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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철강 시장은 조용하다. 아니, 조용하다 못해 거의 움직임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에 '시장이 어떤가' 확인해보면, 조용하다고 한다. 이번 달초만 해도 기대를 했었는데 실제는 매출이 줄것 같다고 한다. 

(사진 = Steel Mill, Railway, Chevrolet Truck)

 

공급은 타이트한 상태가 유지되는데, 수요가 예전만큼 활성화되지 않고, 가수요는 아예 없는 듯하며, 이제는 실제 시장을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수출세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위험이 있으니 수입재가 들여 올 수도 없고, 생산은 제한한다고 하니 물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일부 제철소는 금년말까지 오퍼할 물량이 없다고 한다) 거기에 포스코 특판을 3차에 걸쳐 진행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준 듯하다. 냉연 도금 시장의 큰 수요를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에서는 칩이 부족해서 생산량을 늘리고 싶어도 늘리지 못하고 있고, 그래도 가전만 아직도 수요가 살아 있는 듯하다. 건설은 예산이 떨어졌는지, 물량이나 발주가 더디 나오고, 조선은 신규 수주는 많이 한다고 하지만 신규 수주분에 들어가는 물량은 2-3년이나 지나야 나온다고 하면서 수요 측이 맥을 못 춘다. 


최근 철강시장의 주요 이슈를 들라고 하면, 헝다 (Evergrande)와 물류 대란 (Supply Chain Disruttion)이다. 헝다도 우리 철강시장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물류 대란도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사람들이면 약간의 낌새 정도 차릴만하지 아, 이게 큰 문제가 되겠구나라고 할만큼의 이슈는 아닌 듯하다. 또한 지난주에는 이외에 FOMC가 있었다. 미국의 금리가 어떤 기조로 움직일지에 대한 것이었다.


하나씩 살펴보자. 우선 헝다는 규모면에서는 엄청난 부채 규모를 갖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부채 규모로는 전세계 탑이다. 300조이니 말이다. 처음에는 모두가 이게 리먼 브라더스 꼴나는 것 아닌가? 세계적 금융위기로 끌고 가는 것 아닌가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정도는 아닌 듯 싶다. 하지만 아직은 알 수가 없다. 관련된 기업이나 또 다른 부동산개발 기업의 부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철강인으로서 헝다를 주의 깊게 봐야했던 것은 그 기업이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 때문이었다. 약 200개 도시에서 약 1000개의 프로젝트로 아파트만 해도 500,000채가 진행 중이었다고 하니 만일 이게 스톱한다면 거기에 들어가는 철근 등 각종 철강재의 공급이 막히는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중국 전역으로 보면, 헝다의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철강량이 크지 않을 수 있다.) 또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참여한 수 많은 기업들의 채권이나 공급 또한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일부를 국유화 하면서 내수에서는 문제가 생기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중국 정부에서는 이를 부동산 과열을 막는 좋은 재료로 활용하려고 한다. 헝다는 무너지되, 부동산도 잡고, 부동산 산업의 구조조정, 부채 조정등을 이루어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헝다가 무너지는 것을 기정 사실화하고 이를 대비해서 시장에 신호를 주고, 거기에 맞춰 진행한다고 하면 시장에 충격이 그만큼 줄어 들 것이다.


하지만, 지난 주 달러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갚지 못하는 디폴트가 있었고 (물론 달러 채권에는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어서 표면적으로는 디폴트가 아니라고 한다) 위안화 채권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지급을 하거나 채권단 협상을 통해서 모종의 합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번달 이자 지급외에 10월, 11월, 12월까지 이자 및 원금 상환이 줄지어 있다는 것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없지만 상환해야 할 이자와 원금은 줄줄이 대기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헝다그룹이 올해 말까지 지급해야 할 이자만 7억 달러(8246억원)에 달한다. 그 후에는 더 늘어난다. 2022년까지 77억 달러(약 9조514억원), 2023년에는 108억 달러(약 12조7000억원) 규모의 채무를 갚아야 한다.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 언제 어떤 형태로 불길이 다시 번질지 모른다. 주의깊게 봐야 하고,  특히 철강산업쪽 영향으로 예상보다 후폭풍이 강하게 불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봐야한다. 이전 금융위기 처럼 번지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미국에서는 이 부채를 여러 모양으로 자산화하고, 거기에 보험형태로 해서 이곳 저곳에 팔아서 레버리지가 상상을 못할 만틈 컸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잘 못 되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규모도 리먼이 가지고 있던 부채는 그 당시로 600조원(6000억 달러) 정도로 헝다의 2배 수준이었다. 헝다는 부채 규모만 컸지 이것을 가지고 다시 레버리지를 일으키지는 않은 듯하다.


그래도 또한가지 주의할 것은 중국은 헝다외에도 수많은 부동산 개발업체 즉 부실이 심한 개발업체가 있다는 것이다. 올들어서만 해도 200여개의 부동산 개발업체가 도산 했다고 한다. 이 도산이 부동산 개발업체만이 아닌 다른 산업으로 번질 경우, 그리고 은행이나 지방 정부에서 몸을 사리는 가운데 긴축을 하는 경우가 되면 심각해 질 수 있다.


물류 대란의 문제는 경제 전반에서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 현재 자동차 산업이 겪고 있는 반도체 칩 부족 현상으로 자동차 생산을 줄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미국 서부 항구 지역인 LA나 롱비치에서는 정박을 위해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이 9월초에 40여척에서 현재는 60여척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음 번에 다시 이 문제를 들여다 보고자 한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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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26 17: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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