 동부산 HMS 평가(별도 기관) | 402달러/t | 400달러/t | -2달러 | 10월 8일, 터키 CFR |
| 프리미엄 심해 HMS 평가(별도 기관) | 404달러/t | 404달러/t | 보합 | 10월 7일→8일, 터키 CFR |
| 뉴저지→알리아가 벌크 해상운임 | — | 37달러/t | — | 10월 8일, 지표 37.25달러 반올림 |
자료: 시장 및 가격평가기관 자료, 10월 8~9일 확인. 달러/톤은 metric ton 기준이며 평가기관마다 규격·호가 채택 기준이 다르다. 미국산 수입지수 원값은 399.72→394.72달러로 본문·표에서는 정수로 반올림했다. 네덜란드산 390달러는 시장에 알려진 성약으로, 거래 당사자 확인 여부가 보도자료마다 다르다.
이스켄데룬향 네덜란드산 화물의 390달러 거래 전언은 앞선 마르마라향 395달러 성약과 비교해 5달러 낮다. 이는 제강사가 직전 거래를 새로운 협상 기준으로 끌어내릴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나 거래가 소수에 그친 데다 유럽 공급자들도 일제히 매도 호가를 낮춘 것은 아니다. 미국 공급자들은 400달러 미만의 신규 판매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 공급자들은 유로 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개선 효과를 높은 운송비가 일부 상쇄한다고 보고 있다.
철근 하락이 스크랩 매입을 누르는 구조
터키 제강사들의 조달 보류에는 완제품 가격이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내수 철근 오퍼는 지역별로 610~635달러/톤 EXW 수준으로 전해지며, 주초 상단 640달러에서 다시 낮아졌다. 철근 수출가격도 품목·평가기준에 따라 615달러/톤 FOB 또는 620~625달러의 거래 가능권이 제시되는 등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 원료를 비싸게 확보한 뒤 철근 판매를 늘리지 못하면 제강사 운전자금 부담과 마진 압박이 커진다.
빌렛 역시 원료가격을 완충하는 확실한 대안이 아니다. 이스켄데룬 지역 빌렛 오퍼는 570~575달러/톤 EXW로 거론됐으나, 현지 철근 판매 가능가격과 재압연 비용을 고려하면 재압연사·리롤러가 이를 쉽게 수용하기 어렵다. 예컨대 철근 판매 가능가격이 600~610달러이고 빌렛 오퍼가 570~575달러라면, 단순 가격차는 25~40달러에 그친다. 재압연에 드는 가공비가 약 50달러로 거론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가격차를 곧바로 영업이익으로 볼 수 없다. 이는 스크랩 구매를 줄인다고 해서 반드시 경쟁력 있는 외부 빌렛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의미다.
유럽은 내수 사용 감소에도 수출 증가…'물량 부족'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유럽 공급 측 사정을 이해하려면 단기 오퍼와 중기 수출 구조를 구분해야 한다. 국제재활용국(BIR)이 10월 공개한 2026년 상반기 통계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스크랩 사용량은 1,68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수입량은 969만6천톤으로 3.1% 늘었다. 반면 EU의 스크랩 사용량은 3,814만톤으로 3.2% 줄었지만 역외 수출은 852만톤으로 4.5% 증가했다. EU의 터키향 수출 자체는 544만6천톤으로 2.6% 감소했다.
| 2026년 상반기 지표 | 물량 | 전년 동기 대비 | 시장적 의미 |
|---|---|---|---|
| 터키 스크랩 사용량 | 1,680만톤 | +4.8% | 전기로 원료 수요의 중기 증가 |
| 터키 스크랩 수입량 | 969만6천톤 | +3.1% | 해외 조달 의존 유지 |
| EU 스크랩 사용량 | 3,814만톤 | -3.2% | 역내 흡수력 약화 |
| EU 스크랩 역외 수출량 | 852만톤 | +4.5% | 수출시장으로의 물량 이동 |
| EU의 터키향 스크랩 수출량 | 544만6천톤 | -2.6% | 터키행 수출은 전체 추세와 엇갈림 |
자료: BIR, 「World Steel Recycling in Figures: January-June 2026 update」(10월 공개).
이 수치는 유럽의 스크랩 시장을 단순한 공급 부족으로 해석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EU 전체 수출은 늘었지만 터키향 물량은 줄었다. 단기적으로는 수집단가, 육상 운송비, 선복과 연료비가 거래 가능한 CFR 하단을 결정하고, 중기적으로는 유럽 내 제강사 가동 상황과 다른 수출국의 흡수력이 터키 협상력에 영향을 준다. 유럽의 스크랩 수출규제 변화도 중기 관찰 대상이지만, 터키는 OECD 회원국으로 비OECD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향후 승인제의 직접 적용 대상과는 구분해야 한다.
환율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은 운임과 매입 시점
10월 9일 유럽중앙은행 기준 환율은 1유로당 1.1206달러, 55.1033터키리라였다. 이를 교차 환산하면 달러당 약 49.17리라다. 유로가 달러 대비 약세일수록 유럽 수출자의 달러표시 오퍼 조정 여지가 커지지만, 수집가격과 운송원가가 동시에 오르면 환율 효과가 전부 구매자에게 이전되지는 않는다. 최근 뉴저지발 알리아가향 벌크 운임이 톤당 약 37달러를 기록한 것도 미국산 공급자들의 가격 저항을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이다.
결국 다음 거래를 움직일 변수는 세 가지다. 먼저 북유럽산 390달러 성약이 다른 제강사·공급자 사이에서 반복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미국산 신규 오퍼가 400달러선 아래로 내려오는지, 아니면 운임 때문에 매수자의 희망가격과 간극을 유지하는지 봐야 한다. 셋째, 터키 내수 철근 가격이 추가로 밀리면서 제강사 구매가 더 늦춰지는지 살펴야 한다. 철근 판매가 되살아나지 않는 한 원료 가격의 단기 반등은 제한될 수 있지만, 실제 선적 가능한 수출 물량과 운임이 줄지 않는다면 390달러 이하의 지속적인 하락도 장담하기 어렵다.
터키 제강사에는 운전자금과 철근 판매가격을 연동한 분할 매입이, 유럽 스크랩 공급자에게는 환율보다 순회수단가·선적 비용을 반영한 오퍼 관리가 중요한 구간이다. 트레이더에게도 가장 낮은 기사상 가격만을 인용하기보다 성약 여부, 원산지·품위, 선적 시점, CFR 조건을 함께 확인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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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설명: 터키 이스켄데룬향 유럽산 HMS 1&2(80:20) 390달러/톤 거래 전언 이후 북유럽산과 미국산 수입 스크랩 지표가 각각 5달러 하락했다. 철근·빌렛 마진 압박과 해상운임, 유럽의 스크랩 수출구조를 교차 분석해 다음 매입가격의 변곡점을 짚는다.
대표이미지 설명: 터키-유럽 스크랩 거래의 하락 압력과 원가 저항을 대비시키는, 거친 금속 질감과 긴장감 있는 구도의 에디토리얼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