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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CBAM 3분기 인증서 82.32유로…한국 철강 탄소비용 기준 9.4% 상승

EU의 2026년 3분기 CBAM 인증서 가격이 82.32유로/tCO₂로 확정돼 2분기보다 9.35% 상승했다. 

한국 철강사의 EU향 수출에서는 실제 배출량, EU 무상할당 조정, K-ETS 탄소가격 공제와 데이터 검증 능력이 거래원가를 좌우하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2026년 3분기 인증서 가격이 톤당 82.32유로로 올라섰다. 2분기 75.28유로보다 7.04유로, 9.35% 상승한 수준이다. CBAM이 본격적인 비용 부과 단계로 들어선 첫해에 분기 기준가격이 뚜렷하게 뛰면서 EU향 철강 수출기업과 현지 수입업체의 탄소비용 계산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EU 집행위원회는 10월 5일 2026년 3분기 CBAM 인증서 가격을 발표했다. 2026년에는 EU 배출권거래제(EU ETS) 경매 낙찰가격의 분기 가중평균을 기준으로 CBAM 인증서 가격을 정한다. 1분기는 75.36유로, 2분기는 75.28유로였지만 3분기에는 82.32유로로 상승했다. 10월 8일 기준 1유로=1.1200달러를 적용하면 3분기 가격은 약 92.20달러/tCO₂에 해당한다.


적용 분기발표일CBAM 인증서 가격달러 환산전분기 대비
2026년 1분기4월 7일75.36유로/tCO₂약 84.41달러/tCO₂-
2026년 2분기7월 6일75.28유로/tCO₂약 84.32달러/tCO₂-0.1%
2026년 3분기10월 5일82.32유로/tCO₂약 92.20달러/tCO₂+9.35%

주: 달러 환산은 2026년 10월 8일 기준 1유로=1.1200달러를 적용한 참고값이다.


3분기 수입분의 탄소가격 기준이 바로 높아졌다

이번 가격은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EU로 수입된 CBAM 대상 상품의 배출량에 대응하는 인증서 가격 기준이다. 2026년 수입분에 대한 인증서는 2027년 2월부터 중앙 플랫폼을 통해 구매할 수 있고, 첫 연간 CBAM 신고와 인증서 제출은 2027년 9월 말까지 이뤄진다. 실제 현금 유출은 뒤에 발생하지만, 3분기에 통관된 물량의 탄소가격 기준 자체는 이미 82.32유로로 확정된 셈이다.


철강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인증서 가격 상승이 제품 톤당 비용으로 일대일 전가되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이다. 최종 부담은 제품의 내재배출량, EU ETS 무상할당 조정, 실제 배출량 사용 여부, 원산국에서 이미 지급한 탄소가격의 인정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2026년 EU ETS의 CBAM 관련 무상할당 조정계수는 97.5%로 설정돼 있어 초기 부담은 단계적으로 적용되지만, 인증서 자체 가격이 오르면 조정 후 남는 과세대상 배출량의 비용은 그만큼 그대로 상승한다.


조정 후 과세대상 배출량2분기 기준 비용3분기 기준 비용증가액
제품 1톤당 0.25tCO₂18.82유로(약 21.08달러)20.58유로(약 23.05달러)+1.76유로(약 1.97달러)
제품 1톤당 0.50tCO₂37.64유로(약 42.16달러)41.16유로(약 46.10달러)+3.52유로(약 3.94달러)
제품 1톤당 1.00tCO₂75.28유로(약 84.32달러)82.32유로(약 92.20달러)+7.04유로(약 7.89달러)

주: 위 표는 무상할당 조정과 원산국 탄소가격 차감 등을 거친 뒤 실제로 인증서가 필요한 배출량을 가정한 민감도 예시이며, 특정 제품의 실제 CBAM 비용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국 철강사에는 '배출량 데이터의 가격화'가 더 선명해졌다

한국 철강사의 EU향 수출에서는 가격 경쟁력에 탄소비용이 하나의 독립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고로 일관제철 기반의 판재류는 실제 배출량이 EU 기준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인증서 가격 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저탄소 공정과 높은 스크랩 투입률, 효율적인 전력 사용을 통해 검증 가능한 배출량을 낮춘 공급자는 동일 제품 가격에서도 상대적 우위를 확보할 여지가 커진다.


다만 한국의 배출권거래제(K-ETS) 비용이 곧바로 전액 공제되는 것은 아니다. EU 규정은 제3국에서 실제로 지급한 탄소가격을 증빙하면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차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공제는 납부 사실과 대상 배출량의 연결, 검증 가능한 자료, 적용 규칙을 충족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 철강사는 제품별 배출원가 계산뿐 아니라 EU 수입업체가 실제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탄소비용 지급 증빙과 배출량 데이터의 연결성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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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압연사·트레이더는 반제품의 탄소이력까지 거래조건으로 봐야 한다

슬래브나 열연을 매입해 재압연하는 업체는 자체 공정 배출량만 관리해서는 부족하다. CBAM 계산은 공급망의 투입재와 전구물질에 포함된 배출량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원재료 공급처의 배출량 품질과 검증 가능성이 거래조건으로 들어온다. 동일한 가격의 슬래브라도 생산경로와 탄소데이터 수준에 따라 EU향 최종 제품의 실질 원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트레이더와 유통업체에는 계약 구조가 중요해졌다. 인증서 가격이 분기별로 달라지는 2026년에는 선적일, EU 통관일, 가격 확정 시점에 따라 비용 귀속이 달라질 수 있다. EU 수입업체가 CBAM 비용을 공급자에게 전가하려 할 경우 장기계약에는 탄소비용 조정 조항, 실제 배출량 확정 시 정산 방식, 인증서 가격 기준분기를 명확히 둘 필요가 있다.


EU 수요가는 '제품가격+탄소가격'으로 공급자를 비교하게 된다

EU의 자동차·기계·건설·에너지 수요기업도 철강 구매에서 탄소비용을 별도 요소로 보기 시작했다. 3분기 인증서 가격이 9% 이상 상승한 것은 탄소비용이 단순한 규제비가 아니라 원재료 조달원가의 변동요인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급자 간 제품가격 차이가 작을수록 검증 배출량과 원산국 탄소가격 인정 여부가 실제 구매가격을 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4분기 가격과 2027년 주간 가격 전환이다

다음 기준가격은 2027년 1월 4일 발표될 2026년 4분기 가격이다. 더 큰 변화는 2027년부터다. 현재의 분기 평균 방식이 주간 가격 방식으로 바뀌면서 EU ETS 변동성이 CBAM 비용에 훨씬 빠르게 반영된다. 철강사와 트레이더는 앞으로 제품가격 협상 때 열연·후판·철근 가격뿐 아니라 EU ETS와 CBAM 인증서 가격까지 함께 추적해야 한다.


이번 82.32유로는 단순히 분기 평균가격이 오른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CBAM이 신고제도에서 실제 비용제도로 넘어가면서 철강 거래의 가격표에 탄소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한국 철강업계에는 배출량 자체를 낮추는 것과 함께, 그 배출량을 검증 가능한 데이터로 만들고 거래계약에 반영하는 능력이 수출 경쟁력의 일부가 되고 있다.


출처: EU 집행위원회 DG TAXUD CBAM 인증서 가격 자료, Regulation (EU) 2023/956, EU ETS 관련 규정, 시장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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