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일본의 8월 철강 수출은 245만3천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해 7월 감소세에서 반등했다.
한국향은 31.8%, 미국향은 85.4% 늘었지만 ASEAN은 8.8%, EU는 21% 감소했다.
조강 생산도 666만톤으로 0.4% 증가했지만 JFE스틸 치바 제철소의 기상 피해가 9월 이후 생산에 하방 변수가 되고 있다.
일본 철강시장이 8월 수출과 생산에서 동시에 소폭 반등했다. 다만 전체 수치보다 수출지역별 온도차가 훨씬 크다. 한국과 미국향 출하가 크게 늘어난 반면 일본산의 전통적 최대 시장인 ASEAN은 감소했고, EU와 중동도 크게 위축됐다. 일본 철강사 입장에서는 물량 회복보다 판매지역 재편이 더 중요한 변화다.
| 구분 | 8월 실적 | 전년 동월 대비 |
|---|---|---|
| 전체 철강 수출 | 245만3천톤 | +0.5% |
| ASEAN향 | 71만4천톤 | -8.8% |
| 한국향 | 35만1천톤 | +31.8% |
| 중국향 | 15만8천톤 | -19.1% |
| 미국향 | 14만1천톤 | +85.4% |
| EU향 | 3만8천톤 | -21.0% |
| 조강 생산 | 666만톤 | +0.4% |
일본 재무성 예비통계에 따르면 8월 수출은 7월의 5.3% 감소에서 벗어났다. 특히 한국향은 35만1천톤으로 31.8% 증가했다. 한국의 중국산 후판과 열연을 둘러싼 통상조치가 강화되면서 일본산 판재류가 일부 대체기회를 얻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산 열연에는 반덤핑 규제가 존재하지만 가격조건과 거래구조에 따라 실제 공급여지가 남아 있어 한국향 출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향 증가폭은 더 컸다. 8월 일본의 미국향 철강 수출은 14만1천톤으로 전년보다 85.4% 늘었다. 미국 내수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일부 품목의 현물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일본산이 특정 규격·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기회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국 시장 역시 무역규제가 강해 전체 수출의 장기 성장축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ASEAN향은 71만4천톤으로 8.8% 감소했다. 중국산과 동남아 현지 생산능력 확대가 동시에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향도 19.1% 줄었고 EU향은 21% 감소했다. EU에서는 열연 반덤핑조치와 쿼터 제도 강화, 냉연강판에 대한 추가 무역구제 논의가 일본산 접근성을 낮추고 있다. 중동향은 지정학적 불안과 물류차질로 90% 이상 급감했다.
생산은 수출과 함께 소폭 늘었다. 일본철강연맹(JISF)에 따르면 8월 조강 생산은 666만톤으로 0.4% 증가했다. 전로 생산은 514만톤으로 0.5%, 전기로 생산은 152만톤으로 0.3% 늘었다. 건설과 자동차의 내수 구매가 다소 개선되고 미국 등 일부 수출지역의 주문이 받쳐준 결과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7~9월 조강 생산을 2,018만톤으로 전년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공급 측에는 돌발 변수가 있다. JFE스틸은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로 치바 지역 동일본 제철소의 설비가 영향을 받으면서 약 60만톤의 조강 생산 손실 가능성이 거론됐다. 복구 속도에 따라 9월뿐 아니라 이후 월간 생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변수가 현실화되면 일본의 전체 생산 증가폭은 당초 전망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 유통·수입업체에는 일본산 판재류의 상대적 중요성이 높아질 수 있다. 중국산에 대한 통상리스크가 커질수록 일본산은 단순 가격경쟁보다는 납기, 품질, 규격 승인과 무역위험을 포함한 ‘총조달비용’ 기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반면 일본 철강사는 ASEAN과 EU에서 줄어든 물량을 한국·미국만으로 완전히 상쇄하기 어려워 수출가격을 공격적으로 올리기도 쉽지 않다.
10월에는 일본의 생산 정상화와 한국향 출하 지속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한국향 증가가 일시적인 재고보충인지, 중국산 규제 강화에 따른 구조적 조달전환인지에 따라 동북아 판재류 교역구조의 의미가 달라진다. JFE스틸의 복구 진행과 9월 일본 수출통계가 그 판단의 첫 번째 단서가 될 전망이다.
출처: 일본 재무성, 일본철강연맹(JISF), 일본 경제산업성 및 시장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